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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스포츠단

요즘 아이들 고향은? ★아이들의 고향★ 일곱살 아이들이 하던 이야기를 들었어요. 어디에서 태어났는지 고향에 대해 이야기를 하더라구요. 태준: 나는 서울에서 태어났다 동현: 나는 창원! 아이1: 나는 마산! 아이2: 나도 마산~ 우리 똑같네~ 민용: 나는 병원! ★마산에 눈이 안 오는 이유★ 은미샘: 애들아~ 이제 날씨가 많이 추워졌지요? 가을이 왔는데 꼭 겨울처럼 춥게 느껴지네~ 원준: 겨울이 좋아요 눈도 오고 나영: 야!! 마산은 뜨뜻해서(따뜻해서) 눈 안 오거든!! 은미샘: ㅋㅋㅋ ***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는 라는 책을 쓰신 박문희 선생님이 주창하는 '마주이야기'교육을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마주 이야기 ’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 더보기
아빠 따라 담배 피기 민용이 저에게 달려와 말합니다. "선생님 나 아빠처럼 담배펴요" 카프라(장난감 나무토막)를 입에 물고 말이지요. 그러더니 옆에 있던 지원이가 "자~불!!" 하네요. 아주 다정스럽게 불을 붙여줍니다. 어디서 발견을 했는지 샤프심통을 구해서는 라이터라고 합니다. 샤프심통이 라이터로 변신을 한 것입니다. "딸깍" 소리도 정말 라이터를 연상시킵니다. 아마 어떤 도구보다도 라이터와 흡사한 모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민용이와 지원이는 아빠가 하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겠죠. 흉내놀이를 하는 것 입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흉내놀이를 많이 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발달적인 부분으로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흉내를 내어 보면서 아빠도 되어보고, 엄마도 되어 보고, 물건도 팔아보면서 아주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더보기
선생님이 그것도 못 잡아요? “선생님이 돼가지고 그 것도 못 잡아요” 숲속학교 하는 날 아이들과 팔용산으로 향했다. 친구 손잡고 걸어가는 아이들, 노래 부르며 가는 아이들, 무언가를 발견해 멈추고 집중하는 아이들, 저마다 하고 싶은 데로 오르기에 도착 장소까지 한참이나 걸린다. 가방을 내려놓는 곳에 도착하면 잠깐의 자유시간을 준다. 어제 묻어둔 보물이 무사히 있는지, 어제 봤던 애벌레가 번데기가 되었는지 아이들마다 숲을 탐색하는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 날도 어김없이 자유시간을 가지고 아이들과 무엇을 할지 의논해 수원지 저 멀리까지 걸어가 보기로 했다. 수원지 앞 계단에서 가위, 바위, 보로 계단 오르기도 하며 신나게 올라갔다. 넓은 수원지 둘레로 등산로가 있는데 구경하며 걸을 수가 있다. 약간은 위험해 보이지만 그런 만큼 아이들은.. 더보기
느끼고 표현하고 즐기는 음악수업 오늘 아이들과 새노래를 익혔다. 항상 그렇듯 새노래는 내 꾀꼬리 같은 목소리로(?)불러 준다. 백창우선생님 말처럼 전자음이 아닌 사람의 목소리로 불러주는 것이 제일 좋다기에(절대 피아노 못 쳐서 그런 것도 아니라고 말하고 싶지만...흠...) 그렇게 하고 있다. 다행히 아이들도 그냥 CD를 틀고 가르쳐 주는 것보다 내 목소리를 더 좋아하고, 우리선생님 노래 잘 부른다며 칭찬까지 해준다. 정말로 잘 부르는 것은 아닌데도 그렇다. 나보고 노래 잘부른다 말해주는 아이들이 그저 고맙다. 아이들은 아마 한 소절 한소설 주입식으로 외우게 하는 것이 아니라 즐기면서 듣고 저절로 익히기 때문에 좋아하는 것 같다. 이번 주 새노래는 백창우 선생님이 만든 노래 '개구쟁이 산복이'였다. 가사가 꼭 우리 아이들을 말하는 것 .. 더보기
일곱살 아이들과 텃밭 농사짓기 텃밭농사를 지어야 할 시기가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과 무엇부터 할 지 계획을 세워보았다. 3일 정도 걸쳐 겨울과 봄을 지낸 이름모를 무성한 풀들을 뽑고, 다음 주에는 작년처럼 고추, 가지, 토마토 모종을 심고, 상추와 치커리 씨앗을 뿌리기로 하였다. 사실 우리 텃밭은 텃밭이라 하기에는 작은 규모 화단이다. YMCA 건물 뒤에 방치되어 있던 화단을 정리하여 텃밭으로 사용하고 있다. 작은 규모지만 농사를 지으면 아기스포츠단 아이들이 모두 나눠먹고도 남을 만큼 수확을 할 수 있다. 특히, 집에서 농사를 지으시는 급식선생님이 농약과 화학비료가 아닌 자연거름을 가져다 주셔서 친환경 농사를 짓고 있다. 거름을 뿌린 텃밭 흙에는 영양분과 살아 있는 생명체들이 가득해 작물들이 쑥쑥 자란다. 죽은 흙이 아니라 살아 숨쉬.. 더보기
음료수로 염색하기, 내 몸 속도 까맣게? 오늘 음료수로 염색하기를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아이스크림으로 염색이 잘 되는 모사 실을 이용해 염색을 하였었는데 이번에는 스펀지2.0을 참고로 하여 음료수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실험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들이 잘 보이도록 투명냄비에 색깔이 진한 음료수를 붓고, 70℃ 로 끓인 뒤 천을 담궈두기만 하면 됩니다. 온도계가 없어 70℃ 를 맞추기 힘들면 팔팔 끓이지 말고 따듯할 정도까지 끓이고 불을 끄면 됩니다. 그렇게 끓인 뒤 스펀지에서는 5분 동안 담궈두라했는데, 정말 실크천을 넣자마자 색깔이 순식간에 변했습니다. 마술처럼 말이지요. 우리는 환타오렌지맛음료와 오란씨 포도맛 음료 그리고 파워에이드(파란색)음료로 실험을 했습니다. 실크는 정말 이쁜 주황색, 보라색, 하늘색으로 변했지요. 그 걸보는 순간 아.. 더보기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역사, 베트남 전쟁 마지막 숲속학교가 있던 날 우리는 어김없이 팔용산으로 향했습니다. 아빠선생님이 운전해주시는 달림차를 타고 말이지요. 노래도 흥얼흥얼 신나게 부르며 산을 오르는데 웬걸! 지게차와 자갈더미가 길을 턱하니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비켜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지나갈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여쭈어보았습니다. “여기 못 지나가나요? 애들이랑 저 산에 가야되는데요” “애들 데리고 등산하시려구요?” “아니요 수원지 밑에서 놀려구요. 조금 있으면 애들 더 많이 올라 올건데요” “수원지 밑이요? 안돼요 안돼! 조금 있으면 헬기가 와서 이거(자갈) 수원지로 나르는데 혹시라도 애들 머리에 떨어지면 위험 합니다” 결국 팔용산 숲속학교 가는 걸 포기해야 했습니다. 승합차는 우리를 내려주고 떠났고, 동.. 더보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주먹밥 걸어서 바다까지, 걸어서 갯벌 까지 유달리 따뜻했던 금요일! 아이들과 봉암갯벌까지 모험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일곱 살 아이들이 두 발로 걸어서 다녀왔답니다. YMCA에서 봉암갯벌까지 가려면 아이들 걸음으로 한 시간 반 가량걸립니다.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걷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로 아이들의 걸음을 멈추게하기 때문이지요. 며칠 전부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봉암갯벌까지 걸어서 갈텐데 힘들수도 있다고 말이지요. 어른들도 힘든 여정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놀러간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신이 났습니다. "선생님! 나는 씩씩해서요 그런 거 쯤은 하나도 안힘들어요. 뛰어서도 갈 수 있어요" 정말 씩씩한 아이들 입니다. 무조건 갈 수 있으니 꼭 가자고 성화입니다. 저희반 이름이 '바다반'이라, 아.. 더보기
나이트 키즈 클럽 아세요? '노바디' 춤추는 일곱살 아이들 아침 차량지도를 끝내고 교실로 왔어요. 그런데 여자아이들이 저에게 달려오는 거예요. "선생님 이것봐요 이것봐요~" 하면서 말이지요. "뭔데~~"하며 아이들 손에 이끌려 교실로 가보았어요. 그런데 아주 익숙한 노래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평소 동요가 흘러나오는 교실에서, 세상에 아침 출근길에 듣던 그 노래 '노바디'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순간!! 저는 당황했습니다. 끄라고 해야할지... 어떻게해야 할지 말이지요. 일단 아이들이 신이나서 저를 데릴러 왔으니 한번 어떻게하나 보기로 했습니다. '노바디'노래가 흘러나오고 아이들은 노래에 맞추어 흔들흔들 춤을 추었어요. 원더걸스가 추는 춤을 유심히 보았나 봐요. 제법 비슷하게 춤을 추는데 정말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음이 나왔어요. 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