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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이야기

아빠 따라 담배 피기



민용이 저에게 달려와 말합니다. "선생님 나 아빠처럼 담배펴요" 카프라(장난감 나무토막)를 입에 물고 말이지요. 그러더니 옆에 있던 지원이가 "자~불!!" 하네요. 아주 다정스럽게 불을 붙여줍니다. 어디서 발견을 했는지 샤프심통을 구해서는 라이터라고 합니다. 


샤프심통이 라이터로 변신을 한 것입니다. "딸깍" 소리도 정말 라이터를 연상시킵니다. 아마 어떤 도구보다도 라이터와 흡사한 모양이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민용이와 지원이는 아빠가 하던 행동을 따라 하는 것이겠죠. 흉내놀이를 하는 것 입니다. 이 시기에 아이들은 흉내놀이를 많이 합니다. 그것은 아이들의 발달적인 부분으로 아주 당연한 것입니다.

흉내를 내어 보면서 아빠도 되어보고, 엄마도 되어 보고, 물건도 팔아보면서 아주 다양한 체험을 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정말 자신이 엄마라고, 아빠라고, 물건을 파는 사장님이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어렸을 적 흉내놀이를 통해 아이들은 어른이 될 나를 미리 연습해보는 것이지요. 하지만 저렇게 담배를 피는 모습을 흉내내는 것은 부모님들 또한 아이가 흉내내지 말았으면 하는 행동 중에 하나 일 것입니다.

아이가 좋은 모습을 보고, 배우고, 흉내 낼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