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마주 이야기

밤에 귤 훔친 사연

주말을 보내고 월요일 아침,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여자아이 민재가 달려와 말을 합니다.

<민재와 친구들 입니다.>

민재: 선생님! 우리 아빠 이사 갔으면 좋겠어요!

샘: 응?? 왜?

민재: 아빠가 귤도 못먹게 하잖아요!

샘: 아빠가 귤안주시드나?

민재: 네! 우리 아빠는 귤도 못먹게 해요
        우리만 나뚜고 아빠만 이사 가버렸으면 좋겠어요!

샘: (웃음을 참고..)아빠가 왜 그러셨지? 이상하네...(잠시 생각 중)
     민재야 언제 먹을라 했는데?

민재: 자기 전에요

샘: 에~ 그러니까 그렇지~ 자기 전이라서 아빠가 안주신거네~

민재: 네 그래서 나 주말에 밤샜어요

샘: 잉? 왜?

민재: 귤 훔친다구요

샘: 아하하하하하~ 귤 훔친다고?!

민재: 네 근데요 나 오늘도 밤샜어요

샘: 또 귤 훔친나?

민재: 아니요. 귤 먹는다구요.

완전 빵~터졌습니다. 어찌나 우습던지요. 민재 생각이 기발하죠?


※ '마주 이야기'는 아이들이 말을 하고 싶을 때, 제대로 잘 들어주는 교육입니다. 아이 말을 들어준다는 것은 아이의 모든 것을 다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일 입니다. 아이의 말을 들어준 만큼 아이는 자신의 생각을 잘 표현할 수 있고 자신감을 얻게 된다고 합니다.

마주이야기는  “순수하고 기발한 아이들의 생각주머니를 키워줄 수 있다 ”고 합니다. 기발하고 재미있는 아이들의 마주이야기를 공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