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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유치원 교사는 만능!?

요즘 졸업식을 마지막으로 유치원 이사에 열중입니다. 이렇게 힘들 줄 몰랐습니다. 이사 처음 해보는데요. 이런 물건이 있었나 싶은 것부터 사야할 것까지 정리 할 것이 엄청납니다. 

트럭으로 하나둘씩 선생님들과 짐을 옮기는데요. 이사짐 센터 직원이 따로 없습니다. 제가 유치원 교사지만 정말 만능입니다. 책상 번쩍, 냉장고 번쩍, 무거운거 힘 합쳐 못드는 것이 없습니다.

어제는 선생님들과 도배도 했습니다. 밀가루풀도 저희가 만들었지요. 길이에 맞추어 벽지도 자르고 풀을 발랐습니다. 이때에는 요령이 필요합니다. 풀칠을 하고 풀 발린 벽지를 양끝을 이불 정리하듯 반으로 접어야합니다. 벽지에 풀이 먹힐 때쯤까지 조금 기다렸다가 벽에 붙이는데요. 빗자루와 수건으로 문질러 가며 벽에 잘 달라 붙도록, 기포가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것만이 아닙니다. 페인트칠도 합니다. 벽과 교구장에 말입니다. 페인트칠은 내일로 계획하고 있습니다. 유치원에 일하다 보니 애들만 잘 가르치면 되는게 아니더군요.


그리고 사립유치원에 와보니 교사들 업무가 정말 많더라구요. 애들도 가르쳐야하고, 까다로운 공문 작업도 하고 말입니다. 일이 익숙해지면 별거 아니란 생각이 들겠지만 지금 저에게는 큰 짐으로 다가옵니다. 잘해낼 수 있을까요? 정말 걱정입니다.

요즘은 글 쓸 시간도, 마음의 여유도 없네요. 그리고 오늘은 신입생오리엔테이션 준비로 분주합니다. 저희들 많이 격려해 주세요^^

(이사한 YMCA유치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