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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이야기

잘못과 실수 구분해서 야단치자.

아이들과 생활하다보면 희노애락이 있습니다. 편식 심하던 아이가 밥을 남김 없이, 그것도 아주 맛있게 먹었을 때, 아이들로 인해 부모님들께 칭찬 받았을 때, 아이들이 사랑한다고 말해 줄 때 내가 살아 있음을 느끼고, 무진장 기쁩니다.

노여움과 슬픔은 함께 합니다. 아이들이 잘못을 하거나 문제 행동을 보일 때 입니다. 아이들끼리 싸울 때, 또 그 싸움이 부모님들 싸움으로 번질 때(드문 일이긴 합니다)가 있겠습니다. 자신의 물건이 아닌데 갖고 싶다는 마음으로 친구의 물건을 가지고 갈 때가 있구요. 알고 보면 아이들의 행동에는 뭐가 이유가 있는 걸 알게 되지만 그것을 알기가 어려울 때도 있습니다.
 
사실 아이가 나쁜 행동을 할 때보다 부모님들께서 오해를 하시거나, 화를 내실 때는 더욱 슬픕니다. 아이의 문제행동을 개선하는 것은 그걸 알려고 노력하고, 부모와 함께 해결하기 위해 협력하다 보면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때가 많은데요.

부모님들이 화를 내실 때는 내가 왜 이런 대접을 받고 일해야 하나 싶기도 하거든요. 노하기 때문에 슬프고, 슬프기 때문에 노하고 그렇네요.

                                                              (아이들의 희노애락입니다.)

즐거울 때는 말 할 것도 없습니다. 즐거운 일은 생각하기 나름이니 아이들과 함께 논다 생각하고 즐겁게 지내고 있습니다. 

선생님의 희노애락은 아이들에게 전달 됩니다. 기쁨의 표현, 사랑의 표현인 긍정적인 반응이라면 아이들도 기쁘고, 즐거울 테지만 노하거나, 슬플 때는 정말 난감합니다. 그래서 생활하면서 노여움을 표현하는 일, 즉 야단치는 일을 적게하는 것에 대해 말해보고자 합니다.

잘못과 실수를 구분하자

아이들의 모든 행동에는 다 이유가 있다지만 문제행동에는 적절한 조치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선생님의 역할이기도 하구요. 하지만 가끔 아이가 실수를 했을 때에도 야단을 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실수와 잘못을 구분하면 아이를 야단칠 일이 훨씬 줄어 듭니다. 억울해 하는 아이도 줄어 들겠지요.

아이가 밥을 가지고 가다 쏟았습니다. 그럼 그건 야단칠 일 일까요? 아닙니다. 밥을 쏟은 아이도 충분히 놀랐을 겁니다. 이건 실수 입니다. 실수를 한 것인데 야단치면 안되겠지요.

그런데 만약 마구 장난을 치다가 밥을 쏟았을 때도 있습니다. 이때는
 실수가 아닌 잘못입니다. 그럴 때는 야단을 맞아야겠지요.


또 아이들끼리 생활하다 보면 서로 싸우는 일이 많습니다. 자기네들끼리도 실수와 잘못을 구분하게 합니다. 지나가다 모르고 친구와 부딪히거나 하는 실수도 있구요. 친구가 마음에 안 드는 행동을 한다고 일부러 때릴 때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선생님은 실수와 잘못을 구분하여 지도해주어야 합니다. 실수와 잘못을 구분해주면 아이들끼리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 줄 수 있습니다.

아마 가정에서도 아이들 때문에 속상한 일이 많으실 겁니다. 아이가 실수한 일에도 내가 야단치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볼 일입니다.

실수인 걸 아는데도 진짜 '욱' 할 때가 많은거 압니다. 저도 그렇거든요^^ 나같으면 이런 실수 안할 거란 생각도 들구요. 하지만 아이란 걸 잊지 않았으면 합니다.


아이의 실수와 잘못을 구분하면 아이에게 화낼 일이 훨씬 줄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