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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아이들과 재미나고도 어마어마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리산 천왕봉'을 오르는 것이었지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한라산을 제외하고(제주도는 아이들과 쉽게 갈 수 있는 산이 아니니 제외해도 괜찮겠죠?) 남한에서 가장 높다는 그 지리산을 말입니다.

 

일곱살 아이들! 지리산 천왕봉을 계획하다.

 

아이들이라고는 하지만 그것도 유치원생으로 겨우 일곱살 아이들이었습니다. 아이들이 지리산 정상에 도전한다는 말만 들어도 정말 입이 쩍! 벌어질 일인데 일곱살 아이들이라니 '세상에 그게 가능해?' 생각하시겠지요. 하지만 저희는 그러한 도전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물론 우리 아이들이라면 가능하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올해 초 교사모임으로 독서토론을 하는데 그때 읽은 '기적의 유치원'이라는 책을 접하고서입니다. 그 책에 나오는 첫번째 유치원에서 일곱살 아이들이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완주하고, 일본의 가장 높다는 후지산의 정상에 오르는 이야기가 나오거든요. 우리 유치원도 매일 체육수업이 이루어지고, 숲속학교를 통해 산을 많이 접하기 때문에 우리 유치원 아이들이면 해낼 수 있겠다는 생각에 도전하게 된 것이지요. 

 

<산에 오르는 아이들입니다.>

 

도전을 앞두고 선생님들과 아이들은 이렇게 훌륭한 활동을 할 수 있다는 왠지 모를 으쓱함과 자신이 대단하고 멋져지는 것 같은 기분이었습니다. 또한 정상에 올랐을 때의 그 벅찬 감동을 맞이할 기대감으로 한껏 고조된 상태였지요.

 

관련글-2012/06/11 - [아이들 이야기] - 어릴 때 사서 고생해야 하는 이유

 

그래서 위에 글처럼 '지리산 천왕봉'도전에 앞서 사전 준비까지 했었습니다. 한 달에 한 번 우리가 살고 있는 마산 근처의 산을 오르며 체력을 키워나가고 있었습니다.

 

주위의 걱정들이 쏟아지고....

 

선생님들과 함께 준비하면서 한치도 의심도 없었습니다. 의심이라면 '아이들이 해낼 수 있을까?' 보다 '선생님들이 해낼 수 있을까?'라는 걱정이 들기도 했지만 유치원에 다니는 일곱살 모든 아이들이 참가 하는 것이 아닌 신청을 받아 소수 인원으로 가기에 선생님들이 아이들을 케어하기 충분하다고 믿었었지요. 하지만 주위의 반응은 선생님들의 마음과 달랐습니다.

 

'혹시라도 다치면 대형사고가 될지도 몰라요', '정말 멋진 도전이지만 우리 아이는...', '선생님들이 유치원생들을 데리고 너무 위험한 도전 아닌가요?' 등등... 물론 응원해 주시며 우리들의 도전에 힘이 되어 주시는 분들이 더욱 많았던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스런 우려의 말들이 점점 우리들의 도전을 의심하게 만들었지요.

 

지리산으로 답사를 가보았지만 역시나 아이들보다 선생님들이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사실 산은 어른들보다 아이들이 잘 오릅니다. 하지만 내리막에 위험한 일이 일어날 수 있기에 일대일로 아이들을 보살펴야하는데 혹시라도 등산 당일 컨디션이 좋지 않아 선생님이 낙오가 된다면 문제가 되는 것이었지요. 

 

한달에 한 번 근처 산을 오르며 연습을 했다지만 비가와서 빠진 달도 있고, 개인 사정으로 빠진 아이들까지하면 아이들 또한 준비가 미흡하였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이 아닌 노고단으로 도전!

 

그래서 마음을 고쳐 먹었습니다. 위험한 요소가 있는 무리한 도전 보다는 가능한 도전으로 바꾸자에 의견을 모았지요. 지리산의 많은 봉우리 중 노고단을 오르기로 변경한 것입니다. 

 

 

<지리산 노고단에 도전한 일곱살 아이들입니다.>

 

 

물론 천왕봉에 비하면 정말 낮은 봉우리 입니다. 솔직히 말하면 천왕봉 도전을 위해 연습했던 무학산 보다도 한참 낮았지요. 그래도 저희는 천왕봉 도전을 포기한 것은 아니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실패한 것도 아니라 생각합니다. 이것은 단지 다음 기회에 천왕봉 도전을 위한 밑거름이 되는 '작은 도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들은 실패 했다고 생각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지리산 노고단을 오르며 아이들은 지리산의 '가장 높은 봉우리인 천왕봉도 가보고 싶다'는 그 마음이 생겼다면 성공했다고 믿기로 했습니다. 힘들지만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 그 마음이 아이들의 삶에 크나큰 힘이 되어 꿈을 꾸게하고 도전해 보게하는 밑바탕이 되리라 믿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 멋진 어른으로 성장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지리산 천왕봉은 아니었지만 지리산 노고단 정산 도전에 성공한 우리 아이들이 장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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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진검승부 2012.10.05 08: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런 것이 진짜 교육이 아닐까 싶네요~
    아이들이...희망입니다~

  2. 노지 2012.10.05 09: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대단합니다. ㅎㅎㅎ

  3. 텔레마크 2012.10.05 11: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천왕봉보다는 노고단이 더 나을거라 봅니다. 상징성으로 보면 천왕봉이 좋겠으나 유치원생들에게 길도 험하고 안전사고의 위험이 따르는 곳입니다. 애들에게 소중한 경험으로 남겠네요. 힘 내세요.

  4. 종연이 아빠 2012.10.06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저도 늘 응원합니다.

  5. 이삐쌤 2012.10.07 19: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저도 같은교사로서 마음만 굴뚝같던 도전할 엄두도 못내는건데~^^ 아이들 사진을보니 모두 행복해보이네요..하나같이 모두 호기심이 가득한 눈이네요 선생님은 행복하시겠어요^^

  6. 어리버리선생님 2012.10.14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네요!! 정말로! 저 아이들이 저보다 더 대단한거 같아요!

  7. 장성준목사님 2016.08.15 17: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있네요!!정말로!저 아이들이 저보다 더 대단한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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