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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담임교사와 잘 지내는 꿀팁-첫번째

유아교육 기간에서 아이들과 생활한지도 벌써 15년차 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마음만은 아직 20대 같은데, 제 옆에 있는 신랑과 아이를 보면 세삼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유치원 생활을 하며 많은 부모님을 만났습니다. 담임교사로써도 만났었고, 관리자의 입장에서도 만나고 있습니다. 물론 저의 아이 또한 어린이집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부모의 입장에서 교사를 만나기도 합니다. 여러 입장을 경험하다보니 '이렇게만 하면 정말 좋을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교사, 부모, 아이, 우리 모두가 행복하면 얼마나 좋을까? 라는 생각에 오늘은 그 이야기를 풀어보려 합니다. 

 

아이들보다 학부모를 대하기 힘든 유치원교사들

 

유치원 교사생활에서 제일 힘든 것이 무엇인지 종종 질문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아마 유치원 교사라면 열이면 열, 부모님를 만나는 것이라 대답할 것 같습니다. 아이들이 힘들게 하는 경우도 있지만, 아이들이 힘들게 하는 것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다 싶을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매일 만나고 부대끼며 생활하기에 웃고 떠들며 행복할 때가 더 많습니다. (매일이 불행한 교사라면 다른 행복한 일을 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생각합니다.) 

 

말썽쟁이였던 아이도 긍정적인 모습으로 변해가는 것을 보며 보람을 느끼기도 하고, 부모님들께 감사 인사를 받을 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습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일,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을 잘 선택했구나 싶어 행복함을 느끼기도 하지요. 

 

<내용과 무관한 사진입니다. 출처:허은미>

 

하지만 교사와 부모는 매일마다 만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이런저런 일들도 오해가 생기기도하고. 어떤 이유에서든 신뢰를 쌓지 못하여 문제가 생길때면 정말 힘이 듭니다. 우리 어른인 교사와 부모가 조금 더 긍정적으로 대화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을 때가 많습니다.  

 

어떤 부모님과는 대화를 하면, 정말 힘이 나고, 노력해서 더 좋은 교사이고 싶게끔 만들어 주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만나는 아이에게도 좋은 영향을 끼칩니다. 밝은 얼굴로 다가가게 되고, 긍정적인 언어가 사용됩니다. 문제의 상황이 생겨도 함께 노력하게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돕게 됩니다. 아이의 문제 행동으로 미워보이려 하다가도 부모님이 좋으시면 놀랍게도 괜찮아질때가 있습니다. 

 

반대의 상황이라면 어떨까요? 전화가 울리면 받기부터 부담스럽고, 거부감이 생기곤합니다. 통화를 하거나 만나면 긴장이 되고 힘이 빠집니다. 긴장이 되기에 말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은 화가 나는일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교사도 어른이기에 아이에게 좋지 않은 마음이 전달되지 않으려 노력하지만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밝음, 친절함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교사도 실수를 합니다.

 

나도(부모) 실수를 하듯 교사도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많아서 우리 아이에게는 소홀한가보네'라는 생각으로 교사를 보기 시작하면 단점이 끝도 없이 보입니다. 나(부모)의 불신의 마음이 아이에게 고스란히 전달이 됩니다. 아이 또한 교사를 믿고 신뢰할 수 없게 됩니다. 나의 실수에는 관대하고 교사의 실수에는 예민해서는 안됩니다. 

 

많은 부모님들과 관리자의 입장으로 통화하다 보면 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이 "5살 담임선생님이 그러면 안되잖아요?", "유치원선생님이 그러면 안되잖아요?"는 말입니다. 5살 선생님은 '이런사람'이여야 한다는 것은 부모님의 기대치, 선입견일 것입니다. 

 

<출처: 구글검색하였습니다.>

 

같은일이라도 부모님들의 반응 중 이선생님은 괜찮고, 저선생님은 안될 때가 있습니다. 이선생님은 신뢰를 쌓았기에 아이가 안 좋은 말을 전달하더라도 '이유가 있었을거야'라며 이해하려 하지만, 신뢰를 쌓지 못한 혹은 신뢰하려 하지 않는 저선생님은 어떤 이유에서든 안될 때가 있습니다. 

 

물론, 교사 또한 부모님들께 신뢰를 쌓지 못하였다는 잘못도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유치원이라는 특성상 5살에 처음 보내기에 계속 보내온 6, 7세의 부모님들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1. 초임 교사인 경우

2. 교사가 경력이 있더라도 현재기관에 처음 온 경우

3. 기관에서 제일 어린연령의 담임인 경우

 

이런 경우에는 교사들이 힘들 수 있습니다. 교사도 실수를 할 수 있다는 너그러운 마음으로 만나신다면 더욱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을 것입니다. 다만 그 실수가 반복되고, 이해되지 않을 만큼 서운하다면 분명 의사를 전달해야 될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좋게 이야기를 전할 수 있을까요?

 

사실을 확인하자!

 

실수가 오해인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문제이건 사실을 먼저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아이가 하는 이야기만을 듣고 사실이라 판단하는 것은 너무 이릅니다. 아이는 자기방어본능이 있기 때문에 자기 입장에서 이야기를 합니다. 거짓을 말하려 하는 것이 아닌, 사실을 빼고 자기 입장을 말하기도 하며, 사실을 왜곡 시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혹은 정말 거짓을 말하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거짓말이 아니라 마음에서 본것을 사실로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첫번째는 사실을 확인하는 것에서 부터입니다. 다음 편에는 조금 더 디테일하게 담임교사와 통화하는 꿀팁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