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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일잔치'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10.11.03 유치원 단체생일파티, 나만의 생일로 느낄 수 있을까? (12)
유치원에서는 아이들 생일 잔치를 합니다. 초등학교 가면 여건이 되는 아이들이 각자 집으로 친구를 초대해 생일잔치를 하지만 아이들이 어린 만큼 유치원에서는 공식적으로 생일잔치를 하는 것이죠.

유치원에서 하는 생일잔치는 보통 달에 한 번 이루어 집니다. 그 달에 태어난 아이들을 모두 모아 잔치를 해주는 겁니다. 내생일이 아닌 날, 달 수 만 맞는 날, 생일을 한다면 아이들이 정말 내생일이라는 느낌이 들까요?

정말 내 생일인 날에 이뤄지는 생일 잔치

제가 일하는 곳에서는 아이들 마다 각자의 생일날 잔치가 이루어 집니다. 단체 생일잔치가 아닌 '나만의 생일 잔치' 인 셈이지요. 생일은 유치원 아이들이 모두 모이지 않고 각자 반에서 함께 생활하는 아이들끼리 모여 잔치를 합니다.

잔치는 자기 반에서 이뤄지지만 유치원에 있는 모든 아이들도 축하해 줍니다. 모든 선생님들이 아이들에게 공지를 하는 거죠. "오늘 무슨반 누구가 생일이야" 이렇게요.

다른반이 단체로 생일인 아이반에 와서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 주시도 하고 오다가다 만나면 "생일 축하해" 인사를 하니 생일인 아이는 하루 종일 축하를 받습니다.

    (생일에 와주신 분들입니다.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 이모까지 다양합니다.)

초대 손님으로는 부모님이~

이 날에는 초대 손님도 있습니다. '나의 날'에 나의 부모가 유치원으로 와서 아이가 어떻게 태어났으며, 어떻게 자랐는지, 어떤 걸 좋아하고 잘하는지 이야기를 들려주십니다.

정말 내 생일인 날에 온전한 축하를 받으며 아이는 자신이 태어났음을 느끼고, 무한한 축하 속에서 축복과 감사함을 느낍니다. 

물론 부모가 못 오는 상황도 있습니다. 맞벌이를 하시거나 결손 가정 등 이유가 있겠지요. 꼭 부모가 아니라도 됩니다. 가족이라면 할머니도, 할아버지도, 이모, 삼촌도 상관이 없습니다.

생일잔치라고 해서 거창하거나 화려하지 않습니다. 30분정도 소박하게 이루어집니다. 아이에게는 내편인 누군가가 유치원에 와주신다는 것 만으로도 큰 선물이 되는 것이지요.

사실 그래도 생일날에 아무도 못오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 선생님이 엄마가 됩니다. 집에서는 엄마가 엄마지만 유치원에서는 선생님이 아이를 지켜주니 선생님이 엄마인 거지요.

약간은 억지스러운 부분도 있지만 그나마 아이가 상처를 받지 않게 엄마가 되어 줍니다. 그래도 1년에 한번인데 부모님이 오시는 것이 가장 좋겠지요?


   (제가 엄마가 되어준 두아들 입니다. 부모님이 안 오셨다고 딱히 슬퍼보이진 않습니다.^^ )

연령마다 다른 과제

부모님이 이야기를 들려주실 때는 아이의 연령에 따라 달리 합니다. 다섯살은 성장일기, 여섯살은 가계도, 일곱살은 칭찬생일입니다. 부모님이 아이에게 편지를 써오시는데 그건 모든 연령이 같습니다. 매년마다 같은 방식이라면 아이들 또한 지겨울 테니 선생님들과 상의해 달리 해 보았지요.

그래도 어쩔 수 없는 것은 한 해 동안에는 아이는 다르지만 같은 생일을 반 아이들 수 만큼 해야 한다는 겁니다. 딱히 자기 생일이 아니라면 조금 지루해 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갈수록 집중도가 떨어지거든요. 그래도 단체 생일을 하는 것보다 생일인 아이 만큼은 정말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면 소중한 추억을 마음 속에 담아 주고 있구나 싶습니다.

부모님이 해오신 성장일기와 가계도는 교실벽에 전시를 합니다. 아이들은 그것을 늘 보며 그때를 떠올리겠지요.

무병장수, 케익이 아닌 떡을 나눠먹는 아이들

보통 생일에는 케익을 먹지만 바른먹거리 운동을 하는 곳인 만큼 공장 음식인 케익은 먹지 않습니다.

그 대신 옛 선조들의 풍습을 따라 생일이면 떡을 나눠먹습니다. 생일인 아이의 떡을 많은 사람들이 나눠먹으면 그 만큼 무병장수 한다고 하지요.

그래서 생일이면 떡을 가지고 와서 유치원 아이들이 모두 나눠 먹고, 이웃에 계신 분들께도 나눠드립니다. 

나이가 어릴 수록 자기가 태어난 날 생일을 아주 특별하게 느낄 겁니다. 그런 특별한 날, 온전한 자기날로 기억되게 해준다면 분명 아이도 행복하겠지요.

선생님이 조금은 일이 많아지고, 같은 생일을 일년 동안 해야 하는 부분도 있지만 아이들 한 명, 한 명에게 만큼은 특별한 생일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오늘은 또 누구 생일이 있을까요? 어떤 떡을 가져 왔을라나?^^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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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심원 2010.11.03 08:4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늘은 또 누구 생일이 있을까요? 어떤 떡을 가져 왔을라나?^^> 저도 궁금하네요 ㅎㅎㅎ.

  2. 돌이아빠 2010.11.03 21: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집에서도 개별 생일 잔치를 해줍니다.
    근데 부모님은 초대 받지 못하는데 ㅎㅎ 괜시리 가보고 싶어지는데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07 19: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군요. 어린이집, 유치원이 전부 단체생일을 하는 건 아니란 것을 말하지 않았군요..
      아이들에게 큰 선물이 될 수 있답니다.
      친구들 앞에서 내 이야기를 들려주니까요.
      오신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업이죠~
      가끔 생일하다 상당히 업된 아이가 있을 때는
      힘들 때도 있답니다^^

  3. 행복님 2010.11.04 0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촛불은 준비 하나요
    생일 축하 합니다---짝짝짝 자~악
    촛불 꺼는 맛이 있어야 생일인데-----.
    우리 손녀도 전화로 생일 축하합니다 .박수 !후우(촛불 꺼는 소리)들려 줍니다.
    얼마나 행복 하다고요.

  4. 성재지원엄마 2010.11.04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엄마가 되어준 "아이들"이 "두 아들"이란 표현이 선생님이 아이들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알수 있을것 같습니다.^^
    우리 애들이 선생님을 만나고, 또 제가 선생님을 알게 된것이 갈수록 참 고마운 일이란 생각이
    듭니다.

  5. 유진엄마 2010.11.04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기 전엔 참 부담스러웠어요 사실은^^ 유치원아이들 부터 대학생 ,심지어는 정신 병원에서 세션을 한 저였지만 유진이반 아이들 앞에서 성장 일기 이야기할때가 젤로 떨렸답니다^^
    그런데 하고나니 어떤 수업보다 뿌듯하더라구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07 19: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진이 어머님 반갑습니다~^^씨앗반 유진이 맞죠? ㅋ
      생일이 되어 유치원에 오셔야 한다 말씀 드리면 부담스러워 하시는 부모님들이 계세요~특히 5세반 부모님들은 처음이니 더욱 그러시죠~
      나중에 7세반에 가면 부모님들이 저보다 잘하세요~ㅋ
      엄마가 잘하든 못하든 아이는 행복하니 그걸로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6. 검둥이 2010.11.06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두아들 사진이...ㅋㅋㅋㅋ항상 아이들과 어울리니 몸도 마음도 젊어지셔서 좋겠어요~
    유치원 선생님이란 직업은 참 매력있는거 같아요~
    물론 선생님처럼 아이들을 좋아하고 적성에 맞아야 하겠지만요~ ㅋ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1.07 19: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우리반 아이가 그러더라구요
      "유치원 오면 선생님이 엄마 맞죠?"
      "그럼~"
      "이렇게 많이 다 낳았어요? 배 안아팠어요?"
      ㅋㅋㅋㅋ 배아팠다 그랬지요~
      아이들과 있으면 즐겁고 행복한 일도 많고
      힘들고 지칠 때도 있어요~
      그래도 그나마 행복한 일이 많으니 보람을 느끼며 일하는 거겠죠?
      검둥이님이 그렇게 말씀해 주시니 더욱 행복하네요~
      감사합니다~

  7. 승주맘 2010.11.20 10: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몇일전, 승주 생일잔치때문에 성장일기를 만들어 유치원엘 갔어요..
    아직 밤낮가리지 못하는 둘째덕에 성장일기도 까먹고 있다..
    승주가 아침에 "엄마 성장일기 만들었어?"라는 소리에 앗차!하며
    급하게 승주 유치원 보내고 둘째매고 나가 사진인화하고..
    그 자리에서 부랴부랴 만들었어요... 만드느라 조금 늦기도 했져..^^;;
    아이들 앞에서 이런저런 말을 하는게 쉽지 않더라구요...
    그래도 승주를 위해 열심히? 했어요ㅎㅎㅎㅎㅎㅎ
    쪼금 아쉬운 점은... 얘기하고 사진찍고 바로 나온다는점...
    약간 쫓겨나다시피 나와서 기분이 쫌 그랬네요^^;;
    전 같이 떡도 먹고 조금더 시간을 보내고 올줄 알았거든요^^
    생일날 잔치를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하는 일이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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