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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생 원서 접수의 대란을 겪다.

 

2016년 신입생 원아 모집기간도 벌써 끝이 났습니다. 폭풍이 불어 쓰나미가 유치원에 지나간 듯 많은 문의와 접수 바빴기에 한차례의 큰 일이 지나간 것만 같아 시원한 마음도 들지만 속상한 마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10242016학년도 신입생 입학설명회를 개최한 후 참석하신 분들께 원서를 나눠 드렸습니다. 그리곤 112~3일 이틀간 원서 접수를 가졌습니다. 모집하려는 원아 수보다 2배로 원서가 들어와 어쩔 수 없이 추첨을 할 수 밖에 없었지요.

 

추첨하는 날에는 정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뽑히신 분들은 기쁨의 환호를 보내시지만 탈락하신 분들의 눈빛이 마음에 걸려 밤잠을 설치기도 했습니다. 꼭 되어야 한다며 신신당부의 말씀을 하시는데 추첨결과를 일반교사가 좌지우지 할 수 없었기에 더욱 마음이 무거웠던 겁니다.

 

고작 유치원인데 뭘 그러냐말씀 하실 수 있으시겠지만 고작 유치원인데 상황이 이렇습니다. 대학 입시 경쟁마냥 유치원 접수 열풍이 참으로 치열해 졌습니다. 그리고 해마다 치열해 지고 있습니다. 조금 유명하다 싶거나 인기 있는 곳에는 상상을 초월한 만큼 모이기 때문입니다.

 

<이미지 출처: 다음 이미지검색>

 

 

한편으로는 배부른 소리한다고 하실 수도 있습니다. YMCA교육을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많으심에 감사한 일이긴 하지만 또 그것을 응해 드릴 수 없으니 마음이 좋지 않은 것이지요. 그런데 왜 이렇게 유치원 입학 경쟁률이 치열해 진 것일까요?

 

마음대학입시를 방불케 하는 유치원 입학

 

불과 5년 전만 하더라도 유치원 혹은 어린이집에 아이를 보내더라도 가계 소득에 한해 차등으로 지원금을 받았습니다. 받는다 하더라도 적은 금액에 불과 했지요. 부모님들은 유치원, 어린이집, 한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더 많은 유아교육 기관을 생각하실 수 있었습니다. 정부의 지원을 받지 않는 유아교육기관도 많기 때문입니다.

 

혹은 부모가 가정에서 아이를 돌보는 경우도 더러 있었습니다. 취학 전까지는 부모가 데리고 있겠다 생각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4살까지는 가정에서 보육하다 5살이 되어 유아교육기관을 처음으로 접하는 아이들이 그 시절에는 많았습니다. 하지만 현재 처음 접하는 아이들이 우리 유치원만 보더라도 5살 원아 50명 가량 한 두명에 불과합니다. 아주 드물기도 하거니와 아이를 집에서 돌본 별난엄마’, ‘이상한 엄마로 비춰지기도 합니다.

 

지원금이 늘어나면서 집에서 있어도 되는 아이들까지 유치원, 어린이집으로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지원이 되지 않는 곳들은 경영상 어려움이 생기기 시작하였고, 우후죽순 문을 닫기 시작하였습니다. 유아들이 유치원, 어린이집에만 몰리기 시작한 것입니다.

 

유치원 보내면 29만원, 집에 있으면 10만원

 

물론, 유아교육기관에 보내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게 아닙니다. 그리고 정부에서 지원을 해주는 것이 나쁘다고 말하고 싶은 것 또한 아닙니다. 지원금이 많아졌다는 것은 복지가 좋아진 것이지요. 그리고 교육에는 차별이 없어야 하며 교육은 무상으로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유치원, 어린이집에는 지원금 29만원, 집에서 아이 키우면 10만원, 이렇게 차이를 두는 체제 자체가 이런 문제점을 나았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아이들이 유치원입학 열풍에 휩쓸리지 않게 가정에서 아이 키우더라도 똑같은 금액을 양육수당으로 지원해 주었다면 이런 일은 현저히 줄었을테지요.

 

엄마가 돌보는 것이 유치원선생님이 돌보는 것 보다 못하다 어찌 말할 수 있을까요? 혹은 유치원, 어린이집이 아닌 다른 유아교육기관이 더 못하다 어찌 말할 수 있을까요? 혹은 아파서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못하는 부모는 모든 교육비를 부모가 부담해야 되는 건가요? 혹은 시골에 살아 유치원은 보내지 못하는 부모의 심정은 어떨까요? 차별을 받는 것을 부당하게 느끼지는 않을까요?

 

아이들이 갈 곳을 돈으로 한정되게 만들어 버리고, 그 중에서 고르라 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는 지인이 말하더군요. 내년에 양육수당 오르면 집에 데리고 있고 아니면 어린이집에 보낼 거라고 말입니다. 보내야 손해를 안 본다며 말합니다. 교육이 어쩌다 돈으로 판단을 하게 되었는지 마음이 아플 뿐입니다.

 

아이들은 행복할 권리가 있습니다. 모든 아이들이 부자든, 가난하든, 교육에 차별 받지 않고, 교육 받는 대한민국이 되기를 바랍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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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허종두 2015.11.06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교육은 부자나 그렇지 못한 자녀들도 공평하게 받을 권리에 공감 합니다. 교육 및 복지 정책 입안 하시는 분은 좀더 고민을 하셔야 겠네요. 촌부인 내가 생각해도 상식과 형평성으로 비춰 봐도 알것 같은데 언제 이 땅에는 상식이 통하는 아름다운 나날이 올려나 내일을 기다려 봅니다.

  2. Joymom 2015.11.28 15:4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이번에 유치원 입학을 준비하는 부모로서, 원비가 싼곳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경우도 보면서 교육이 인터넷 최저가검색을 하듯 선택하는 것이 아닌데, 하고 많이 씁쓸했어요. 매일밤 선생님 쓰신 책을 떠올리며 '부모로서의 교육철학이 무엇인가를 잊지 말자'고 다짐했었죠. 뭐. 결국 그렇게 선택한 원에서는 떨어져서 대기명단에 있지만....... ㅎㅎ

유치원 입학 전 부모가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②

얼마 전 관련글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전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준비해 두면 좋은 것에 대한 제 생각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보다도 부모가 불안해하지 말고 아이와 떨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이었습니다.

관련글-2011/01/13 - [교육이야기] - 아이와 떨어지지 못하는 아기 부모

다음 단계로 아이와 유치원 가기 전 함께 준비해 두면 좋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치원에 6년간 일하며 들었던 저와 동료선생님들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희 유치원 입학식 장면입니다.)

첫째, 아이에게자랑스런 마음을 가지게 하자.

아이가 유치원에 간다는 것은 부모에게 무조건 의지하여야 하는 영아시기를 지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건강하게 성장하였다는 것만 해도 부모 입장에서는 정말 자랑스러우실 겁니다. 이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되어야 겠지요.

아이에게 유치원은 첫 학교입니다. 유치원에 갈 만큼 형아가 되었다는 것에 대해 아이에게 자랑스런 마음이 들도록 많은 칭찬을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처음으로 부모나 아는 사람이 없는 곳에 가야 하는 첫 도전이기에 더 큰 칭찬과 용기를 불어 넣어줘야 합니다. 


둘째, 유치원에 미리 가보자.

유치원은 어떤 곳을 갈지 정하셨다면 아이와 함께 방문해 보면 좋겠습니다. "너가 다닐 유치원이야~"라며 유치원을 둘러보고, 놀이터 미끄럼틀은 우리동네 놀이터와 무엇이 다른지 물비교도 해보고, 어떤 교실을 쓰게 될지, 아이는 어떤 교실이 마음에 드는지도 물어 보면 좋겠습니다. 

또 유치원으로 오는 길에 어떤 곳들을 지나는지도 알아보면 좋겠습니다. 부모 자신도 아이가 유치원에 가는 것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아이가 느끼게 될 것이고, 아이 또한 조금 더 유치원에 친숙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입학식 날이 되어 갑자기 엄마 손에 이끌려 유치원에 처음 와 보는 것보다 미리 왔던 곳이라면 아이가 적응하기에 더욱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관련글-2009/12/29 - [교육이야기] - 아이를 위한 좋은 유치원 고르는 방법...

셋째, 화장실가는 연습을 하자.

정말 꼭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이들은 생일 달수에 따라 발달에 많은 차이가 있지만 유치원 갈 나이쯤이 되면 아이 혼자 힘으로 바지를 내리고 소변을 보고 바지를 입을 수는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변은 혼자 힘으로 조금 힐들 것입니다.

사실 혼자 힘으로 할 수 있는 것도 부모가 기다리지 못해 해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아이가 하면 엉성하기에 해주시는 경우도 많구요. 하지만 그렇게는 아이를 올바르게 성장 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주도적 학습은 이런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선생님 입장에서 투담임인 유치원이라면 사실 큰 걱정은 없을테지만 원담임인 유치원이 많습니다. 아이가 화장실에 혼자가는 연습이 안 되어 있다 보니 선생님이 일일이 아이를 따라 다녀야 합니다. 그런데 교실에는 여려 명에 아이가 있습니다. 교실에 다른 아이들도 있기에 혹시나 교사가 자리를 비운 사이에 아이가 다치는 일이 생기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아이가 혼자 힘으로 화장실을 갈 수 있도록 미리 가정에서 연습을 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물론, 그것으로 인해 아이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게끔 억지로 하거나 해서는 안되겠지요.

넷째, 필요한 물품을 함께 고르고, 챙기는 연습을 하자.

유치원에 아이를 보낼려고 하면 필요한 물품이 있을 겁니다. 도시락이나 수저세트가 가장 기본이겠지요. 시장에 가서 아이가 마음에 드는 것을 함께 골라 보면 좋겠습니다. 그럼 자연스럽게 어떤 것이 자신의 것인지도 알게 되고 또 자신의 물건에 대한 애증도도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유치원에 있다 보면 아이 자신의 물건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캠프를 가보면 더욱 그렇습니다. 부모님이 사주시고 전부 챙겨주시니 정말 아이 입장에서는 무엇이 자신의 것인지 모르는 것입니다. 

다섯째, 아이의 물품마다 이름을 적자.

유치원에서 옷이나, 가방과 같은 여러가지의 물품을 받을 셨을 겁니다. 그것에 이름을 적으시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부모님께 대한 당부말씀이기도 합니다.

특히 원복은 유치원에 입학하는 모든 아이들이 같은 옷입니다. 교실에서 옷을 벗어두면 섞이는 경우가 많이 생깁니다. 그런데 이름을 써 주시지 않으면 참으로 찾기가 어려워집니다. 그러니 꼭 이름을 써주시면 좋겠습니다.

여섯째, 소꿉놀이를 유치원으로 설정해 보자.

아이가 재미있게 연습하도록 유치원 놀이를 해봐도 좋겠습니다. 부모가 교사가 되고, 아이가 학생이 되어 미리 교실에서의 상황을 상상해보게 하는 것입니다. 또 아이가 교사가 되어 보아도 좋겠지요.

이렇게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전 연습을 해본다면 아이가 처음으로 맞이하는 교육기관에서 더욱 잘 적응해 나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아이가 잘 적응한다면 물론 부모님들도 좋으실 겁니다. 우리 아이들이 잘할 수 있도록 힘을 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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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빵 2011.01.24 10: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은 아이들에게 초등학교 가기 전 첫 관문이죠.
    잘 준비해서 아이들이 쉽게 적응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행복한 한 주 되세요.^^

  2. 이츠하크 2011.01.24 11: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선생님의 말씀은 하나도 버릴께 없어요. 감사합니다. 우리 막내 갈때 참고하겠습니다.
    눈이 많이 내렸습니다.. 눈길 조심하시구요.

  3. mike kim 2011.01.24 12: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현장경험의 소중한 지헤가 담겨있는 글 감사합니다^^

  4. 꼴찌PD 2011.01.24 14:3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린이집 첫 등원 바로 전 날, 아이 엄마가 연필이며 공책에 하나 하나 이름을 적던 날이 생각나네요. 동영상으로 촬영해 놔서 가끔 꺼내보기도 하는데, 어느새 내년이면 초등학교 입학이라니.. 참 빠르네요.

  5. 이류(怡瀏) 2011.01.24 14: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직 정교사는 아니지만 취업을 준비중인 예비선생님으로서 5번과 6번에 공감이 더 많이 가네요..
    지금이 가장 힘들고 어려운 시기 같아요.. 선생님 글 항상 잘 보고 있어요^^ 오늘도 많이 배웁니다!!

  6. ㅇiㅇrrㄱi 2011.01.24 16: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보낼때 생각하면 아직도 아찔하네요. 예상외로 잘 가는 듯 싶더니... 어찌나 안가겠다 발버둥인지...ㅠ
    올해 유치원을 달리해 새학기를 시작하는데... 유심히 지켜봐야겠죠?

  7. 소중한 맘 2011.01.25 02: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글 감사합니다 아이보다 벌써 부터 떨리는 이 마음~~~울 아들이 이런 엄마의 마음을 알까나??
    선생님 말씀처럼 준비 잘 시켜서 좋은 첫 학부모의 길을 걷겠습니다 ^&^

  8. 행복님 2011.01.25 21: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행복한 순간이군요
    결혼을 하고 아가가 태어나 정말 작고 작은 손발이 자라
    엄마와 함께 유치원에 다녀 왓다고 자랑하든 그날.
    세상의 모든것을 다 얻은냥 의기양양 했던 그 행복한 그날.
    지금도 그 행복은 대를 이은 손녀가 이어 갑니다. 중국 중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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