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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유치원에서 재롱잔치가 있었습니다. 재롱잔치라 해도 여러 유치원에서 하는 것 처럼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소규모로 이뤄지고, 또 이틀에 나눠합니다.

유치원 전체 아이들이 하루에 다 이뤄지면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틀에 나눠하면 그만큼 아이들 시간이 많아집니다. 선생님들은 조금 힘든 측면이 있지만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일곱살입니다. 일곱살 공연은 율동과 노래, 동극, 국악공연이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우던 국악과 노래, 율동이었기에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준비합니다.

문제는 선생님 마음이지요. 아이들이 잘해주길 바라는 큰 기대감으로 준비하면 아이들을 잡게(?)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선생님도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하지요. 저도 인내를 하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소박한 재롱잔치)

제비뽑기로 역할을 정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평소 옛날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는데 그 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등장인물이 많은 것을 몇 개 골라 투표로 동극을 정하였습니다. 아이들 인원이 많아 동극은 2개 '소와 바꾼 무', '좁쌀 하나로 판서의 딸과 바꾸다'였습니다. 물론 대본은 제가 썼습니다.

그리곤 역할을 정하는데요. 어른이나 애들이나 똑같습니다. 서로 대사가 많은 역할은 맡기 싫다하지만 또 주인공과 같은 큰 역할이 걸리면 말은 싫다 하면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악역은 진짜 싫어하지요.

교사 입장에서 편하려면 똑똑하고, 잘하는 아이에게 주인공과 같은 비중 있는 역할을 시키면 훨씬 수훨합니다. 그렇게 열내지 않아도 잘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기회를 평등히 주려면 선생님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비뽑기로 역할을 정하였습니다.

각자의 역할이 정해지고 아이들과 연습을 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아이들은 대사 하나만 나와도 '까르르르' 좋아서 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재롱잔치 날은 다가 오고, 마음은 조급해졌습니다. 장난만 치는 아이들이 미워지기도 하더군요. 급기야 큰소리치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정도 해보았습니다. "한번만~~~ 장난 안하고 해보자~ 그러면 여러번 연습 안해도돼~", 협박도 했습니다. "너거 계속 장난치면 이 간식 안준다!" 등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연습을 하였습니다. 참 선생으로써 부끄러운 행동도 있었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도움 요청해 보았더니...

대사가 잘 안외워져 안되겠다 싶어 대본을 가정으로 보내 도움을 요청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대사를 잘 외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랬더니 정말 효과가 좋더군요. 아이들이 습득하고 있으니 연습도 잘 되고, 또 아이들 입장에서 자신감 생긴 모습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했지요.

부모님께서 아이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니 아이들 입장에서도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생각이 들어 좋았을 겁니다. 자신들만이 아닌 부모님도 재롱잔치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또 응원해 주고 있다 생각에 아이들이 더욱 재롱잔치에 관심을 가지고 더 기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교육은 함께 가는 거다.

가끔 입학상담을 할 때면 최대한 부모가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을 만납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쓸 수가 없으시다며 손 가는 일 많이 없었으면 하신다면서요. 초등학교 가기 전 준비도 다 해주는지도 여쭈시기도 하십니다.

교육은 일방적일 수 없습니다. 한쪽에서만 교육이 일어나면 아이에게 배움은 실천되지 않는다 생각이 듭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습득되겠지만 실천되어지지는 않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쓰레기는 쓰레기 통에 버리세요' 가르치는데, 부모는 길바닥에 함부로 버린다던지, '교통질서를 잘 지키세요'라 학교에서 말하는데 부모는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모습을 보인다던지 말입니다. 학교와 가정은 함께 가야 합니다. 아이 앞에서 함께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요즘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봐주고,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또 실천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아이는 더욱 흥미를 느끼며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실천하게 될겁니다.  

동극을 준비하며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 보니 아이들 또한 자신감이 많아진 모습에 보기 좋았고, 보모님들 또한 아이가 잘 해주니 기분이 좋으셨을 겁니다. 그 모습에 저 또한 기분이 좋았구요. 부모, 아이, 교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 무겁게 진행이 된 것 같네요. 저희 유치원에 함께 해주시는 부모님이 많으시다는 것이 교사로써 참 행복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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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10.12.29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1등하신 거 축하해요. 난 될 줄 알았다니까? ㅎㅎ
    골목대장님 블로그에 대한 건의사항이 하나 있어요.
    요즘 들어(특히 교과부 기자단 된 이후로) 글제목이 굉장히 무거워졌다는..
    마치 논문 제목이나 선전구호를 보는 느낌이 들어요.
    내용은 그런 게 아닌데, 차라리 친근한 제목을 뽑았으면 해요.
    차근차근 따라 읽어가다 보면 골목대장님이 의도한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결론이 나니까요.^^
    주제 넘게 참견 좀 해봤어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2.29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듣고 제목들을 보니 그런감이 있네요..ㅋ
      무거운 블로그도 아닌데..그쵸? 좋은 지적이세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셔야 저도 발전하는 것 같아요~ 좋은 말씀만 해주시면 저잘만줄알 알잖아요~ ㅎㅎㅎ다시 한번 감사~
      오늘 글도 뭐라 제목을 달까 고민하다..바꿔봐야겠네요~ㅋㅋ

  2. 이츠하크 2010.12.29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선생님께서 어려운 일을 잘 치루어 내셨군요.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왔습니다.
    천사들을 데리고 교육시킨다는 것이 아주 힘든일 같더라구요. 저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던 기억이.
    결국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함께할 수 없더군요. 저는 아직 순수하지 못했음을 반성했죠.
    예뻐요. 보기만해도...말썽피워도 이쁜 것은 천사이 마음이 그들 마음속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먼저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방학은 하셨나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0.12.3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방학이랍니다 그래도 일은합니다~종일반 아이들도 있고 미뤄둔일에 연수에~ 그래도 마음은 여유룹네요ㅋ
      선생님은 방학때 더욱 바쁘시겠어요~
      먼저 찾아가는 일이 자주 있도록할께요~~ㅋㅋ
      화이팅하세요^^

  3. ㅇiㅇrrㄱi 2010.12.29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슬슬 재롱잔치 시즌이군요. 저도 하나 앞두고 있는지라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지도... 그래봐야 앞자리 선점이나 이쁜 사진촬영정도이니 모든 걸 주관하는 선생님들 노고에 비할바가 아니겠죠...^^ 재롱잔치 가보면 늘 우두커니 서 있는 친구들을 보게 되는데 이번엔 그런 안타까움(?)이 없기를 바라게 되네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0.12.3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롱잔치를 하면은요 꼭 가만히 있는 아이들이 한두명쯤은 있어요 그래야 아이들의 재롱잔치 같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보면 안타까워 보이긴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 아이 입장에서는 그 큰 무대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거든요. 무대에 안 올라가려고 우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더욱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줘야겠어요~ㅋㅋ

  4. 여강여호 2010.12.30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교육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5. 누구게? 2010.12.30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서 넷째줄 보모님 ---> 부모님 ㅋ
    멀리서 열심히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화이팅~!!!

  6. 행복님 2010.12.30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맘 때면 자녀들에게 미안한 것들 중에 하나인
    유치원 재롱 잔치초청에 한번도 참석을 안 한것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짜안 하고 아려 옵니다.
    손주 재롱 잔치 참여는 세대 차이가 너무 나겠지요!!!
    자녀는 키우는것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만들어 가는 거랍니다 예쁘게 만들어 가면 정말 예쁘 답니다.--- 중국 중산에서

  7. 허재희 2011.01.25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던지...
    동현이도 잘 안외워진다고 하기 싫다는것을 잘 달래고 또 달래서 무대에 올렸던것 같습니다.^^

얼마 전 다녀온 가을캠프에서 선생님 모두가 힘을 합해 동극을 해보았습니다. 처음엔 "아이들 앞인데 뭐 어때"라 생각했는데 또 막상 할려고 하니 부끄럽더라구요. 웃음 나와서 혼났습니다.

아이들에게 "잘하는게 중요한게 아냐, 내 마음을 담아서 정성을 다하고, 즐겁게 하는게 중요한 거야, 그러니까 씩씩하게 해"라고 늘 말하는데요. 막상 제가 하려고 하니 또 그게 잘 안되더라구요. 아이들 앞이니 이정도지, 어른들 앞이었다면...아우~생각도 하기 싫어지네요.

약간은 소심한 선생님들의 공연

동극은 '팥죽할멈과 호랑이'였습니다. 동극을 하기 전 아이들에게 간단히 소개를 하는데 아이들이 어찌나 좋아하는지 큰소리로 주인공들 불러 보자 했더니 캠프장이 떠나갈 정도로 부르더라구요.

                                               (주인공 호랑이와 팥죽할멈 연기를 한 선생님들)

선생님 한 분이 마이크를 잡으시고 이야기를 들려 주시면 다른 선생님들은 그에 맞게 연기를 했습니다. 부끄럽기도 하고, 이러고 있는 자신의 모습이 웃겨서 또 서로의 모습이 웃겨서 모두 배꼽 잡아 가며 연기 했지요. 약간은 소심하게 말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소심한 연기에 비해 아이들은 엄청 집중해서 보더군요. 얼마나 진지한지 순간 "재미없나?" 라 생각이들 정도였습니다. 아이들은 큰 눈을 동그렇게 뜨고 선생님들의 연기를 놓칠세라 열심히 보았습니다.

그래도 재치 있는 해설자 덕분에 재미나게 동극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조금은 소심하고 부끄럽기도 했지만 선생님들도 서로가 신이나고, 재밌었습니다. 동극이 끝 난 후 아이들이 앵콜(어디서 본 건 많더라구요.)을 외쳐 혼났을 정도였습니다. 우리가 준비한 건 하나 뿐이었거든요.

늘 잘하길 바라는 어른들 기대에 아이들은

어른인 우리들도 이런데, 늘 당하는 아이들 마음은 어떨까요?
돌아와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른인 나도 잘하지 못하면서 아이들에게는 '언제나 씩씩하라고, 잘하라'며 많은 부담을 주고 있지 않았나 라고 말입니다.

어른들은 정성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는지, 대충하는 모습을 보이진 않았는지, 어떤 일을 할 때면 즐겁게 하기 보다 불만을 더 많이 말하고, 할 수 있다는 말보다 할 수 없음에 대해 더 많이 말하지 않았는지 나 자신부터 되돌아 보게 됩니다.

아이들에게 그런 모습을 바라기 전에 부모인 나 먼저, 선생님 나 먼저 그런 모습을 보여야 겠습니다.

                                                               (공연중인 선생님들 입니다.)

동극 후 에피소드

이야기 끝에 호랑이는 죽었는데요. 그 연기한 선생님네 반(여섯살반) 아이들이 왜 호랑이가 죽었냐고 할머니보다 호랑이가 쎈데 왜 그렇냐고 할머니 연기한 선생님께 따졌답니다. 자기 선생님이 최고라고 생각하는 유치원생이기에 가능한 일이겠죠?

더 재미난 일은 이야기 중에 맷돌도 나오는데요. 맷돌을 연기한 다섯살반 선생님네 아이들이 와서는 아니라고 맷돌이 최고 쌔다고 흥분하며 말하더랍니다. 우리 아이들 정말 귀엽지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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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모과 2010.11.12 14: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제가 자랄때 못한 이유가 누가 내게 조언과 정보를주지 않아서 였다고 솔직히 말해줍니다.
    영어의 중요성을 누가 말해주었다면 나는열심히 했을 거라고 ...우리 아이들 다 나보다 공부, 성실, ..대부분 더 났습니다.
    그래야 발전하는 집안이라지요.^^

  2. 무위자연 2010.11.12 17: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솔선수범...언행일치...알지만 실천이 어렵죠..뉘우치고 갑니다..^^

  3. 이츠하크(Yitzhak) 2010.11.12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끄럽습니다. 선생님!
    저도 못하는 것이 너무 많은 학원강사라 가끔은 이런 생각가져봅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우리 선생님이 최고죠... 재미있고 유익한 글 아주 잘 읽었습니다.
    글 참 이쁘게 잘 쓰세요....

  4.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2:1 이나 3:1 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2010.11.26 17:0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人¸)여관은 많고떡칠 女子는 널렸다

    ☆2:1 이나 3:1 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공중 화장실에서 하고 싶을때★…ohib1004.컴…★

    ☆노예처럼 펨돔플 하고 싶을때★…ohib1004.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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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

  5. 행복님 2011.01.15 11:5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어린이들에게 정말 좋은 추억과 꿈을 심어준 선생님들 대단 합니다.
    또 우리 꿈나무들의 반응은 더욱더 행복하게 만드는군요
    이세상에서 가장 힘이 센사람이 누구신지 은미 선생님 아셔요?
    어린이들은 아마 아빠라고 하지 않을까요?
    그래서 아빠는 항상 행복 합니다.


요즘 길거리 상점마다 빼빼로 데이 광고가 한참입니다. 11월 11일 사랑하는 사람에게 빼빼로를 선물하라고 말입니다. 언제부터 11월 11일이 빼빼로 데이가 된 것일까요?

달력에 보면 11월 11일은 '농업인의 날'로 표시 되어 있습니다. 빼빼로 데이가 아닙니다. 빼빼로 선물이 아닌 농업인이 생산한 것을 주고 받아야 하는 날인 것입니다.

많이 팔아 보겠다는 상술에 빠져 사람들은 농업인의 날은 알지도 못하고 11월 11일이면 빼빼로를 선물합니다. 빼빼로 데이를 바라보는 농업인의 마음, 생각만해도 이런 사실을 알지 못했던 내가 한 몫한 것 같아 죄스럽고 마음 또한 아픕니다.

농림부에서는 작년 11월 11일부터 농업인의 날에 빼빼로가 아닌 가래떡을 선물하자는 가래떡 데이를 만들었습니다. 빼빼로 처럼 특정 기업이 이득을 취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쌀로 만든 가래떡을 선물하면서 농민들에게 골고루 돌아가게 하려는 것이겠지요.

좋은 취지라 생각한 전국에 있는 YMCA 아기스포츠단은 이 운동에 동참하기로 하였습니다. 특히나 먹거리 운동으로 '공장과자 안 먹기 운동'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아이들과 수업시간에 빼빼로 공장과자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공장과자의 유해성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아이들인지라 이야기가 술술 풀렸습니다. 사람들에게 알리기 위해 아이들과 단체 현수막을 만들어 건물 앞에 붙히고, 포스트도 만들어 집으로 가져가 주택에 사는 아이들은 대문에, 아파트에 사는 아이들은 엘리베이터에 붙히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저희반은 조금 특별히 '빼빼로 데이 NO! 가래떡 데이 OK~!'라는 동극을 만들었습니다. 대본은 아이들 생각을 보태어 제가 만들고, 제비뽑기로 역할을 정하고, 소품을 만들고, 신나게 연습도 하였습니다.

연습하는 아이들을 보면 정말 웃깁니다. 평소에는 어찌나 목소리가 큰지 그냥 말하는 것인데도 쩌렁쩌렁 귀가 울릴 정도인데 연습 할때는 그 목소리가 어디 갔는지 달아나 버립니다. 또 말은 꼭 전자안내음 목소리 마냥 읽듯이 말합니다. 그리고 자기도 잘 못하면서 친구차례가 되면 "야야 니다  아~상쾌해 해라!" 하면서 친구 대사까지 가르쳐 주곤합니다. 그리곤 마냥 웃습니다. 가끔 장난을 많이 칠 때면 속에서 욱! 올라올때가 있지만 그래도 이런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정말 재밌습니다.
 
이렇게 만든 동극은 11월 11일보다 일찍인 11월 9일에 YMCA강당에서 다른반 아이들을 불러 놓고 선보였습니다. 연습할 때 보다는 목소리가 작아 아쉬웠지만 많은 아이들 앞에서도 신나게 하는 아이들을 보니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만든 동극을 동영상으로 올립니다. 담임인 저와 아이들 제외하곤 알아듣기는 힘들 것 같긴합니다. 그래도 일주일 연습한 것 치곤 잘하죠?


       

※ 동영상으로 찍었는데, 아이들 대사가 잘 안 들려서 대본도 함께 올립니다.



 빼빼로 데이 No! 가래떡 데이~OK!


해설: 한적한 시골 마을이예요. 농부님들이 열심히 일을 하고 계시네요.


농부1: 벼야 벼야 무럭무럭 자라려무나~

농부2: 쭉정이 없이 알알이 가득가득 맺으렴


해설: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나이 많으신 농부님들만 남아 힘든 농사일이지만 농부님들은 행복한 마음으로 농사를 지으십니다.


농부1: 아이고~ 벌써 추수할때가 되었네~

농부2: 그래요. 이제 추수를 합시다.


해설: 농부님들은 벼를 베고 타작을 했어요. 그래서 벼가 껍집을 벗고 드디어 쌀의 모습을 드러냈어요.


쌀1: 드디어 나왔다. 아~ 상쾌해

쌀2: 이제 나는 무엇이 될까? 밥이 될까? 죽이 될까? 떡이 될까? 과자가 될까?

쌀3: 정말정말 궁금해~ 나는 어떤 음식으로 변신할까?

쌀4: 나도 정말 궁금해~


해설: 쌀들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 때였어요. 농부들이 쌀을 담기 시작했어요.


쌀1, 2, 3, 4: 아~캄캄해~ 도대체 어디로 갈까?


해설: 쌀들이 도착한 곳은 방앗간이었어요. 쌀들은 저마다 곱고 고운 모습으로 변신했어요.


방앗간 주인: 난 방앗간 주인! 맛있는 떡을 만들거야  뚝딱뚝딱뚝딱

떡1: 난 맛있는 팥떡

방앗간 주인: 뚝딱뚝딱뚝딱

떡2: 난 쫄깃쫄깃 인절미

방앗간 주인: 뚝딱뚝딱뚝딱

떡3: 난 하얀 백설기

방앗간 주인: 뚝딱뚝딱뚝딱

떡4: 난 길죽길죽 늘씬한 가래떡


농부1: 그래 맞아!! 오늘이 11월 11일 전부 길쭉길쭉한 숫자 1이구나 그럼 11월 11일은 가래떡 날로 정합시다

농부2: 그래요 우리가 부지런히 일해 만든 가래떡을 많은 사람들이 먹을 수 있겠네요. 좋은 생각이예요


해설: 그래서 사람들은 매년 11월 11일이 되면 가래떡을 먹으며 사랑을 나누었어요. 그렇게 몇 해가 지났어요.


사장: 11월 11일이 가래떡 날이라면 우리 빼빼로도 비슷하잖아  옳거니!! 가래떡 날 말고 빼빼로 날을 만들면 빼빼로를 많이 팔 수 있겠구나 좋아!! 이제부터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다~


해설: 빼빼로 과자회사의 사장은 농민의 날인 가래떡 날에 빼빼로 데이를 만들어 버렸어요. 사람들은 달콤한 빼빼로의 유혹에 빠져 가래떡 날은 잊어버리고 말았어요.


떡1: 이제 사람들은 우리를 찾지 않아 흑흑흑

떡2: 사람들은 11월 11일이면 몸에 나쁜 빼빼로를 먹고 있어

떡3: 그래 우리를 먹으면 모이 건강해질텐데 이런 바보들

떡1: 이제 어쩌면 좋지? 사람들이 우리를 먹지 않으면 농부님들이 농사짓기가 힘들어질거야

떡2: 음... 아하!! 좋은 생각이 났어 우리가 노래를 만들어 부르자 그럼 사람들이 알 수 있을 거야

떡3: 그래그래 좋은 생각이야

떡2: 자 모여봐 (속닥속닥속닥)

떡1,2,3: 자~다같이 부르자 하나 둘 셋 넷


빼빼로 싫어 싫어 가래떡 좋아좋아 새까만 빼빼로 오우 노~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 아냐 가래떡 날이 맞아~

맛 좋고 몸에 좋은 가래떡 최고 이제부터 우리는 가래떡 먹을래~

가래떡 좋아 가래떡 좋아 가래떡 주세요 더~ 주세요~

가래떡 좋아 가래떡 좋아 농부님들 힘내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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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4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하지 못한 효인이의 극단적 선택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3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왕따의 시작...친구의 아픔을 몰랐던 죄책감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2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에게 물바가지를 맞고도....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1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 담임교사와 잘 지내는 꿀팁-첫번째

유아교육 기간에서 아이들과 생활한지도 벌써 15년차 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마음만은 아직 20대 같은데, 제 옆에 있는 신랑과 아이를 보면 세삼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유치원 생활을 하며 많은 부모님을 만..

아이를 낳았는데...행복한가요?

일과 육아에 지쳐버린 나 3년만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글을 써볼까 싶어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 인증을 거치더군요. 티스토리 발행글을 보니 260여개....내가 언제 저렇게 많은 글들을 썼을까...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