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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좋아하는 아동문학가 중에서 가장 존경하는 작가는 하이타니 겐지로와 권정생선생님이 계십니다. 그리고 앤서니 브라운이 있지요. 이 분들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아이들 책이라고 마냥 유치하지만은 않은 철학적인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어른들이 읽어도 너무나 좋은 내용들이 많습니다.

 

어쩜 글을 이렇게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을 정도로 쉽고 재밌게 또 문제의식까지 심어줄 수 있는지... 어찌 그런 내용의 글을 쓸 수 있는지 정말 감탄사가 나오는 동화들이 많습니다. 정말 동화작가들이 어느 작가들 보다도 천재적이지 않나 싶어요. 글은 어렵게 쓰는 것보다 쉽게 쓰는 것이 더욱 어렵다고 하잖아요.

 

그래서 오늘은 좋은 동화책 하나 소개해 볼까합니다. 워낙 유명한 동화작가라 소개를 하지 않아도 될 듯하지만 동화책의 내용이 좋아 많은 부모님들이 아이들에게 읽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에 몇자 적어볼렵니다.

 

앤서니 브라운의 '동물원'

 

나, 동생, 엄마, 아빠 이렇게 가족이 동물원으로 나들이를 갑니다. 두 아이는 무척 신이 났지요. 하지만 신남은 잠시, 차가 너무 막혀 동물원까지 가는데 한참이 걸립니다. 차안에서 지겨운 아이들은 싸움을하고 아빠에게 혼이 나지요. 아빠는 아이들에게 갑자기 묻습니다.

 

"우리가 만난 지옥이 무슨 지옥인줄 아니?"

"몰아요."

"바로 교통지옥이지"

 

유치하기 짝이 없는 질문을 하고 아빠 혼자만 웃어댑니다. 드디어 동물원 도착! 아빠는 매표소 아저씨와 싸웁니다. 동생은 사실 다섯살인데 네살이니까 입장료를 반으로 깍아 달라고 매표소 아저씨와 싸운 것이지요. 아이들은 아빠 때문에 창피하기 그지 없습니다.

 

가족은 동물원 지도가 없어 무턱대고 돌아다닙니다. 동물들은 모두 기운이 없고, 한쪽 구석에 불쌍한 얼굴로 웅크리고 있거나 할일 없이 왔다갔다만 하고 있습니다. 냄새는 고약합니다. 그런 철창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돌아다니며 봅니다. 배는 고프고 아이들은 칭얼대고 아빠는 기분이 나빠졌습니다.

 

호랑이를 구경하다 엄마가 말합니다. "너무 불쌍해" 그말에 아빠는 코웃음을 치며 " 저 녀석이 쫒아오면 그런 소리 못할걸. 저 무시무시한 송곳니 좀 보라고!" 말하며 무시합니다. 아이들 앞에서 말이지요.

 

동물원에 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아이들은 지겨워합니다. 또 아이들은 다투고 배고프다 칭얼대지요. 아빠의 야단이 반복됩니다. 그러면서 아빠만의 유치한 농담으로 아빠 혼자 깔깔대며 웃고, 아이들은 동물 구경 보다도 오늘 먹을 것만 생각이 납니다.

 

패스트푸드점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원숭이 모자 기념모자도 사지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 엄마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오늘 뭐가 가장 좋았냐고 말이지요. 아이들은 패스트푸드점에서 사먹은 감자튀김과 콩 그리고 원숭이 모자라고 말합니다. 아빠는 집에 가는 것이 가장 좋다고 말하구요. 엄마는 무척 씁쓸합니다.

 

"동물원은 동물을 위한 곳이 아닌 것 같아. 사람들을 위한 곳이지."

 

그날 밤, 아이는 꿈을 꿉니다. 우리에 갇힌 자신의 꿈을 말이지요.

 

이 동화책을 유치원 일곱살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고, 얼마 뒤 수목원으로 봄소풍을 갔었습니다. 하필 그곳에 작은 동물원도 있었습니다. 그렇게 아이들과 구경하며 아이들이 하는 말,

 

"이건 너무해! 동물들이 너무 불쌍해"

 

<우리 속의 동물을 구경하는 우리 아이들, 꼭 아이들이 갇혀 있는 것 같습니다.>

 

 

라고 하더군요. 봄소풍을 가면 동물원에 간다고 한껏 들떠 있던 아이들이었는데 실제로 동물들을 보니 동화책 내용이 생각났던 모양이었습니다. 좋은 동화책이 동물원에 갇힌 동물들을 어떤 시각으로 봐라 보아야하는지 생각해보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동물들도 생명이라는 것을, 내가 저렇게 우리에 갇히면 어떤 기분일까?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서 동물들에 대한 올바른 시각을 심어주지 않았나 싶었습니다.

 

역지사지로 생각해 보면...

 

비슷한 동화책으로 황선미의 '마당을 나온 암탉'이라는 동화도 있습니다. 몇년전 에니메이션으로도 제작된 동화입니다. 이책을 보면 동물에 대해 달리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사람들은 흔히 집에서 키우는 동물들을 팔자 좋다고 말하지만 동물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말입니다. 동물들은 위험하지만 그래도 자연으로 나가 동물의 특성대로 자기만의 삶을 사는 것이 행복 한다는 것을, 그것이 동물들의 본능이라는 것을 생각해 보게 되지요. 참으로 사람은 극히 인간적 관점에서만 생각하고 있구나를 말입니다.

 

 

<복수의 시작! 반대로 생각하니 섬뜩합니다. 환경운동 포스터예요>

 

 

자연 속에는 많은 생명체들이 있습니다. 그 많은 생명체들 중에서도 힘있는 인간이 권력을 잡아 참으로 횡포를 부리며 살아왔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구요. 그렇기에 많은 부작용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환경오염이 첫번째가 아닐까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우리에게 나에게 돌아오게 되어 있는데도 '나한쯤이야'라는 생각으로 우리는 살아가고 있지요.

 

그렇기에 아이들에게 비판적 의식을 길러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닐까 생각되어 집니다. 이세상을 우리 아이들이 잘 살아내기 위해서 말입니다.

 

 

 

 

 

 

 

동물원 - 10점
앤서니 브라운 글 그림, 장미란 옮김/논장

 

 

마당을 나온 암탉 (반양장) - 10점
황선미 지음, 김환영 그림/사계절출판사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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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여강여호 2013.04.22 08: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물원이니 애완동물이니 하는 것도 사실은 다 인간 욕심의 발현이 아닐까요. 인간이 이들에게 주는 따뜻한 정이 마냥 좋을까요 생각해 보면 사랑을 가장한 학대라는 생각도 듭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3.05.05 22: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사랑을 가장한 학대! 반대편에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하고 자기 만족, 욕심을 채우려는 행동이 아닐까 생각되어져요..요즘 부모중에도 아이를 그렇게 키우는 부모님들이 많아요...아이를 곱게 힘들지 않게 귀하게 키우려는 부모님들이요. 손에서 내리지도 않고 키웠다고 자랑하시는 분들을 만나면 그게 자랑이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때가 있거든요..

  2. 참교육 2013.04.22 1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자연을 보는 시각도 좀 달라져야합니다.
    인간 중심의 문화는 결국 인간의 삶터를앗아갈 것입니다.

  3. JB 2013.04.25 14: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집 둥이도 쌤네집 오순이??도 나가 뛰 댕기며 살아야 하는게 맞는건데 ㅜㅜ
    어찌보면 시골에 풀어놓고 때되면 들어오고 때되면 나가고 때되면 밥만 먹고 또 나가는 개들이 더 행복할지도요 ㅎㅎ 오랜만에 구경하고 갑니다~~ ㅎㅎ

  4. 100년 먹은 거북이 내단 2013.11.10 06: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미씨 감동이네요

아이들에게 동화 읽어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엄마 까투리'라는 제목과 권정생선생님의 동화인 것이 마음에 들어 책을 골랐습니다. 권정생선생님의 동화는 어쩜 이렇게 마음이 따뜻해질까? 라는 생각이들 만큼 따뜻한 동화이고, 착한동화이기에 읽고 나면 마음 속 큰 보물을 얻은 것 마냥 기분이 좋아지고, 또 나를 돌아보게 되는 그런 책들이 많습니다. 동화책이지만 어른인 내가 읽어도 재미있고 마냥 좋아집니다.

엄마까투리 동화 내용은 이렇습니다. 산에 꽃이 피고, 새들이 노래하는 봄에 산불이 납니다. 꽃샘 바람이 불어 산불은 점점 번지고 다람쥐도, 산토끼도 노루도, 맷돼지도, 새들도 울부짖으며 모두 먼 곳으로 달아납니다. 그러나 산불은 꽃샘바람으로 점점 번져 갑니다.

산골짜기 다복솔 나무 아래에 엄마까투리 한마리와 갓 태어나 꿩 병아리 아홉마리에게도 불길이 쫓아 옵니다. 엄마까투리와 성냥개비 같은 작은 발의 꿩 병아리들은 허둥지둥 쫓겨 다니고 있었습니다. 바람은 점점 거세지면서 불길이 자꾸자꾸 가까워졌습니다.

갑자기 불길이 엄마 까투리를 덮쳤습니다. 엄마까투리는 저도 모르게  그만 푸드득 날아올랐습니다. 저만치 날아가다 엄마까투리는 뭔가 깜빡 두고 온 것이 생각납니다. 가슴이 철렁! 새끼들을 두고 온 것입니다. 엄마 까투리는 황급히 몸을 돌려 애들아! 애들아! 새끼들에게 내려 갑니다. 꿩 병아리들은 삐삐 거리며 엄마를 찾고 있었지요.

불길은 또 엄마 까투리를 덮칩니다. 엄마 까투리는 저도 모르고 또 푸드득 날아 오르고, 또 다시 철렁! 새끼들에게 돌아갑니다. 엄마까투리는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고, 날아올랐다가 다시 내려오고 몇 번이나 그랬지만 아무래도 새끼들을 두고는 혼자 달아나지 못합니다.

엄마 까투리는 한군데 자리를 잡고 두날개를 활짝 펼쳐 새끼들을 엄마 날개 밑으로 들어오라고 합니다. 새끼들은 얼른 엄마 날개 밑으로 숨지요. 엄마 까투리는 두날개 안에 새끼들을 꼬옥 보듬어 안았습니다. 행여나 불길이 새끼들을 덮칠까 말입니다. 

새끼들은 엄마 품에 숨으니 뜨겁지도 무섭지도 않았습니다. 엄마 까투리는 두 눈을 꼭 감고 꼼짝도 하지 않습니다. 사나운 불길이 엄마까투리를 휩싸 뜨거워 달아나고 싶어도 엄마 까투리는 꼼짝 않습니다.

불길이 기어코 엄마 까투리 몸에 붙었습니다. 머리와 날개가 한꺼번에 타기 시작합니다. 엄마까투리는 꼼짝 않고, 행여나 새끼들이 다칠까 오히려 두 날개를 꼭꼭 오므립니다. 그러곤 정신을 잃었습니다.

산불은 하루 만에 가끄스로 꺼집니다. 온 산 나무들이 다 타버렸고, 앙상해진 나무들이 까맣게 서 있습니다. 사흘쯤 뒤 아랫마을 살고 있는 나무꾼 박서방 아저씨가 불 탄 산에 올랐습니다. 까맣게 탄 나무를 땔깜으로 쓰려는 겁니다.

그런데, 박서방 아저씨가 골짜기 퍼덕에서 불에 까맣게 탄 엄마 까투리를 발견합니다. 너무나 가여워 가까이 가 보았습니다. 그러자 발자국 소리에 놀란 꿩 병아리들이 새까맣게 탄 엄마 품 속에서 한 꺼번에 쏟아져 나옵니다, 꿩 병아리는 모두 아홉마리 입니다. 타 죽은 엄마 품 속에서 솜털하나 다치지 않고 모두 살아 있었습니다. 


꿩 병아리들은 불 탄 산자락을 몰려다니며 무언가 부지런히 쪼아 먹더니 다시 모여 죽은 엄마 날개 밑으로 들어 갑니다. 그 모습을 박서방 아저씨는 멍하니 바라보다 조용히 그 자리를 비켜줍니다.

다음 날도 다음 날도 박서방 아저씨는 찾아갑니다. 타 죽은 엄마 까투리도 그대로 있고, 아홉 마리 꿩 병아리들도 그대로 있습니다. 꿩 병아리들은 역시 저희끼리 몰려다니며 부지런히 뭔가 주워먹고는 다시 엄마 품으로 들어가 숨습니다.

열흘이 지나고 한달이 되었습니다. 그 동안 꿩 병아리들은 깃털이 나고 날개도 커다랗게 자랐습니다. 반대로 엄마 까투리는 비에 젖고 바람에 쓸려 앙상한 뻐대만 까맣게 남더니 그것마져 부서져 버립니다. 

꿩 병아리들은 그래도 엄마 곁을 떠나지 않습니다. 엄마 냄새가 남아 있는 그곳에 함께 모여 보듬고 잠이 드는 것입니다. 그렇게 엄마 까투리는 온몸이 바스라져 주저 앉을 때까지 새끼들을 지켜주고 있었습니다.

동화를 읽은 동안 목이 메이고 눈물이 울컥 쏟아져 읽기가 힘들었습니다. 엄마까투리의 가슴 아픈 사랑이 마음을 울렸습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우리 어머니들의 사랑은 이런 것이라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 마음에 어머니에 대한 사랑을 다시금 일깨워 주시더군요,

나의 어머니께 난 어떤 감사함을 표현하고 사는지, 언제나 엄마는 모른다고, 우리 엄마는 아프니까 다른 엄마들 같지가 않다고 무시하고 살지는 않았는지, 아니 무시하고 산 내가 너무나 부끄럽고 죄송하고 미안하고 가슴이 아팠습니다. 

가끔 이런 글이나 영화를 보면 자극을 받아 엄마에게 조금 잘하다가도 다시금 돌아오는 일상이 되어버리곤 했습니다.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은혜 당연한 것으로 받으며 살았습니다. 엄마는 당연히 밥해주고, 빨래해주고, 청소해주고 하는 것이라 여기며 살았습니다.

시집 갈 나이가 되어 내가 엄마가 된다면 내 삶을 포기해야 되는 것이 많아진다고 결혼을 정말해야 되나? 생각하면서도 내엄마에 대해 생각해 보지는 못했습니다. 참 내가 못났고 미워지네요. 엄마에게 잘해야 겠다는 지금 마음이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그림책이 나에게 많은 것을 생각해보게 하는 시간을 주었습니다. 그럼 눈물을 흘리며 책을 읽은 선생님을 바라보던 아이들은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요? 아이들의 마음이 궁금해지네요.




엄마 까투리 - 10점
권정생 글, 김세현 그림/낮은산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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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미누리 2010.09.08 1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머니에 대한 사랑...
    다시 한번 일깨워준 포스팅이였습니다.

    가슴이 찡한 동화네요...

  2. 엄마백원만 2010.09.08 16: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모정이란 대단한거 같아요~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시는 듯...
    오늘 저녁엔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과일 좀 사서 들어가야겠네요..^^;

  3. 성재지원맘 2010.09.10 1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점심시간에 짬을 내어 읽다 목이 메이고 눈물이 주르르 흘러 얼른 추스렸습니다.
    나는 어떤 엄마일까? 우리 엄마한테 난 어떤 딸일까?
    부끄럽고 더 잘해야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바쁘고 힘들다는 핑게로 늘 대충 생략하고 이해할꺼야 스스로 위로 했던 일들이
    후회스럽습니다.
    나는 앞으로 까투리 같은 엄마가 될 수 있을까?
    우리 엄마한테 나는 새끼까투리처럼 옆에 있기라도 했나 싶어 마음이 어지럽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9.16 08: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동화를 읽으며 많은 반성을 하게되더라구요...
      잘해야겠다는 다짐을 하게되었구요ㅋ이마음이 오래가야 할텐데요...^^
      어머님은 아이들에게 좋은 어머님이세요~언제나 노력하시는~~성재가 많이 점점 밝아지고 웃음 띈 얼굴로 지낼 수 있는 것도 부모님의 관심과 응원, 사랑이 있기 때문이예요 일하시면서 그렇게 하기 힘들거든요
      저도 결혼해 아이를 낳으면 그럴 수 있을지 벌써 고민이예요~ 아이로 헹복할 수 있을까? 나를 포기해야하는 일이 많아지진 않을까하면서요..
      언제나 화이팅 할께요~화이팅!!

  4. 해원아 2010.09.10 14: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식은 부모에게 미안함을 느끼더라도 부모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겁니다. 부모는 무조건...조건이 없이 자식의 편일 겁니다. 분명히 그럴겁니다.....그나저나 동화치고는 너무 슬프네요 ^^;

  5. 행복님 2010.09.22 15: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부모는 원래 자녀를 짝사랑 하는 것이 랍니다.
    자식은 그 사랑을 알수가 없답니다.
    내가 부모가 되어도 나의 부모님에게는 영원한 자식인걸요.
    값없이 베푸는 어머니의 사랑은 이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무한한 사랑이랍니다.
    선생님과 함께 읽은 그곳 어린이들은 분명히 엄마의 사랑을 느낄거여요.
    오늘도 이 행복님은 가슴 찡하는 동화로 행복 합니다----중국 중산에서 행복님.

  6. 엄마까투리 2011.07.11 11:5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리뷰 함께 공유할게요 :)

오늘은 재미난 동화책을 소개할까 합니다. 동화작가 이면서 들꽃 생태 교육자이신 이영득 선생님이 쓰신 '오리할머니와 말하는 알'이라는 동화입니다.

이영덕선생님께서 쓰신책들은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듬뿍 담겨 있어 읽으면 마음이 따뜻해지는데요. 그래서 참으로 좋아합니다.

선생님이 쓰신 풀꽃도감과 나물 도감도 아이들과 숲속학교할 때마다 도감을 들고 산을 누비며, 보물을 찾듯 풀꽃과 나물을 찾아 보는데요. 유익하게 보고 있답니다.


'오리할머니와 말하는 알'은 교육의 목적이 담겨 아이들에게 전달하려는 책이라기 보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할 수 있는 참신한 내용인데요.

아이들에게 읽어 주었더니 동화에 푹 빠져 보더라구요. 벚꽃이 흩날리는 봄날을 배경으로 한폭의 수채화를 감상하는 기분이 듭니다.


동화내용은 이렇습니다. 산벚나무 언덕 아래 오리할머니네 가게가 있습니다. 산에 가는 사람들이 김밥도 사고, 삶은 오리알도 사가는 인기가 좋은 오리할머니네 집입니다. 산벚나무가 꽃비를 뿌리는 어느날, 그림그리기를 좋아하는 할머니가 삶은 오리알에 귀여운 병아리 그림을 그립니다. 그러곤 할머니는 텃밭에 일을 하러 가지요.



그때, 산 위에서 공구르기 재주를 넘던 아기 여우가 꽃바람에 날려 오리 할머니네 가게까지 굴려 내려옵니다. 아기 여우눈에 먼저 들어 온건 오리알 바구니 였지요. 아기 여우는 이렇게 예쁜 알을 처음 보았습니다. 아기 여우는 홀딱, 홀딱, 홀딱, 재주를 세번 넘더니 오리알로 변신해 바구니에 쏙 들어 갑니다.

그걸 보고 있던 할머니네  검둥강아지는 감짝 놀랍니다. 그리곤 할머니께 달려가 옷을 끌며 계속 짖어댑니다. 큰일이 났다고 말입니다. 할머니가 이상해 오리알 바구니를 보았더니 그림을 그리지 않은 오리알이 하나 더 있었던 것이죠. 할머니는 검둥개가 그걸 말하려는 줄 알았던 겁니다.

할머니는 붓을 들고 다시 그림을 그리려는 순간! "아기 여우를 그려주세요"라며 알이 말을 합니다. 할머니는 깜짝 놀랐지요. 알이 말을 하는 건 처음이니까요. 그래도 할머니는 기분이 좋았습니다. 신기한 알이라고 생각했지요. 그래서 예쁜 아기여우 그림을 알에 그렸습니다. 지켜보던 강아지는 계속 낑낑거리구요.



그때 마침 아랫마을 배나무 집 영감님이 놀러왔습니다. 영감님이 오리알 바구니에서 알을 하나 고르려는데요. 역시나 아기 여우알을 집어 들지요. 할머니는 안된다며 소리를 꽥릴렀고 영감님은 놀라 알을 떨어 뜨립니다. 할머니도, 영감님도, 강아지도 모두 놀랐지요.


알은 데구르르 굴러 골짜기로 갑니다. 모두들 알을 쫒아 갑니다. 알이 물에 빠지려는 순간 퐁! 아기 여우가 재주를 세번 넘더니 여우로 변신했습니다. 모두들 알을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지요. 그때 이마에 혹이 난 여우는 이마를 만지며 산으로 올라 갑니다. 

오리알에 그림을 그리고, 아기 여우가 재주를 세번 넘고, 또 말을 한다니 재미난 설정이지요?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줄때가 벚꽃이 한창인 봄날이었는데요. 아~ 나도 벚꽃구경가고 싶다라는 생각도 들고, 부활절에 삶은 달걀에 그림 그리는 것 처럼 아이들이랑 달걀에 그림을 그려 볼까라는 생각도 들더라구요.

아이를과 함께 읽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권해드립니다. 동화책은 한번 읽고, 두번 읽고, 여러번 반복해 읽어도 좋습니다. 책 없이도 아이들 입에서 스스로 그 이야기를 들려 줄 수 있을 때까지 말입니다.

 
오리 할머니와 말하는 알 - 10점
이영득 글, 차정인 그림/보림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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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맹모 2010.05.19 22: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동화는 어른이 봐도 재미있지요. 좋은 동화는 어린 아이 할 것 없이 감동을 준답니다.

  2. 임종만 2010.05.22 12: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재밋는 동화 잘 읽었습니다.
    읽고 보니 우리 같은 어른이 읽어도 동화속에 빠져드는 듯 합니다.
    골목대장님이 넘 작품을 잘 표현해서인가요 하하~


내말을 믿어 주는 사람이 한사람도 없다면? 어느 날 아침 일어나보니 내가 살던 곳이 딴 세상으로 변해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요르크 슈타이너가 쓴 '난 곰인채로 있고 싶은데...' 동화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생태계를 파괴 시키고, 사람이 기계화 되어 버린 사회, 선입견에 사로 잡힌 사람들의 시선을 보여주는 동화책입니다. 동화책은 아이들이 보는 것이라지만 어른들이 읽어도 좋은 책입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겨울이 다가와 곰은 자연스레 겨울잠 자러 동굴로 들어갑니다. 곰이 아무것도 모르고 잠을 자고 그 동안 숲속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이 숲 속을 찾아오게 되고 나무들을 잔뜩 베어 버립니다. 그리고 커다란 기계와 크레인을 들고와 숲 한가운데에 공장을 지어 버립니다. 이전까지는 사람들이 살지 않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많은 사람들이 화물차를 타고 들어 오게 됩니다.
 
봄이 되자 곰은 잠에서 깨어 납니다. 곰은 자신이 보고 있는 광경이 믿기지 않습니다. 어리둥절하고 있을 때 공장감독이 곰을 발견합니다. 그리곤 소리칩니다.

"이봐, 당신 여기서 무얼하는 거야? 빨리 자리에 가서 일해" 
"저 죄송합니다만, 저는 곰인데요"

그래도 공장감독은 믿어주지 않습니다. 일하기 싫어하는 게으름 뱅이라고 화만 냅니다. 그리곤 인사과장에게 끌고 가지요.


인사과장도 마찬가지로 곰의 존재를 믿어 주지 않습니다. 곰이 자신이 곰이라는 말에 "내가 무얼 보든지 내마음이야!"라며 면도도 안 한 게으름뱅이로 취급합니다. 그리곤 전무에게 보냅니다.

전무는 곰 얘기를 벌써 듣고 화가 나 있습니다. 그리곤 부사장과 통화로 알립니다. 그래서 곰은 또 부사장에게로 갑니다. 부사장은 소지도 지르지 않고 간단히 해결해 버립니다. "지러분한 놈이로군" 한마디로 사장에게 보내집니다.

사장은 공장에서 제일 높은 사람인 만큼 월급도 제일 많고, 큰 사무실에 있습니다. 별로 하는 일도 없고 말이지요. 사장은 심심하던 차에 곰으로 인해 재밌어 합니다. 그리곤 곰의 말이 사실인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겠다며 동물원과 서커스단으로 데리고 갑니다.

동물원에서도 서커스단에서도 곰을 곰으로 믿어 주지 않습니다. 그것도 곰들이 말입니다. 곰이라면 우리 철장에 갇혀 살고, 아님 재주를 부려야 곰이라고 말합니다. 곰은 잔뜩 화가 나 "난 정말 곰이라고!!" 소리 치지만 아무도 믿어 주지 않습니다. 모두들 비웃을 뿐입니다.

공장으로 돌아온 곰은 공장감독이 시키는대로 작업복을 입고 수염을 깍습니다. 자신이 곰이라고 생각은 하지만 누구하나 믿어주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지요. 곰은 다른 일꾼들 처럼 출근카드를 찍고 일을 합니다. 

공장감독은 언제나 곰이 일하는지 감시하고, 사람들은 똑같은 일을 반복합니다. 곰은 공장의 일부분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게 일을 하던 곰은 어느 덧 가을이 되자 곰은 점점 피곤해지고 잠이 오기 시작하더니 조는 일이 생겨버립니다. 공장감독은 잔뜩 화가 나 당장 나가라며 곰을 해고 시킵니다.

곰은 공장감독 마음이 바뀌기 전에 얼른 짐을 싸서 공장 문을 나섭니다. 밖은 눈이 휘날리는데 다른 길이 없어 고속도로를 몇 일을 걷고 걷습니다. 그리곤 모텔을 하나 발견해 들어 가지요. 곰은 모텔 주인에게 방을 하나 달라고 합니다. 그런데 모텔 주인은 방을 주지 않고 되려 화를 냅니다.

"미안합니다만, 우리 모텔에서는 공장 일꾼들한테는 방을 주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곰에게 방을 내주는 일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말에 곰은 깜짝 놀랍니다. 드디어 자신을 곰으로 인정해 주는 사람을 만났기 때문이지요. 그리곤 곰은 밖으로 뛰쳐나와 모텔 뒤 숲으로 향합니다.

곰은 숲으로 걸어 들어가면서도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어디로 가야할 지 알 수가 없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걷고 걷다 동굴을 발견하지만 곰은 어떻게야 할지 모릅니다. 중요한 것을 잊고 있는 것 같은데 도무지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곰은 졸리고 지쳐 멍하니 허공만 바라봅니다. 흰눈이 자신을 뒤덮을 때까지 말입니다.

동화내용이 꼭 지금 세상을 보는 것만 같습니다. 곰이 곰으로 살 수 없고, 사람이 사람답게 살 수 없는 세상 기계화 되어 버린 세상, 돈이면 다 되다고 생각하는 세상 말입니다.
 
지금 우리 아이들은 어린이 답게 살고 있을까요? 시험 점수로 평가되고, 0교시 수업과 학원, 그리고 숙제에 잠 잘 시간도 없는 우리 아이들 과연 하루 하루가 행복할까요? 
 

난 곰인 채로 있고 싶은데... - 10점
요르크 슈타이너 글, 요르크 뮐러 그림, 고영아 옮김/비룡소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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