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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1.07.01 아이들에게 아주 색다르고 소중한 선물 (10)
  2. 2009.11.20 나뭇잎 이불 덮어보셨나요

저는 유치원선생으로 7년 째 일하고 있습니다. 아니 아이들과 놀고 있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아니면...아이들이 저랑 놀아주는 걸까요? ㅋ)

가끔은 힘이 들어 한숨이 푹푹 나올 때도 있지만 저는 아이들과 함께 하는 것이 참으로 좋고 행복합니다. 아이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웃고,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을 느끼지요.


또 제가 뭐라고 좋아해주는 아이들과 학부모님을 만날 때면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합니다. 사실 반대로 저를 힘들게 하는 사람도 있지만요.하하 어쨌든 내가 좋아 하고 행복한 일을 하며 산다는 것! 참으로 복받은 인생이다 생각이 듭니다.  

TV동화 행복한 세상에 내 글이~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조금씩 읽어 주시는 분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면서 우연한 계기로 교육과학기술부 블로그 '아이디어 팩토리' 기자도 하게 되었습니다. 한달에 두 편 글이 보내는데요. 어느날 방송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선생님이 쓰신 글 중에 아이디어 팩토리에 쓰신 글이 있던데요. 내용이 좋아서 저희 프로그램에 쓰고 싶은데요"

'TV동화 행복한 세상'이라는 프로그램의 작가 분이셨습니다. 아래 글을 에니메이션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시더군요.
 
아이들 사서 고생 시키는 선생님, 왜? - http://if-blog.tistory.com/957

제가 쓴글이 소재가 되어 에니메이션으로 공중파 방송에 나간다니요. 기분이 정말 좋아 세상을 다 얻은 것 마냥 행복했습니다. 제작 기간은 4개월 정도 걸리고 약간은 방송에 맞도록 각색을 하신다는 말씀도 하셨습니다. 

그렇게 5개월을 기다렸습니다. 참 길더군요. 말은 "언젠가는 나오겠지~"했지만 사실 많이 기다려지더라구요. 기다림 끝에 드디어 어제 방송이 나갔습니다.

내용은 일곱살 아이들이 유치원 졸업을 앞두고 산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였습니다. 힘든 것도 인내하며 한걸음 한걸음씩 나아 가다 보면 나중엔 큰 기쁨을 맞을 수 있다는, 그래서 기쁨이 두배가 된다는 것을, 어떤 역경과 고난도 함께 힘을 합하면 이겨낼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느끼게 해주고 싶었던 그런 활동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게 뜻 깊은 선물이 되었기를...

졸업하던 올해 2월, 미리 말씀 드려 놓았었지요. 아이들의 이야기가 방송으로 나갈거라구요. 정말 소중하고 특별한 추억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아이들과 부모님들도 그 만큼 많이 기다리셨겠지요. 방송 나갈거라 연락을 드렸더니 정말 기뻐하시더라구요. 

내가 쓴 글로 인해 아이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 중 하나를 만들어 준 것 같아 참 뿌듯한 오늘입니다. 그리고 이걸 계기로 두 편 더 제작 중입니다. TV동화 작가 분께서 블로그를 유심히 보셨는가 보더라구요. 저에게도 잊지 못할 추억이 하나 더 생겼습니다.

감상하세요~^^ 그리고 축하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려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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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한민국 교육부 2011.07.01 10:2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에게 정말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하셨어요.
    마지막 자막에 "허은미씨 실화"라고도 나오네요.ㅎㅎ
    아이디어 팩토리가 도움이 되었다니 뿌듯하네요^^
    나중에 나갈 작품들도 기대가 됩니다. 축하드려요~

  2. 허정도 2011.07.01 1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은미 선생님, 창 훌륭하네요, 함께 마산YMCA에 속했다는 사실에 내가 더 뿌듯합니다.

  3. 고릴라 2011.07.03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은미샘 같은 참교육을 실현하는 샘을 일찍 만났다면 제가 지금쯤 최연소로 히말라야 14좌를 정복했을텐데^^ 좋은 글을 보고갑니다

  4. 진녕맘 2011.07.05 10: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 대단해요! 며칠전 보니깐 동영상이 재생 안되길래.. 오늘 또다시 들려 챙겨봤는데...
    갑자기 엄마캠프의 산행이 오버랩되면서 그때 느꼈던 우리 아이와의 감동이 밀려오네요!
    지금 조금 힘들어도 나중에 큰 힘으로 다가올 지금의 순간 순간들...
    우리 아이를 사랑하는 만큼 세상과 더 많이 부딪히게 해야하는데...
    어리석은 부모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자꾸만 걱정이 되네요...
    선생님 수고 많으셨어요!
    언제나 그 맘 변치말고 우리 아이들에게 이런 도전 많이 시켜주세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7.06 17:1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늘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진녕군 엄마, 아빠는 멋진 응원단 입니다 ㅋㅋ
      이제 1학기도 어느 덧 지나가고 아이들 체력도 많이 좋아져서 더 많은 도전을 할 수 있겠어요
      다음주면 팔용산에 숲속학교 하러 갑니다~~
      아이들과 신나는 추억 많이 만들게요~ 기대해 주세요^^

  5. 행복님 2011.07.05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보고 또 보고
    정말 우리 은미 선생님의 글이 동화로 나왔네
    모두에게 감사하고 또 감사 합니다
    그러기에 정말 행복 합니다.

아이들과 나뭇잎, 나뭇가지, 열매, 씨앗들을 주워 자연물 액자만들기를 하기 위해 자연물 담을 비닐봉투를 하나 들고 잔디밭으로 갔습니다.
 
"와~가을이다!" 할 만큼 잔디밭은 완전 가을색으로 뒤덮여 있었고, 바닦에는 많은 나뭇잎들이 떨어져 있었습니다. 바라만 보아도 마음이 포근해지더군요. 다행히 햇볕도 쨍쨍하고 찬바람도 불지 않았습니다.


요즘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바깥놀이를 자주 못갔는데 오랜만의 나들이라 아이들 또한 신이 났습니다. 한 친구가 그러더군요 다 줍고 놀고가면 안되냐구요. 이런 기회를 아이들이 놓칠리가 없습니다.

처음에는 보물을 찾는 것 마냥 아이들이 큰 나뭇잎, 작은 나뭇잎, 색이 다른 나뭇잎, 열매와 씨앗들을 주워와 저에게 자랑을 합니다.

"선생님 보세요. 이쁘죠?",
"이거 신기하게 생겼죠?",
"선생님 이거는 진짜 커요"

뭘 주워올 때마다 꼭 한마디씩 합니다. 그럼 정말 그렇다고 잘했다고 칭찬해 줍니다. 그럼 아이들은 으슥해지고 자기가 보기에 더 좋은 보물을 찾으러 갑니다.


자연물을 찾는 범위는 점점 넓어지고, 잔디밭 구석구석 뒤집니다. 급기야 나무를 타는 친구까지 나오더군요. 나무 위에 열매를 딴다구요. 우리 아이들 정말 용감합니다.

그렇게 나뭇잎, 열매, 씨앗들을 많이 모았습니다. 그러면 놀아야겠지요. 그래서 주위에 널려 있던 나뭇잎을 허공으로 날렸습니다. 꼭 눈이 날리 듯 말입니다. 아이들 머리 위로도 뿌리고, 제 머리 위로도 날리고, 소리까지 "와~" 질렀습니다.


순식간에 하늘에서는 나뭇잎 눈이 내렸습니다. 상상이 가시나요? 그리고 영화 속 한 장면 처럼 "나 잡아봐라"하며 달리고, 뒤쫒기도 하고, 잔디밭은 아이들의 웃음 소리로 배경음악이 흐르던군요.

그렇게 신나게 놀고 있는데 한 친구가 저쪽으로 가자고 합니다. 은행나무 주위에 은행나무 잎이 떨어져 있어 노란 이불 같다고 하면서요. 그래서 쳐다 보니 정말 그렇게 보이더라구요. 진짜 이쁘다며 몇 명의 아이들과 갔습니다.
 



그리곤 은행나무잎을 푹신한 침대처럼 아이들과 모았습니다. 그리곤 그 아이보고 그 위에 누워라 하고, 위에 은행나무잎 이불을 덮어 주었지요. 어찌나 좋아하던지요. 그 다음엔 나라며 자기들끼리 순서를 정하고 한참을 그렇게 놀았습니다.

어떤 어른들은 쯔쯔가무시 같은 것을 두려워하며 이렇게 놀면 안 된다고 걱정하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이렇게 뛰어노는 아이들은 병을 이기는 힘도 훨씬 강하다고 생각합니다.

흔한 나뭇잎으로 저희는 정말 행복했습니다. 대형마트에 파는 어떤 장난감도 이런 행복감을 주지는 못하겠지요. 아이들 마음에도 제 마음에도 행복한 추억 하나 늘었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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