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한줄서기'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12.14 꼭 한줄로 서야되나요 (5)

아이들과 나들이를 가 보면 다른 유치원 아이들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 우리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앞 친구의 어깨를 잡고 한줄로 쭉 늘어서 걸러갑니다. 일명 기차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교사가 "오리" 하면 아이들이 "꽥꽥"하는 식으로 갖가지의 동물들이 다 나오지요.

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 2번 나오세요"하면 아이들이 척척 나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어떻게하면 저렇게 말을 잘 들을 수 있을까말입니다. 아이들은 말을 안들어야 아인데 말이지요. 어쨌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보았을 때는 보통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들은요. 제 앞으로만 가지 않고, 뒤에서는 제가 보이는 데 까지는 위험한 행동만 하지 않으면 어떻게서든 자유입니다. 새치기 한다는 건 없습니다. 조금 앞에 서고 싶으면 앞에 서고 뒤에 서고 싶으면 뒤에 서면 됩니다. 둘이 손잡아도 되고, 여러명이 손을 잡고 걸어도 됩니다.

그러다 지나가던 길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하면 구경하다가 제가 안보일려고 하면 뛰어오곤 합니다. 물론 제가 부르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그만큼의 자유를 누리다 옵니다. 그리고 뒤에 쳐지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한번 씩 모으고 또 길을 갑니다. 그 범위 내에서 그만큼의 자유를 즐기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길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많은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저게 뭐지?" 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확인해가며 스스로 알아갈 수 있습니다.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는 궁금증이 생겨도 그냥 넘어 갈 수 밖에 없고, 궁금증이 잘 생기지도 않겠지요. 

자유로운 시간에 상상력은 더 커지게 됩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놀이를 만들어내고, 사회성이 발달하고, 자립심이 커질 수가 없습니다.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지요. 길에서든 교실에서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칙칙폭폭 기차줄, 남들이 보기에 질서 있고 보기에 좋지만 과연 아이들에겐 좋은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아킬레우스 2009.12.14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줄로 늘여세우는 건 관리하기 쉽고 통제하기 쉬워서겠죠?ㅎㅎ
    아직 어린 아이들이 혹여 다치기라도 하면 위험하니까요.
    한편으로는 군사정권 시절의 잔재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아이들의 자유를 지켜주시는 선생님 방식이 더 좋아보이네요.

  2. 조정림 2009.12.14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하는지 한눈에 드러난 글이네요. 노력하고 시도하는 모습 너무 멋져요. 아이들이 복이 많네~~ 쌤 만나서 말이예요...

  3. 연성^^ 2010.01.16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 선생님이시군요..^^ 전 지금은 영아들과 함께 생활해서 산책을 자주 나갈수는 없지만

    예전에 6,7세 혼합반을 맡았을 때 산책했던 날이 생각이나네요...내천에 가서 돌맹이 던지고..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고... 1년 내내 산책을 자주 가서 자연의 변화 모습도 관찰하고 말이죠..

    그런데 가끔은 그런 자유로운 걷기에 익숙한 아이들이 차가 많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

    갔을 때에는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에는 그 때 상황에 맞게

    저는 평소보다 좀 더 줄서기에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줄서기도 어떤 목적, 장소, 연령에 따라서

    자유롭게 하기도 하고..자유를 제한할 때도 있는것 같아요. 어깨에 손 올리면서 나들이 가는 것은

    아이들도 걷기에도 힘들고 균형을 잘 못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별로인 것 같아요~


    (제가 선생님의 블로그의 다른 글을 읽다보니 참으로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 같아요..^^ 정말 멋진분이네요..저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교사가 될랍니다..^^)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결혼 10년만에 처음으로 신랑에게 받은 편지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과자 한봉지로 라면 끓이기 도전!
74세 할아버지샘이 말하는 우리나라 교육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7살 아이들이 줄넘기에 홀딱 빠진 이유
유치원 신입생 모집을 보는 유치원 샘의 마음
아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가족에게 권하는 책
아기를 맞이하는 부모와 가족에게 권하는 책
친구의 괴롭힘을 그렇게 시작되었다...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7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우리엄마가 친구네집...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6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 입학설명회 신청

2020학년도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 입학설명회를 개최합니다. 유아시절, 아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행복한 것입니다. 사랑 받으며 행복하게 지낸다면 정서적으로 안정되어 삶을 살아감에 힘의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마음이 ..

효인이는 무엇이 미안했을까? ....(중이병)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5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죽음을 예언하였던 친구...그 죄책감...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4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말하지 못한 효인이의 극단적 선택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3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왕따의 시작...친구의 아픔을 몰랐던 죄책감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2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친구에게 물바가지를 맞고도....

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1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아이 담임교사와 잘 지내는 꿀팁-첫번째

유아교육 기간에서 아이들과 생활한지도 벌써 15년차 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마음만은 아직 20대 같은데, 제 옆에 있는 신랑과 아이를 보면 세삼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유치원 생활을 하며 많은 부모님을 만..

아이를 낳았는데...행복한가요?

일과 육아에 지쳐버린 나 3년만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글을 써볼까 싶어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 인증을 거치더군요. 티스토리 발행글을 보니 260여개....내가 언제 저렇게 많은 글들을 썼을까...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