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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1.06.24 흙과 물은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놀잇감 (8)

흙과 물은 무궁무진한 세상을 만들어 준다.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놀잇감은 흙과 물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어느 나라의 아이들도 말은 통하지 않지만 금방 친구가 되어 신명나게 놀 수 있거든요. 최고의 놀잇감이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중에서도 저는 흙이 좋습니다. 흙속에서 모든 생명이 살아나기에 꼭 엄마품 같습니다. 모든 것을 품어 주는 그런 엄마 품이요. 그래서 저는 흙이 좋습니다.


형태가 나와 있는 공장 장난감은 인위적이라 싫습니다. 생각을 죽이고 놀이의 확장이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입니다. 하나의 놀이만을 만드는 그런 장난감은 아이들의 생각과 마음을 성장 시키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말이 통하지 않는 다른나라 아이도 흙만 있으면 친구가 될 수 있다.)



소꿉놀이 세트는 소꿉놀이만 하게 만들고, 병원놀이는 병원놀이만 하게 합니다. 자동차 장난감은 자동차만 되고 비행기장난감은 비행기만 됩니다. 하지만 자연에 있는 놀잇감들은 다릅니다. 돌맹이가 배가 되고 비행기가 되고, 멋진 자동차기 됩니다. 또 화석이 될 수도 있지요. 흙과 나뭇잎이 맛있는 음식이 되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연에서 나오는 놀잇감은 무궁무진한 아이들의 세상을 만들 수가 있습니다.

물론, 생각을 키워 주고 놀이의 확장이 일어나게 하는 공장장난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인위적인 것 보다 자연스러운 것들이 저는 좋다는 겁니다. 흙놀이는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도 아주 좋다고 하지요. 흙은 실패가 없거든요. 만들다 맘에 안들면 부수고 또 다시 만들고 나의 마음을 마음껏 표현할 수 있게 하지요. 

흙을 가지고 놀지 못하는 아이들

어제는 아이들과 모래놀이를 해보았습니다. 저희 유치원 놀이터는 고무바닥이 아닌 모래바닥이거든요. 요즘 동네 놀이터는 거의 고무바닥인 곳이 많아 아이들이 흙놀이하기도 힘든 요즘이지요. 그러니 흙을 가지고 놀아라 그래도 잘 놀지 못합니다. 기껏 해야 흙파 구덩이를 만들고 모양을 만들더라구요.

물론 많은 시간과 자주 접할 기회를 준다면 분명 아이들은 수많은 흙놀이를 만들어 낼겁니다. 그런데 환경이 따라 주지 않으니 안타까울 뿐이지요. 그래서 어찌 놀이해야 하는지 조금 보여 주고 시간을 주면 아이들은 더욱 훌륭이 놉니다.

아무튼 신발 양말까지 벗어 던지고 맨발로 열심히 놀았습니다. 수돗가에서 물도 떠다가 모래에 부어 흙을 있는대로 주물딱 거리면서요.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해 하는 아이들을 보며 저까지 행복해 지더군요.

물론 저도 맨발로 뛰어 놀았지요. 그래도 골목대장인데 어찌 흙을 가지고 놀아야 하는지 보여줘야 되지 않겠습니까^^ 젓은 모래 가득 담아 꾹꾹 눌어 재빠른 손돌림으로 순식간에 뒤집어 땅에 내려 놓습니다. 그리고 땅에 살짝 탕탕 내리치며 아주 조심스레 컵을 빼냅니다. 그럼 컵모양 그대로 모래만 남지요. 그렇게 수십개를 만들어 성도 만들었습니다.

또 흙놀이 하면 빼놓을 수 없는 '두껍아 두껍아 헌집줄게 새집다오'를 했지요. 한 손등을 흙으로 덮어 나머지 한손으로 꼭꼭 흙을 눌러줍니다. 그런 다음 흙속에 있는 손에 힘을 꽉! 주고 아주 조심스레 손을 뺍니다. 그럼 동굴이 생겨 있겠죠? 구멍난 쪽 반대편에 있는 흙을 조심스레 조금씩 무너뜨리며 흙을 긁어내 구멍이 뚫리게 합니다. 그럼 다리가 완성! 다리가 무너지지 않도록 바닥에 남은 흙들을 파내 진짜 물을 부으면 멋진 다리가 됩니다. 이렇게 여러개의 다리를 연걸하면 완전 멋지지요. 

옷이 더러워 질까봐 놀지 못하는 아이들

(왼쪽, 놀이터에 들어가지 못하는 아이와 오른쪽에 신발을 신고 있는 아이입니다.)



그런데 이날 따라 여자아이들이 치마를 많이 입고 왔습니다. 아무리 치마를 더럽히지 않으려 애를 써도 흙은 묻거든요. 쪼그리고 앉아도 엉덩이 쪽 치마가 땅에 닿이는 겁니다. 여자 아이 한명이 치마가 더럽혀 지는게 싫었던지 펄럭거리는 치마를 품안에 모아 한 손으로 꼭 안고 한 손으로 흙놀이를 하더군요. " 흙 묻으면 털면 되고 더러워지면 갈아 입으면 돼~ 신경쓰지 말고 놀아도 돼" 말해줘도 품안에 꼭 안고 있더니 나중에는 포기 하더군요. 그 모습이 어찌나 우습고 안스럽던지요.

어떤 아이들은 옷이 더러워져도 눈하나 깜짝 안하고 열심히 놉니다. 그런 아이들은 엄청난 집중력으로 완전 흙놀이에 몰입한 것이 눈에 보일 정도 입니다. 그런데 옷이 더러워 질까봐 불안한 아이들은 마음껏 놀지 못합니다. 

모두 맨발로 흙놀이를 하는데 남자 아이 두명은 신발을 벗지 못했습니다. 또 한 명은 벗기까지는 했는데 흙바닥으로 내려 오지 못하고 친구들이 노는 모습을 관람(?)하더군요. 아마 다음 번에는 그 친구도 맨발로 흙놀이를 할 수 있을 겁니다. 신발을 신고 있던 아이 두명은 끝까지 신발 신고 놀이했구요.


가끔 옷이 더러워지면 "엄마한테 혼나요"말하는 아이들을 보곤 합니다. 아니 생각보다 그런 아이들 많습니다. 아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이 아이는 신명나게 놀 수 없습니다. 불안과 걱정이 있는데 어찌 놀겠습니까?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 출 수 없다 하지요. 

조금 더러워지면 어떻습니까? 아이가 행복하다면 그걸로 됐지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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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hamstory 2011.06.24 08: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이 스승이다라는 말이 생각납니다.
    자연 속에서 스스로 배울 수 있도록 해야하는데 어린 아이들을 학원이다 뭐다하며 쫒기며 사도록 강요하는 세태가 안타깝습니다.
    그런데 도시주변은 흙까지 오염되어 있으니....

    • 골목대장허은미 2011.06.24 19:38  댓글주소  수정/삭제

      유치원마치고 아이들이 학원으로 쫒기는 모습을 보면 참 안스러워요 심한 아이는 집에가면 8시래요 일곱살 아이가요.. 또 맞벌이부모님들의 말씀을 들어보면 맡길곳이 없어 이리저리 보낸다하시고..
      동네 놀이터에 가도 놀 친구가 없죠 우리나라 아이들 참 불씽합니다..

  2. 하~암 2011.06.24 08:2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시에 살면서..흙이라곤
    놀이터 모래 만지는게 거의 전부인듯합니다..
    시간날때마다...시골에 놀러가야 겠어요..^^
    자연만큼 좋은 장난감은 없지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1.06.24 19:34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자연만큼 좋은 장난감이 없지요 자연의 최고의 놀잇감이자 친구이고 스승이죠~도시에도 둘러보면 가까운곳에 좋은 곳이 많아요~~

  3. 진녕맘 2011.06.24 10: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흙과 함께 노는 것 만큼 좋은 것도 없는데, 엄마들은 일거리가 많아지니 좀 꺼려지는게 사실이죠!
    우리 찐군 신발신고 벗지 않는것이 부모가 너무 깔끔을 떨어서 인가 싶어서 고개숙여지네요!
    어릴땐 밀가루에 발 담그고 마당에 흙 밟고 잘했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였을까요?
    아이고~~! 이런땐 이랬음 저럴땐 저랬음 부모 욕심은 한도 끝도 없네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1.06.24 19:29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그래요~흙놀이 아이들이 엄청 좋아하는데 사실 많이 안나가져요 뒷처리 할 거 생각하면 가끔 귀찮아질때가 있거든요 ㅎ
      아이들이 마음대로만 되어준다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소라의 '바람이분다'노래에 꽃혔었는데 가사 중에 '너는 내가 아니다~'라는 부분이있어요 그말이 확! 와닿더라구요ㅋㅋ
      내마음대로 모든게 다되면 얼마나 성취감 없고 재미없겠어요 보람도 없고~ㅋ
      어머님은 제가 아는 어머님 중 충분히 멋진부모님이세요~^^

  4. 모르세 2011.06.28 11: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어린이들에게 유치원이나 교육등은 부정적으로 봅니다.지금 블에서 올리신 자연과 관계를 통하여 창의적이고 무한한 능력을 키우는 자연에 학교를 그리워 합니다.우리가 똑똑하게 보는 것은 우물안에 자신을 보는 눈이고,진정한 시야의 확장은 아니라고 봅니다.

  5. 민남매 2011.07.14 10:2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 맘껏 모래장난을 해라고 해도 스스로 더러워질까 못 노는 아이도 있답니다..일명 깔끔쟁이..ㅋㅋ
    원에서는 다를려나..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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