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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과 다른 곳에서 행복을 찾은 아이들 며칠 전 우연히 TV를 보다 MBC다큐에서 '일곱살의 숲'이라는 프로를 보게 되었습니다. 중간부터 보았음에도 아이들이 행복에 흠뻑 빠진 모습을 보며 너무 좋아서 700원 주고 다시보기로 처음부터 보았지요. 700원이 전혀 아깝지가 않았습니다. 저희 유치원에서도 '숲속학교'를 통해 아이들이 숲과 만나고 있는데요. '일곱살의 숲' 다큐를 보면서 '역시 우리도 잘하고 있었어'라며 왠지 모를 자부심도 생겼고, 우리보다 좋은 환경에 부럽기도 했고, 나의 부족함에 반성도하며 많이 배운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숲이 아이들에게 왜 좋은가'를 다시 일깨워 주는 뜻 깊은 시간이었기에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힘든 것이 당연하게 되어 버린 아이들 요즘 아이들은 어른들 만큼이나 바쁜 일상을 보냅니다. 유치원에서도 놀이보다는 .. 더보기
가을 단풍에 흠뻑 취한 아이들과 선생님 지난 주 아이들과 금원산 자연휴양림에 1박 2일 가을 소풍 다녀왔습니다. 어린 아이들을 데리고 1박이나 하냐구요? 실컷 놀려면 하루는 너무 짧아요. 적어도 이틀은 되야 밤하늘에 별도 보고, 산 속 아침 공기도 마시고, 놀이에 흠뻑 빠질 시간이 되죠. 또 엄마, 아빠 없이 친구들과 잠을 자고 함께 한다는 것이 아이들에게는 특별한 경험이 되거든요. 거창에 있는 금원산 휴양림은 아이들을 데리고 처음 가 본 곳이었습니다. 자연에서 뛰어 놀려고 휴양림 쪽으로 캠프를 많이 가는데요. 휴양림은 전부 산에 있다 보니 경사가 심하고, 날씨가 훨씬 춥지요. 그래서 그 중 제일 나은 남해편백자연휴양림으로 자주 갔었거든요. 남해 편백은 휴양림인데도 불구하고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경사가 없고, 넓은 잔디밭에 수영장도 있고.. 더보기
교실 밖으로 뛰쳐나온 아이들 아이들과 금원산 자연휴양림에 캠프 와있습니다. 참 좋은 세상이네요. 아이폰에 노트북 있으니 인터넷도 됩니다. 놀랍죠? 뭐라 당연하다구요? ^^ 아이들이 꿈나라로 간 지금 감탄사를 연발하며 키보드를 누르고 있답니다. 따뜻한 남쪽나라에 살다가 금원산에 오니 정말 가을이 왔습니다. 울긋 불긋 초록색을 벗어던진 나뭇잎이 하나의 숲을 이뤄 정말 가을산입니다. 아이들도 신기한지 저보고 말합니다. “샘~~저기 봐요 저기 산이 진짜 예뻐요” 바로 앞 나무를 보며 “우와~이쁘다”를 연발하고 있는데 저에게 아이들이 멀리 있는 산을 보라는 겁니다. 산 전체를 보니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눈앞에 것만 보던 저에게 아이들이 또 가르침을 준 것입니다.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이 몇 장 없네요. 아쉽~) 하루 종일 휴양림 이곳 저곳을.. 더보기
비오는 날 걷는 무학산 둘레길의 매력 지리산 종주를 함께 했던 친구와 무학산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약속한 당일 무심히도 하늘에서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조금 오면 갈텐데 많이도 내리더군요. 갈까말까 망설이다 비 맞으며 산행하는 것도 재미난, 좋은 경험이 될 거란 생각에 친구와 함께 무학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유명한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이 폭풍이 치는 날 어린 조카를 데리고 바닷가에 나가 장엄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경험을 쓴라는 책을 생각하며 둘레길 걷기에 나섰지요. 고민하다 시간도 늦어졌는데 비옷도 없어 정신 없이 등산복 매장에 들러 비옷을 구입했습니다. 비가 와준 덕분에 이번 기회에 비옷도 구입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친구집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유뷰초밥을 준비하고, 간식거리를 챙겨 밤밭고개로 향했습니다.. 더보기
칭찬은 아이를 춤추게 한다. 팔용산 수원지 아래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으로 아이들과 산책을 갔다. 수원지 둘레는 여러번 다녀왔는데 수원지 아래는 늘 그냥 지나쳤었다. 자갈밭에 철봉이나 역도, 윗옴일으키기 같은 산 중간중간에 있는 그런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이라 아이들이 좋아 할 것 같지 않아서였다. 사실 이날도 수원지에 가려고 올라 갔는데, 오늘은 가기 싫다고 해서 운동기구들이 있는 곳에서 놀게 되었다. 아이들은 정말 잘 논다. 돌맹이 던지며 노는 아이, 나뭇가지를 들고 낚시 놀이하는 아이, 여러 운동기구에 매달려 노는 아이들, 뭐하고 놀자고 말하지 않아도 놀이를 잘 찾아 낸다. 아이들은 놀 거리를 주지 않으면 못 논다고 생각하는 건 노는 시간을 안 주기 때문이다. 어른들이 생각하기에 "저게 뭐 재밌을까?"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아이.. 더보기
풀 한 포기, 작은 벌레도 나와 같은 소중한 생명 숲속학교 가는 날이다. 오늘은 아이들과 수원지 밑까지 산책을 했다. 무엇이 저리 신나는지 노래가 흥얼흥얼 흘러 나온다. '숲'이 들어가는 노래는 다 나오는 것 같다. 아이들 마음 속에는 무엇이 살길래 저렇게 신명 날 수 있을까? 오늘은 우리가 알게 모르게 죽인 미물들(벌레, 곤충, 풀, 꽃들)을 위해 명상을 하기로 했다. 생명을 소중히 여기자고, 풀 한 포기도 나와 같은 소중한 생명이라고, 궁금하면 잡아서 잠시 보고 다시 자연으로 돌려 보내주자고 숲속학교 오기 전 약속했었다. 하지만 아이들의 호기심에 잘 지켜 질리가 없다. 그래서 잠시나마 깨닫는 마음이 생길까 싶어 명상하기로 한 것이다. 둥글게 모여 앉아 매미소리 물소리와 함께 명상을 했다. 명상이 끝나고 느낌나누기를 하니 이런 말들이 쏟아졌다. "미안..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