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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회'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10.09.20 케냐친구에게 초대장보내기 (9)
  2. 2010.09.15 옛날 운동회의 소중한 추억, 지금은... (7)
  3. 2010.09.13 애들아, 운동회를 즐기자! (6)

쉬는 시간이었습니다. 우리반 지순이가 저에게 다가와 아주 작은 쪽기를 건냅는 겁니다. 꼬깃꼬깃 접어 엄지 손톱만한 쪽지였지요. 무엇인지 물어보았습니다.

"이거 뭐야?"
"초대장이요"
"초대장? 무슨 초대장?"
"운동회 초대장이요, 이거 아디오니한테 보내줘요"
"아~운동회 초대장~ 이걸? 아디오니한테 보내자고?"
"네~!! 저기 저금통에 넣으면 아디오니한테 가잖아요 10월 3일 맞죠?"(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어 맞어"
"여기에 적었어요, 합포초등학교라고도 썼어요"
"잘했네~^^; 하하하"
"이거 여기에 넣을까요?(저금통에)"
"어^^; 그래"


해맑은 지순이의 표정을 보니 참 당혹스럽데요. 저금통에 넣는다고 가는게 아니고, 또 그렇다고 아디오니가 운동회에 올 수가 없는데 안된다는 말이 안 떨어지더라구요. 아참! 아디오니가 누구냐구요?

                                                            (왼쪽에 있는 아이가 지순입니다^^)

아디오니는 밥 한 숟갈 나눔으로 월드비젼을 통해 저희 유치원에서 후훤하고 있는 케냐의 여자아이입니다. 식사시간, 맛난 음식을 혼자만 먹는 것이 아닌 옆에 있는 사람들과 또한 어려운 이웃들과 욕심내지 않고 갈라먹자는 의미로 선분식과 선헌식을 하고 있습니다.

선헌식으로 밥 한 숟가락의 양의 동전을 저금통에 모으고 있는거지요. 그렇게 반마다 모은 돈으로 한 달에 한번 2만원씩 아디오니에게 보내고 있습니다. 

3년 전부터 하고 있는데 그때는 아디오니가 8살이었으니 이제 10살입니다. 따지고 보면 아디오니언니라 해야하는데 아이들에게는 사진 속 8살 모습 그대로 먼나라에 사는 피부색이 다른 친구입니다.

그런 아이오니에게 지순이가 운동회 초대장을 보내자는 겁니다. 운동회를 기다리는 지순이의 마음이 또 기대하는 마음이 아디오니를 초대하고 싶은 만큼 컸던 거겠죠. 마음이 어찌나 이쁘던지 참으로 예뻐보여 잘했다 칭찬해주었습니다.

정말 아디오니가 와 준다면 아이들에게도 아디오니에게도 아주 특별한 경험이 되겠지만 그럴 수 없음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아디오니를 초대하고 싶은 만큼 운동회를 생각하고 있다니 저 또한 기분이 좋아지고 운동회가 기대가 됩니다. 이렇게 기대하고 있는 아이들인데 부모님들이 빠지시지 말고 와주셔야 할텐데 걱정이네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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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성심원 2010.09.20 09: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들 셋이 다닌 들꽃어린이집(아참 아직 막내는 재학중이네요 ㅎㅎㅎ)의 가을운동회며 소풍이 토요일 열려 정말 일이 없으면 꼬옥 함께했네요.
    덕분에 자알 놀았든 기억입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9.28 2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성심원님은 아이가 세명이시군요~와우~또 알게 되니 더욱 좋아집니다. 아이를 사랑하지 않으면 요즘 참 힘들잖아요~~ㅋ아이들과 재미난 일들이 많으시겠어요^^
      참 좋은 일도 하시고 글을 읽으면 따뜻한 마음이 느껴져서 성심원님 블러그를 좋하합니다~항상 응원할께요~

  2. 행복님 2010.09.22 16: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함께 나누고 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것이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고 파랑새를 찿아가는 길이란것을
    지순이도 언젠가 알 때가 오겠지요.
    엄마,아빠의 사랑으로 선생님과 같은 고운 마음이 있는 한 .
    우리 어린이들은 아름답고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 갈꺼예요.
    지순이 초대가 있어서 오늘도 이 행복님은 행복 합니다.----중국 중산에서

  3. 성재지원엄마 2010.09.28 14: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지순이 최고^^
    저렇게 순수한 마음을 어른들이 잘 지켜내야 되는데...
    마음은 있어도 바쁘다는 핑게로 늘 미뤄뒀던 일들이 부끄럽습니다.어른이 돼가지고...
    그렇지만 운동회는 학부모로는 생전 처음 참석하는지라 걱정이 더 큽니다 ㅎㅎㅎ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9.28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녕하세요어머님~~~
      처음 참석이라 긴장이 되시나 봐요~어머님은 안그러실 것 같으신데 의외입니다 ㅋㅋ
      엄마가 걱정하면 아이도 걱정해요~ 마음 편히 가지시고 오셔서 아이를 응원해 주세요~ 힘이 나서 성재가 더욱 잘 할 수 있을 거예요~
      사실 잘하는 것이 중요한건 아니죠. 성재가 즐겁게 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렇게 할 수 있게끔 우리가 옆에서 힘이 되줘야 겠어요~ ㅋㅋ
      우리 모두 화이팅입니다~!!

  4. 아프로디테 2010.10.09 14: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영화와 책으로 일주일에 두 번 아이들을 만남니다.
    그 아이들을 통해 제가 많은 것을 배우고 있으며 어떻게 살아야하는지 힘을 많이 얻습니다.
    그런 면에서 골목대장 허은미 님을 알게 되어 반갑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0.10 19: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 반갑습니다~ 영화와 책으로 아이들을 만나신다구요~ 궁금하네요 관심도 가구요
      저는 학보모님들과 영상모임을 하고 있거든요.
      상업적이지 않으면서도 자극적이지 않고 생태적인 영상이라고 할까요?
      특히 다큐멘터리를 많이 보는데요~ 아프로디테님 블로그를 가보니 영화 소개가 많군요
      그런 유기농같은 영화 혹시 추천해주실만한거 있으시다면...ㅋㅋ 부탁드려도 될까요?

  5. regime gratuit 2012.03.10 16: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주 좋아요 . 나 페이 스북 을 사랑하지만, 그러나 찾을 수 없습니다 버튼을 .

요즘 아이들 운동회에 가보셨나요? 초등학교에서는 가을 운동회도 아닌 봄에 많이 하고 또 오전만 짧게 하고서는 급식까지 하고 집으로 간다고 합니다.

세상에 급식까지 한다는 말에 깜짝 놀랐습니다. 맞벌이 학부모들이 많다 보니 운동회 문화도 그렇게 바뀌었구나 생각이 들었습니다.

옛날 운동회의 소중한 추억

아이들과 운동회를 준비하면서 제 어릴 적 운동회는 추억해보았습니다. 전날 밤부터 비오면 어쩌나 가슴을 졸이며 밤잠을 설치고 평소 같은면 엄마가 일어나라 깨워도 꿈틀하지 않을 아침 새벽에 일어나 한 손에는 동생 손 잡고, 또 한 손에는 돗자리 들고서 학교 그늘진 명당을 차지하러 가곤 했었습니다. 

운동회날은 달리기나 율동으로 배운 것을 뽐내는 시간인데요. 그것보다는(제가 운동을 잘 못해서 그랬을 겁니다ㅋ) 맛있는 것을 왕창 먹는다는 것과 무엇보다 부모님이 나를 위해 학교로 오신다는 것이 더욱 좋았습니다.

엄마가 김밥이며 과자들을 마구 싸오셔서 맛있게 먹을 수 있었고, 또 같은 학교에 아이를 보내는 엄마들과 교회아줌마들도 다 함께 모이기 때문에 우리 엄마가 싸온 것뿐만 아니라 더 맛있는 여러가지를 먹을 수 있는 날이었습니다. 엄마들이 운동회하는 우리들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해 주셨지요.


(아이들을 위해 저희 유치원 운동회에 오신 부모님들과 형제들입니다. 위에 사진은 상품을 받은 모습, 부모님 게임하는 모습입니다.)

생각해보면 엄마들에게도 즐거운 나들이였을 텐데 당시에는 나를 위해 엄마가 학교에 온다는 것이 마냥 좋았습니다. 지금도 운동회를 생각하면 웃음을 짓게하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언제나 꺼내 보고 싶을 때는 다시 꺼내어 행복감에 빠져들곤 합니다.

또 운동회는 마을의 큰 행사이기도 했습니다. 동네 할머니, 할아버지도 오셔서 함께 구경하시고 선물까지 받아가는 마을 축제였습니다.
  
지금 초등학교의 운동회는 많이 바뀌어 아이들은 이 마음을 모를겁니다. 쫌 씁쓸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유치원 운동회는 아직 예전과 같은 형태로 유지하고 있는 곳이 많습니다. 하지만  행사업체를 불러 운동회 진행하는 곳도 많다고 합니다. 선생님들은 덜 수고로워 좋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운동회를 유지하고 있는 유치원

저희 유치원은 하나 부터 열까지 선생님과 아이들이 준비합니다. 행사업체에서 가르쳐준 율동을 미리 연습하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들이 준비한 애정이 담긴 율동으로 연습하고, 또 매일 체육수업시간에 배웠던 다양한 것들을 보여드립니다. 행사업체에서 가르쳐 준 율동이라고 선생님의 애정이 없다라는 말은 절대 아닙니다. 직접 준비한 것보다 덜하다는 말입니다.

아이들은 매일 배웠던 것을 보여드리기에 자신 있고 부담스러워하지 않습니다. 운동회를 위해 억지로 준비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연습은 많이 합니다. 그 연습이 즐거운 시간이 되도록 노력하면서 말입니다. 


사실 저희 유치원의 선생님들은 고달픕니다. 가끔 몸이 힘들 때면, "아이들이 행복하려면 선생도 행복해야 하는데 이게뭔가?" 라는 생각이 들 때도 있습니다. 다른 유치원에 일하는 친구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행사업체가 와서 착착착 진행해주고 자신들은 보조만 하면 된다고 할 때면 부러운 마음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어느 것이 옳은 것일까? 아니 더 좋은 것일까? 조금만 생각해 보면 내 마음속에 있는 운동회에 대한 소중한 추억처럼 지금 우리 아이들이 그런 추억을 만들어 주는 것이 맞다라는 생각을 합게됩니다.

생전 처음보는 사람들이 운동회 당일에 와서 모든 것을 진행하는 것보다 늘 보던 선생님들이 운동회를 진행하는 것을 아이들은 더 좋아 할 거라고.... 귀찮게 생각했던 일이 아이들에게 미안하고 부끄러워지기도 합니다.

                                                     (작년 어머님 풍물패 공연 모습입니다.)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야 한다지만 이래서 안되고 저래서 안되고하니 아이들의 마음은 점점 가난해 지고 있습니다.

운동회는 아이들이 학교에 다닐 때 일 년에 한 번 있는 큰 행사입니다. 아이들이 다 성장하고 나면 가고 싶어도 못가는 그런 행사입니다. 어른들 입장이 아닌 아이들의 입장에서 운동회를 생각해고 만들어 가야 한다고 봅니다. 어떤 것 아이들이 진정으로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지 말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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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10.09.15 09: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벤트 회사도 먹고 살아야겠지만, 그래도 자기 힘들여서 하는 게 추억에도 남고 특성도 있고 그렇겠죠.
    제가 이벤트회사 사장이면, 아예 통으로 대행하기보다는 스스로 만들어가는 걸 도와주는
    그런 상품을 만들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네요.^^

  2. 흰구름 2010.09.15 17:1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운동회 싫었습니다. 저희 어머니는 초등 1학년 때를 빼고는 한 번도 운동회에 오신 적이 없구요. 소풍도 함께 가신 적이 없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 늘 꼴찌에 가까운 쪽이었기 때문에 운동회가 더 싫었지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09.16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런추억이...모든사람에게 운동회가 좋은 추억일수는 없는거군요.. 그 생각이 못해봤었네요..^^;
      우리 사회가 1등만 기억하는 더러운 세상이라 꼴찌는 위로 받지 못하고 상처 받고...
      1등만이 아닌못하는 아이도 상을 받는 세상이었으면 좋겠어요. 달리기를 해도 중간에 미션을 줘서 달리기를 잘하는게 중요한것이 아닌 즐기는 것이 중요하다를 느끼게끔 말이죠~
      흰구름님의 부모님은 못해주셨지만 스스로 좋은 추억들을 만들어 나가시길 바래요~^^

  3. 눈깔사탕 2010.09.16 0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글을 읽다보니 추억에 젖어 한참을 멍때렸네요..
    저도 국민학교 시절 운동회날이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장면장면 남아있는데요..
    그 기억을 더듬어보면 계주역전,태권도 단체시범(제가 태권도도 다녔었거든요),박터뜨리기,기마전
    등등 운동은 이렇게 기억이 나네요..박터뜨리면 현수막이 촥 나오잖아요 꽃가루 같은거 날리고 ㅎㅎ
    정말 신나서 모래주머니 던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구 운동장 나무 그늘에 돗자리 깔고 어머니가 싸오신 김밥도 가족들과 이모네와 함께 먹고
    운동을 하면 배가 금방 꺼져서 운동회 끝나면 꼭 자장면을 먹으러 갔어요.
    운동회,졸업식 같은 행사가 있는 날은 특별히(?) 비싼 자장면 먹는 날이었죠..ㅎㅎ
    아름다운 기억 새록새록 떠오르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4. 누구나 2010.11.29 22: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건Þ강η<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내병은 내가고친다.<
    <font color=#ffffff></font>
    <font color=#ffffff>л</font>정<font color=#ffffff>㉮</font>보<font color=#ffffff>⑩</font>

운동회가 다가 오고 있어 아이들과 운동회 연습에 한창입니다. 잘하는 아이들은 신이 나고 잘 못하는 아이들은 연습이 재미있을리가 없습니다. 이 아이들을 보며 문뜩 제 초등학교 시절 운동회를 떠올려 보았습니다. 

생일이 빨라 일곱살에 학교에 들어 갔습니다. 그래서 제가 좀 늦었습니다. 발달이 느렸기에 행동도 이해하는 반응도 참으로 느렸습니다. 한마디로 맹~한 아이였지요. 지금은 절대 그렇지 않아요! 정말로~ ^^; 


선생님이 아무리 설명을 해줘도 우양우 좌양좌도 잘 모르겠고, 또 율동을 할 때는 앞에 시범을 보여주시는 선생님을 따라하면 되니 할 수 있겠는데, 부채춤은 더욱 안되더군요. 동작만 잘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하는 도중에 우루루 달려가 모둠을 만들고 동작을 하고 또 다른 모양을 만들러 이동하라는데  이해가 안되니 연습을 해도 틀리고 또 틀리고, 선생님 손에 질질 끌려 다니며 참 많이 혼났던 기억이 납니다. 

뭐 진짜 멍청하다고요? 뭐 사람은 다 다르잖아요. 성장의 속도와 재능도 다 다르지요. 제가 다른 아이들 처럼 못한다고 혼날 일은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쫌 더뎠을 뿐이지요. 어쨌든 저는 운동회 연습을 불행하게 했던 안 좋은 기억이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에겐 나는 어떻게 하고 있나 생각해 보니 참으로 미안해지더라구요. 운동회 연습을 한다고 해도 대부분은 아이들이 체육수업시간에 배웠던 것이고 율동 몇 개는 새로 배우는 것들이여서 다른 유치원에 비해 부담감이 적은 편이지만 제 마음 속에는 옆 반과 비교되는 마음이, 아이들이 잘해주었으면 하는 기대치가 높아지다 보니 저도 모르게 아이들을 나무라고 있었습니다.

(작년 운동회 사진입니다.)

사실 제가 선생의 입장이다 보니 학부모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더라구요. 부모들은 운동회에 오면서 우리아이에 대한 많은 기대를 가지고 올텐데, 특히 매일마다 체육수업을 하는 유치원인데 기대치가 얼마나 클까라는 부담감을 버릴수가 없었습니다. 그랬기에 아이들에게 잘한다 잘한다 하다가도 한번씩 욱!하는 마음이 생겼지요.

운동회 연습은 즐거워야 합니다. 그럴려면 부모도 선생도 마음을 비워야 합니다. "저 것밖에 못해?"의 시각에서 벗어나 "저만큼이나 할 수 있어!"라는 긍정의 눈으로 아이들을 바라 보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달라 질 수 있겠습니다.

요즘 유치원 운동회나 재롱잔치 행사를 보면 큰 공연장에서 북한어린이무용단 못지 않은 공연을 하는 곳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노래에 맞추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공연을 합니다. 얼마나 많은 연습을 하였을까요? 아니 연습을 많이 할 수는 있겠지만 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과연 연습 동안 즐거웠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작년 일곱살에 신입으로 들어온 아이의 학부모님이 그러시더군요. 예전 다니던 유치원 재롱잔치 때 큰 공연장을 빌려 아이들이 밥먹을 시간도 없이 한 번 공연을 하기 위해 자신의 아이가 세시간을 대기실에 기다리더라구요. 그걸 부모 또한 관람석에서 기다리는데 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고 말입니다.

아이들이 잘하든 못하든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신명나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문 받는 시간이 되지 않도록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운동회를 맞이 할 수 있도록 노력하여야 겠습니다. 마음을 비우고요.

그럼 아이들도 생각하겠지요? "무언가를 준비한다는 것은 참 좋은 것이구나"라고 말입니다. 살다가 또다른 일에도 즐거운 마음으로 도전하는 아이들이 되기를 바래 봅니다.

참! 저도 즐거운 마음으로 준비하여야 겠습니다. 선생이 즐거워야 아이들도 즐거울테니까요. 저는 누구보다도 못하는 아이들의 마음을 잘 알기에 더욱 잘할 수 있습니다. 애들아 운동회를 즐기자!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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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0.09.13 09: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끝여름 2010.09.13 14: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황리에 탈없이 즐겁게 마칠 수 있도록 기원합니다~^^

  3. 해원아 2010.09.14 18: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뿐만 아니라 사람은 제각각이죠~~ 평균이라는 아주 편리한 수학공식이 있지만 분명 사람에게 적용하라는 공식은 아닐겁니다.... 벌써 운동회 시즌인가요~~ 어릴때 '국민학교'시절 운동회는 최고의 행사였는데 ㅋㅋ 그땐 제가 나름 달리기를 잘했기때문에 마지막 계주까지 항상 나가곤 했었는데^^ 그당시 엄마가 싸왔던 삶은밤이랑 도시락이 아닌 아예 집반찬 싸와서 먹던것도 기억이 나네요~~ ㅋㅋㅋ 그땐 그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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