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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195km 마라톤 경주를 해보셨나요? 이렇게 긴 마라톤은 어른도 하기 힘들지요. 그런데 일본의 한 유치원에서는 일곱살 아이들이 한다고 합니다. 그게 전부가 아닙니다. 후지산 등반도 시킵니다. 후지산은 3776m로 백두산2750m보다 높습니다. 그런데 그걸 시키는 유치원이 있다니 믿어지지가 않는데 일곱살 아이들이 그걸 또 해낸다니 더욱 놀라울 따름입니다.

교사 공부모임으로 일주일에 한 편, EBS '세계의 교육현장'을 보고 있는데요. 그 중 하나로 소개된 곳이 이 유치원입니다. 어떤 유치원인지 살펴보겠습니다.

매일 아침 3km를 달리는 아이들

아침 유치원으로 오면 아이들은 먼저 청소를 합니다. 걸레질도 하고 걸레를 빨기까지 합니다. 그런 다음 마당으로 나가 매일 유치원을 열바퀴, 3km달리기를 합니다. 신발에 윗옷까지 벗고 말입니다. 힘들면 그만 두어도 되고, 하기 싫으면 안해도 되지만 어느 아이 하나 하기 싫다고 하는 아이가 없더군요.

옷을 벗는 이유는 피부를 최대한 노출 시켜 자연을 접하게 하기 위함이라 합니다. 그래야 신진대사가 원활해져 감기에도 걸리지 않고 피부가 튼튼해 진다고 합니다. 신발을 벗는 이유는 발바닥은 제2의 심장이라는 것 처럼 혈자리를 자극하여 혈액의 흐름을 좋아지게 하기 위해서라고 합니다. 그렇게 하면 오래 서 있어도 빈혈 없는 튼튼한 아이들이 된다고 하는군요.

우리 아이들도 가장 좋아하는 것이 달리기인데 일본 아이들도 마찬가지더군요. 달리기는 아이들의 본능인가 봅니다. 달리기의 원칙도 있습니다. 매일, 천천히, 즐겁게 입니다. 그래서 달리는 중간에 놀이기구도 넣고, 조금씩 변화를 준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매일 참으로 행복하겠다 생각이 들더군요.

암기력과 기억력이 향상, 몸은 건강해지고 마음은 밝게~

이 유치원도 매일 달리기를 한 것은 아니었다고 합니다. 재롱잔치 준비로 동극 대사를 외우는데 시간이 아까워 일주일 정도 달리기를 잠깐 쉬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달리기를 할 땐 잘 외우던 아이가 암기력과 의욕이 떨어지는 것을 발견하고는 다시 달기게 하였더니 놀라울 정도로 암기력과 기억력이 좋아진 것을 확인하면서 부터였지요.

머리를 좋게 한다는 것을 생각할 때 바로 뇌만 사용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요. 몸을 활발히 움직이는 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세포가 늘어 납니다. 그러므로 몸을 활발히 움직이는 것은 특히 유아기에 매우 중요합니다.  -시노하라 시쿠누리(도쿄대학 신경학과 교수)
위 교수의 말처럼 뇌을 활발히 움직이려면 몸도 움직여야 하는 것입니다. 그래야 기억력과 암기력도 좋아지는 것이지요. 단순히 운동을 노는 것으로면 생각하고 무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학교에서도 점점 체육수업의 범위가 줄어 들고 있는 실정이지요. 그런 것을 본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고 있는 격이겠습니다. 똑똑한 아이로 키우고 싶으시다면 아이들을 활발히 움직이게 하여야 되겠습니다. 

또 매일 달리기를 하면서 아이들도 밝아지고 긍정적으로 변하였다니 좋은점이 추가됩니다. 이 유치원 원장은 이것에만 그치지 않고 다른 것을 도전 합니다.

42.195km 마라톤과 후지산에 도전한 유치원 아이들

어른도 하기 힘들다는 이 마라톤을 아이들은 평균 6시간 51분만에 완주를 합니다. 5km마다 있는 쉬는 포인트를 2.5km로 줄이고 간식도 준비해 두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중간중간 뭉친 근육도 풀어주고 달려서 뜨거워진 발을 차가운 물로 식히기도 하면서 아이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달리게 하였더니 정말 아이들이 해낸 것이지요.

이렇게 달린 아이들 완주 해놓고 힘들어 지칠만도 한데 조금 쉬더니 다시 아이들과 잡기 놀이를 하면서 뛰어 다니며 놀더랍니다. 그만큼 아이들은 어른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회복력이 빠른 것이지요. 그래서 어른들보다 쉬는 코스를 짧게 두어 자주 쉬게 했더니 이런 결과가 있는 것입니다. 원장은 이렇게만 한다면 아이들은 50km도 70km도 뛸 수 있을거라 말합니다.

아이들은 한달에 두 번 주말에 등산을 합니다. 동네 나지막한 산으로 시작에 점점 높은 산으로 옮겨가고 후지산까지 가는 것이지요. 다큐에서는 이것을 기적이라 말하는데 기적이라기 보다 평소에 체력과 인내심을 키워 놓았고, 아이들의 발달 성향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결과가 아닌가 생각이 들더군요. 

아이들이 힘들어 "이건 못하고 저건 무리가 아닐까" 하곤 하는데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 보이는 사례가 아닌가 싶더군요. 보아하니 어른들이 아이들의 에너지를 못 쫒아가 못해준 결과였던 거지요. 다큐를 보면서 조금 부끄럽더군요.

장애도 없어진 아이

평발인 아이들도 이 유치원에서 다섯살부터 생활하며 나아졌고, 하물며 다리에 장애가 있었던 아이가 달리기를 하며 장애가 없어집니다. 장애로 인해 보호장치를 하고 있었던 아이였는데 이제는 장치도 풀고 정상으로 돌아온 것입니다. 달리기에 이렇게 놀라운 효과가 있다니 한번 더 놀랍네요.

달리기 뿐만이 아닌 수영도 합니다. 물은 정서와 지능발달에 매우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아이들은 선생님들이 만든 풀장과 미끄럼틀을 타며 즐겁게 물놀이를 하니 물이 두렵지가 않습니다. 거꾸로 다이빙도 척척!하며 어떤 아이는 제일 좋아하는 것이 접영이라고 하더군요.

또 진흙놀이를 합니다. 진흙을 온몸에 바르고 앞구르고 뒷구르고, 미끄럼틀 타며 노는 아이들, 진흙에 대한 거부감이 없습니다. 흙 묻으면 싫어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정말 흙과 하나 된 모습을 보여 주더군요. 흙은 어느 장난감 보다도 좋다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실증내지 않으며 오감이 발달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흙놀이 하던 아이들 아토피도 사라집니다. 면역력이 강해지고 체력이 좋아져 감기가 줄고, 천식과 알레르기 있던 아이가 병도 나았다고도 하는군요.
 
편식 없이 밥도 잘 먹어

이렇게 매일을 운동하는 아이들, 몸을 많이 움직이니 배가 많이 고프겠지요. 밥도 모두 잘 먹습니다. 한 두그릇이 아닌 세그릇, 네그릇씩 말입니다. 맛 없는 반찬이 없겠지요. 뭐든지 잘먹습니다. 요즘 편식하는 아이들이 많은데 몸을 많이 움직이게 하지 않아 그런 측면도 있겠습니다. 

우리는 지금 아이들에게 어떤 교육을 시키고 있는지 한 번 더 되돌아 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진정으로 아이들에게 좋은 것은 무엇이고 우리가 어떤 것들을 해 줄 수 있는지, 옳은 것인지 옳지 않은 것인지 말입니다.

아이를 건강하고 똑똑하게 키우고 싶으시다면 꼭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다시보기-http://home.ebs.co.kr/reViewLink.jsp?command=vod&client_id=worldedu&menu_seq=2&enc_seq=3057059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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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아빠 2011.04.20 08:4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그렇군요. 역시...인간도 자연의 일부....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내용입니다.
    잘 봤습니다..

  2. 냥이 2011.04.20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주라고요? 대단...

  3. 행복님 2011.04.20 11: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완주하고 후지산 등산한 원생도 대단 합니다만
    유치원을 믿고 자기 자녀를 옆에서 응원하고
    지켜 보면서 협조한 부모님들이 더 대단한 것 같습니다.
    이제 부터 이 행복님도
    손녀가 막 달릴 때 넘어질까 봐
    안절 부절 하는것 오늘 부터 확 날려 버려야지!

  4. 허재희 2011.04.20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번에 동현이 유치원 졸업식때 하신 말씀하신것~~~ㅎㅎ

  5. 2011.04.20 22: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의 교육은 평생을 지켜보아야 합니다.
    그저 지금 그리고 몇년동안 잘되었다고 좋은 교육이라고 볼 수 없습니다.
    일본의 교육환경을 보았을때 조금 더 지켜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4.24 21:2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렇지요. 잠깐 몇 년으로 추후에는 좋을 것이라 단정하기는 힘들지요. 하지만 그런 논리라면 무엇이든 좋다 말할 수 없겠는걸요^^
      어떠한 작은 계기로 인해 인생이 달라지는 사례를 접하곤 합니다. 선생님 한 분으로 인해서도 달라지기도 하고, 어떤 교육으로 인해 진로가 바뀌기도 하지요.
      유아시기에는 지식교육보도 몸교육이 가장 중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움직이며 뇌를 발달 시키고 그런 아이들이 커갔을때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보구요. 좋은것이 어떤 것이냐를 따진다면 더욱 이야기가 깊어지겠지만요

  6. 무예인 2011.04.20 23: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와
    운동의 힘

  7. 이상 2011.04.21 03: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걸 본받으라고 올리신 것인 가요?
    애들이 아무리 좋아해도, 저런 식으로 무리하게 운동시키는게 절대로 좋아보이지 않네요.
    저도 만 5살 짜리 애가 있지만, 애들을 저런 식으로 가르치는 유치원은 절대로 보낼 수 없습니다.
    한참 잘못되도 잘못된 상황을 좋은 경우라고 사람들이 보고 배워야한다고 홍보하는 것처럼 읽혀서 할말이 없습니다.
    예전에 중국에 있던 마라톤 신동, 역도 신동 그런 애들이 생각나네요.

    • 등신 2011.04.21 07:52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래 니 새끼 금이야 옥이야 키워봐라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4.24 21: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무조건 마라톤하는 것이 좋아 따라 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이 유치원에서 처럼 매일 달리기를 하고 자연에서 뛰어 놀고, 수영을 즐기고, 진흙속에서 놀며 체력을 키운다면 아이들은 마라톤을 할 수 있을 만큼의 에너지가 된다는 것입니다. 아니 넘친다는 것입니다. 마라톤을 하고 나서도 조금 쉬면 아이들은 또 금방 뛰어 논다고 하잖아요. 어른들의 회복력과 다른데 어른들을 아이들을 여리게만 본다는 거지요. 또 아이들을 교실안에만 묵어 두고 공부만 가르치는 것이 머리를 좋게 한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말해주는 사례라 봅니다.
      이런 몸교육으로 인해 아이들의 뇌세포를 왕성하게 만들어내 뇌발달에 더욱 도움이 된다고 하니 말입니다.
      특히 유아 시기에 몸교육은 중요하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던거지요.
      이런 다큐를 보며 지금의 우리나라는 아이들에게 어떤 것을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고 교육하고 있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자는 겁니다.

아이들 졸업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시원섭섭하다는 표현보다 섭섭함이 더욱 큽니다. 일곱살 아이들이기에 아니 이제 여덟살기에 정말 유치원을 떠나니까요. 마지막이라는 거 그 자체 만으로도 아쉬움이 생깁니다.

졸업식이 되면 저희는 아이들에게 앨범을 선물로 줍니다. 일년 동안 함께 생활하며 교사가 직접 찍은 사진을 앨범 한권을 수작업으로 만들어서 말입니다. 한권 만드는데 상당한 정성과 시간이 필요 합니다.

<제가 꾸민 앨범입니다>

그런데 다른 유치원에서 일하는 친구 이야기를 들으니 사진도 사진기사님이 오셔서 찍어 주시고 앨범도 앨범만드는 프로그램에 사진만 삽입시키면 하나하나 꾸미지 않아도 이쁘게 인쇄 되어 짠 하고 멋지게 완성이 된다고 하더라구요.

<앨범 제작해주는 곳에서 만든 앨범입니다. 잘 보이는 적당한 사진이 없네요.>

제가 만드는 방식을 이야기 했더니 "너희는 아직도 그러나?" 그러는 겁니다. 힘든데 아직도 아날로그 방식을 사용하냐는 것이겠죠.  

이야기를 듣고 교사가 찍은 사진과 사진기사님이 찍은 사진 그리고 교사가 수작업으로 만든 앨범과 짠하고 멋지게 나온 앨범의 차이점이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아이와 교감하는 교사, 아이의 성향을 아는 교사

우선 사진기사님이 동행하셔서 사진을 찍어 주시면 성능 좋은 카메라로 에너지 넘치는 아이들의 활동 모습을 잘 담아 내실겁니다. 사진도 잘 찍으실테니 구도는 말할것도 없겠지요. 그리고 교사가 일일이 아이들 사진을 찍지 않아도 되니 활동에만 전념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그리고 가장 큰 장점은 사진이 그럴 듯 하게 찍힌다는 것이죠.
 
사진기사님은 직업이 사진을 잘 찍을 수 밖에 없고, 교사는 교사마다 다릅니다. 안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어도 사진을 잘 찍는 선생님이 있고, 좋은 카메라를 들고 있어도 못 찍는 선생님이 있습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럴겁니다.

하지만 교사는 아이마다의 성향과 개성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사진기사님과는 느낄 수 없는 아이와 교사만의 교감이 있지요. 예술적으로 찍지는 못하겠지만(간혹 찍을 때도 있습니다.^^) 한 아이마다 그 아이다운 사진을 담아 낼 수 있다 생각합니다.

마음과 정성이 담긴 소중한 선물이 된다.

앨범을 만들 때는 첫번째로 한해 동안 찍은 사진들을 인화합니다. 그리고 아이별로 사진을 분류합니다. 그 다음은 주제별로 나눕니다. 캠프활동, 특별활동, 교실, 바깥활동으로 나눕니다. 그럼 사진 준비는 완료. 

다음은 꾸미기 할 재료를 준비합니다. 색상별 색지를 여러가지 모양의 펀치로 뚫습니다. 생각보다 힘들고, 고된 작업입니다. 힘을 줘야 하기에 어깨가 뭉치기도 하지요. 모양이 30가지는 족히 되니 보통 일이 아닙니다. 그리고 활동별 글자도 인쇄해 오리고, 색상별 색지를 길게 자르기도 하고 여러 모양의 스티커도 준비합니다. 그럼 앨범 꾸미기 재료 준비 완료.

사진을 앨범 한바닥씩 배치해가며 붙히고, 여러 테마로 꾸며 줍니다. 18장짜리 앨범이니 36바닥입니다. 준비 시간을 제외하고 꾸미기 작업 하는데만 3~4시간 가량 걸립니다. 수업마치고, 다음날 수업 준비하고 나머지 시간을 이용해 만들다 보니 하루에 한권에서 두권정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럼 반아이들 앨범을 모두 만드는데 한달 가량 걸립니다.

혼자서 할 때도 있고, 교사들끼리 서로 공유하며 재미나게 할 때도 있습니다. 역시 무슨 일이든 사람들과 함께 해야 흥이 나고, 힘이 나는 것 같습니다.

물론 힘은 듭니다. 그런데 힘든만큼 보람과 애착이 생깁니다. 한권 한권 완성되어 갈 때마다 얼마나 뿌듯한지 모릅니다. 완성된 앨범을 한장씩 넘겨보며, 이 앨범을 받아 지금 내모습 처럼 아이도 흐믓한 표정을 짓겠구나 생각하면 왠지 모를 뿌듯함에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반면 사진기사님이 찍은 사진은 기사님께서 프로그램을 이용해 사진을 삽입만 하면 한권으로 인쇄되어 나옵니다. 웨딩앨범 아시죠? 그것처럼 앨범자체에 인쇄되는 겁니다. 교사가 고생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리고 만들어진 앨범은 입이 딱 벌어지게 멋집니다.

물론 모든 유치원이 그런건 아닙니다. 교사가 시진은 찍고 앨범은 만들어 주는 곳에서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사진기사님이 찍어 주시고 앨범을 끼우기만 하면 되는 앨범을 이용해 만들기도 하구요. 

졸업 선물인 만큼 힘은 들지만 정성과 사랑으로 만든 앨범, 그럴듯해 보이지는 않지만 교사의 마음이 아이에게 전해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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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돌이아빠 2010.02.05 10:2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좋아보입니다.
    그리고 대단하세요. 사진사 분이야 워낙 사진을 잘 찍으시겠지만,
    아이의 성향, 성격, 그리고 그 상황을 정확하게 그리고 마음으로 느끼고 있는 사진이야말로 진정한 사진이 아닐까요? 허은미 선생님의 아날로그식 선물이 아이들에게는 훨씬 훠~~~~얼~~~~씬 큰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근데 정말 힘드시겠어요 >.<

    • 골목대장허은미 2010.02.05 15:25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직도 이방법을 고집하고 있는데...아이들이 그만큼 좋아해준다면 정말 좋겠어요~
      힘이 들긴한데 그만큼 재미나기도 한답니다~

  2. 흐르는 강물 2010.02.05 15: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디지털 시대라고 하더라도
    아날로그가 지닌 감수성과 손때 묻은 정감은
    결코 좇아가지 못할 겁니다.
    학생들은 행복할 것 같아요~~

  3. 산 비타민 2010.02.05 16: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따~ 잘꾸밋네~~^^
    내가 유쳔 다닐때도 이렇케 해줬는데.. 니만큼은 아니였음 ㅋㅋ
    아이들이 좋아하겠다야~~ 내가 20년만 늦게 태어나도 허은미쌤 한테 이런 선물 받을낀데 ㅋㅋ

  4. 이윤기 2010.02.06 09:1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씨도 요즘 손글씨가 다시 유행입니다.

    최근에 제가 받은 상장도 일부 글씨가 손글씨로 씌어있는데...아주 대단하게 생각하더군요.

    엊그제 참여한 연수에서도 손글씨로 참가자 명찰을 만들었더라구요.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멋진 핸드메이드 앨범을 만드시는 선생님들

    화이팅입니다.

  5. 노동우 2010.02.06 09: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 앨범은 진정 최고의 졸업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근데 선생님들의 앨범은 누가 만들어주나요?ㅎ

  6. 태경맘 2010.02.07 21: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사님이 오셔서 찍는 사진 제 생각에는 아마 그반 아이들 표정이나 포즈가
    다~~~ 똑같지 않을까 생각 합니다.
    샘이 힘은 드시겠지만 아이들에게는 아날로그가 휠~~씬 좋은 선물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아이들과 일명 재롱잔치라고 부르는 '가족의 밤' 행사를 준비 하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아이들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보여드리는 날입니다. 일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저녁에 행사가 이루어지다 보니 이름이 '가족의 밤'이 되었습니다.또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다보니 분위기 또한 가족적이지요.

2009/12/21 - [아이들 이야기] - 아이를 고문(?) 시키는 재롱잔치??


공연은 무엇으로 할 지 몇 주 전에 아이들과 함께 정하였습니다. 잘하는 노래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두가지를 고르고, 우리반 노래를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곱살의 꽃인 동극도 하기로 정했죠.

동극은 11월 11일 '가래떡 데이' 행사 때 만든 '빼빼로 싫어, 가래떡 좋아'를 하기로 했고, 반노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 똥'노래를 개사해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저희반은 이름이 바다반이기에 우리반 노래 제목은 '바다반노래'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죠. 바다반에서 지내면서 너희들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재밌었던 건 뭐냐고 말입니다.

 말이 쏟아져 나오는데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잔디밭에서 노는거, 산에 가는 거, 캠프가는 거, 공설운동장에서 달리기, 배추키우기, 놀이터 가는 거, 인라인스케이트, 수영, 노래, 춤, 연주, 태권도, 줄넘기, 달리기, 종이접기, 국악 등등 배우는 모든 것은 다 나옵니다.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럼 그 중에서도 제일 잘하는 건 뭐야?"
"놀기요"
"우리는 놀기 최고 잘해요"

그 말에 정말 배꼽이 빠질 뻔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놀기 최고로 잘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것을 보았다면 100%공감이 될겁니다. "아이들은 놀기위해 세상에 온다"라는 책도 있죠. 그 말처럼 우리 아이들 놀기 위해 YMCA 온 것 같습니다.

놀이를 통해서 배워지는 것이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스스로 만들어진 배움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놀이를 만들고, 규칙도 만들고, 친구와 의견을 나누고, 협동하면서, 창의력과 사회성, 협동심, 배려심과 인내심이 마구 샘솟습니다. 이런 마음은 경쟁을 통해서는 절대 얻을 수 없지요.   


놀기를 최고 잘한다니 저 또한 기분이 무진장 좋습니다. 요즘 사람과 놀 줄 모르고, 기계와 장난감이 친구인 아이들이 많은데 초등학교 보내도 걱정이 없겠습니다. 만든 노래는 이렇습니다.

바다반 노래(강아지똥 노래 개사)

우리반은 바다반 골목대장과 18명
꼬물꼬물 우리들의 노래를 들려줄께

놀이터 잔디밭 반원산 숲속학교 공설은 우리세상
우리의 추억이 가득해요 하나 둘 셋 넷

우리는 정말 용감해 팔용산 정상 갔지 바다까지 걸어갔지
뭐든지 할 수 있지

노래도 춤도 연주도 인라인도 수영도 모두 잘해
최고로 잘하는게 뭔줄 아니? 하나 둘 셋 넷

그건 바로 노올기 신명나게 놀기
우리마음은 행복 가득 사랑으로 넘쳐나요.


공연이 끝난 지금도 아이들은 노래를 흥얼흥얼 거립니다. 바다반 노래가 최고 좋다면서 말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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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명상 수업을 자주 합니다. 명상은 자기 내면을 깊고 맑게 바라보는 시간입니다. 온몸의 감각을 열고 자신을 둘러싼 주위 환경을 세심하게 관찰해 봄으로써 아이의 잠재력을 깨울 수 있다고 하지요. 또한 자연과 사람, 사물을 느끼면서 본연의 아름다움을 깨닫게 하는 과정이라고도 합니다.


어린 아이들과 명상을 하기가 쉽지만은 안습니다. 몇 번의 시행착오를 겪어야 하며 자칫 잘못하면 벌 받는 시간이 되기 쉽습니다. 명상에도 종류가 많지만 보통은 조용히 자신에게 몰입하여야 하기 때문에 집중시간이 짧은 아이에게는 힘이 든 것이지요.

명상이 잘 이루어지게 하려면 교사가 함께 명상을 해야 합니다. 물론 사전에 아이들에게 명상에 대해 충분히 이야기를 나눠야 겠지요. 처음에는 아이들이 떠들어도 중간에 멈추지 말고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 줍니다. 그리곤 '느낌 나누기'를 하며 명상에 대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지지요.

그런 경험이 쌓이다 보면 아이들도 자신에게 쉽게 몰입할 수 있고, 명상을 즐겁게 여기기 시작합니다. 

명상은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으시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다양한 명상놀이를 통해서 아이들에게 즐거움을 줄 수 있습니다. 

실비아 렌드너-피셔가 지은 '아이의 창의적 감성과 집중력을 길러주는 어린이 명상놀이' 책에 많은 명상놀이를 소개 하고 있습니다. 명상수업에 많이 도움 되실거라 생각되 소개해 드립니다. 


어린이 명상놀이 (CD 포함) - 10점
실비아 렌드너-피셔 지음, 임영은 옮김, 이수경 감수/쌤앤파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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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나들이를 가 보면 다른 유치원 아이들을 만나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그럼 우리아이들과는 사뭇 다른 풍경입니다. 앞 친구의 어깨를 잡고 한줄로 쭉 늘어서 걸러갑니다. 일명 기차줄이라고 합니다. 그러면서 교사가 "오리" 하면 아이들이 "꽥꽥"하는 식으로 갖가지의 동물들이 다 나오지요.

사진을 찍을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1, 2번 나오세요"하면 아이들이 척척 나옵니다. 정말 신기합니다. 어떻게하면 저렇게 말을 잘 들을 수 있을까말입니다. 아이들은 말을 안들어야 아인데 말이지요. 어쨌든 전부 그런 것은 아니지만 제가 보았을 때는 보통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저희 아이들은요. 제 앞으로만 가지 않고, 뒤에서는 제가 보이는 데 까지는 위험한 행동만 하지 않으면 어떻게서든 자유입니다. 새치기 한다는 건 없습니다. 조금 앞에 서고 싶으면 앞에 서고 뒤에 서고 싶으면 뒤에 서면 됩니다. 둘이 손잡아도 되고, 여러명이 손을 잡고 걸어도 됩니다.

그러다 지나가던 길에서 신기한 것을 발견하면 구경하다가 제가 안보일려고 하면 뛰어오곤 합니다. 물론 제가 부르는 경우가 더 많긴 하지만 그만큼의 자유를 누리다 옵니다. 그리고 뒤에 쳐지는 아이들이 많아지면 한번 씩 모으고 또 길을 갑니다. 그 범위 내에서 그만큼의 자유를 즐기는 것입니다.

아이들은 길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고, 많은 것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저게 뭐지?" 라는 궁금증이 생기고, 확인해가며 스스로 알아갈 수 있습니다.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는 궁금증이 생겨도 그냥 넘어 갈 수 밖에 없고, 궁금증이 잘 생기지도 않겠지요. 

자유로운 시간에 상상력은 더 커지게 됩니다.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상황에서는 놀이를 만들어내고, 사회성이 발달하고, 자립심이 커질 수가 없습니다. 다른 생각은 할 수가 없지요. 길에서든 교실에서는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칙칙폭폭 기차줄, 남들이 보기에 질서 있고 보기에 좋지만 과연 아이들에겐 좋은 것인가 한번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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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킬레우스 2009.12.14 10:5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한 줄로 늘여세우는 건 관리하기 쉽고 통제하기 쉬워서겠죠?ㅎㅎ
    아직 어린 아이들이 혹여 다치기라도 하면 위험하니까요.
    한편으로는 군사정권 시절의 잔재라는 생각도 드네요.
    그래서 아이들의 자유를 지켜주시는 선생님 방식이 더 좋아보이네요.

  2. 조정림 2009.12.14 18: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을 얼마나 이해하고 사랑하는지 한눈에 드러난 글이네요. 노력하고 시도하는 모습 너무 멋져요. 아이들이 복이 많네~~ 쌤 만나서 말이예요...

  3. 연성^^ 2010.01.16 00: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유치원 선생님이시군요..^^ 전 지금은 영아들과 함께 생활해서 산책을 자주 나갈수는 없지만

    예전에 6,7세 혼합반을 맡았을 때 산책했던 날이 생각이나네요...내천에 가서 돌맹이 던지고..

    나뭇가지로 그림을 그리고... 1년 내내 산책을 자주 가서 자연의 변화 모습도 관찰하고 말이죠..

    그런데 가끔은 그런 자유로운 걷기에 익숙한 아이들이 차가 많고 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에

    갔을 때에는 위험하지 않을까? 이런 걱정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에는 그 때 상황에 맞게

    저는 평소보다 좀 더 줄서기에 신경을 썼던 것 같아요.. 줄서기도 어떤 목적, 장소, 연령에 따라서

    자유롭게 하기도 하고..자유를 제한할 때도 있는것 같아요. 어깨에 손 올리면서 나들이 가는 것은

    아이들도 걷기에도 힘들고 균형을 잘 못 잡을 수 있기 때문에 별로인 것 같아요~


    (제가 선생님의 블로그의 다른 글을 읽다보니 참으로 교사로서 사명감을 가지고 열심히 노력하는 분 같아요..^^ 정말 멋진분이네요..저도 아이들의 행복을 위해 항상 노력하는 교사가 될랍니다..^^)

일곱살 아이들의 김치담그기

아이들과 텃밭농사로 배추를 키웠습니다. 이제 클 만큼 컸기에 수확해야 할 시기가 왔습니다. 그래서 아이들과 우리의 보람이 가득한 배추로 김치담그기를 해보았습니다.

2009/11/23 - [텃밭농사] - 아이에게서 배움니다-배추농사②
2009/11/13 - [텃밭농사] - 애벌레도 먹고, 사람도 먹는 배추농사①
(텃밭농사에 관해 쓴 글입니다)



우선 배추의 뿌리 부분을 자르고 잎을 골랐습니다. 그리곤 흙을 털어내고 씻었지요. 추운 날씨여서 물이 얼음 같이 차가웠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열심히 하였습니다. 자신들이 키운 배추라 남다른 애정이 있기 때문이겠지요.

우리 배추는 노란 잎보다 푸른잎이 대부분입니다. 푸른잎은 질기지만 섬유질과 영양소가 풍부합니다. 햇빛을 많이 먹고 자랐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에게도 일러 주었습니다. 우리 배추는 햇빛을 많이 먹어 몸이 건강해지는 배추라고 말입니다.

배추는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김치를 담그자고 아이들에게 큰소리는 쳤는데 사실 김치를 한번도 담궈보지 않았기에 걱정이 많이 되었지요. 이 많은 배추를 맛있게 담글 수 있을까하고 말입니다.

우선 큰통과 굵은 소금을 준비했습니다. 배추를 반으로 자르고 아이들과 함께 배추 잎 사이사이에 소금이 잘 들어 가도록 뿌렸습니다. 급식선생님께서 내일 아침에 배추를 씻으면 된다고 일러 주셔서 배추 담그기 전날에는 그렇게 배추를 소금에 절이는 것으로 마쳤습니다.



그디어 김치 담그기 당일입니다. 아침 일찍 출근해 배추를 씻었습니다. 밤새도록 절였기에 짭지 않을까 걱정도 되고 아이들이 흙을 깨끗이 씻지 않아 사이사이 흙을 씻어 낼려고 일찍 출근했습니다.
 
김치담그기 시작!

김치 양념은 급식선생님께서 미리 준비해 주셨습니다. (사실 양념까지는 할 자신이 안나더라구요.) 배추를 잡고 잎을 하나씩 펼쳐 안쪽에서 부터 잎 끝부분까지 양념을 고루 펴 바르면 된다고 가르쳐 주었습니다. 그리고 공동체 별로 배추와 양념, 비닐장갑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아이들은 공동체끼리 의논하여 누가 먼저 할지 정합니다. 무슨 활동을 할 때면 언제나 활동의 범위를 정해주는 것까지만 하고 저는 개입하지 않습니다. 제가 개입해 버리면 자발성과 협동심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한 명씩 돌아가며 양념을 바르는 공동체도 있고, 다함께 바르는 공동체도 있습니다. 아이들의 웃음소리에서 신났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양념을 바르던 아이들 비닐장갑이 자기 손보다 커 귀찮았는지 벗어 버리고 맨손으로 양념을 바릅니다.


양념을 많이 발라 금세 양념을 더 가지러 오기도 하고, 둘러 보니 김치 속이 허옇게 안 발려 있기도 합니다. 중간 중간에 김치를 큰 통에 담아 제가 살짝 손을 보았습니다.

양념바르던 것이 재밌었는지 김치를 먹어보자는 아이들이 없습니다. 양념바르기에 푹 빠져 있다 보니 까먹은 걸까요? 중간에 손에 묻은 양념을 먹는 아이들은 있었지만요.

김치 담그기가 끝나고 뒷 정리도 말끔하게 하였습니다. 아이들이요. 저도 사실 깜짝 놀랐습니다. 어찌나 대견스러웠는지 모릅니다.

짜운 김치, 우리 사고쳤어요!

드디어 담근 김치를 시식하기 전 제가 먹어보았습니다. 그런데 어쩌나요. 맛은 있는데 굉장히 짜운게 아니겠습니까 속으로 걱정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에게 김치를 쭉쭉 손으로 찢어 한입씩 주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우리가 담근 김치 맛있다며 몇 번이나 먹었지요.

다른반 친구들과 선생님들도 구경왔습니다. 아이들의 어깨가 으슥 거리고 우리가 담근 거라며 자랑 또한 대단합니다. 그에 맞추어 선생님들도 칭찬을 아끼지 않고 해주셔서 아이들은 더욱 기분이 좋아졌습니다.


우리반에 온 손님들에게 가만히 있을 수 없지요. 한 입씩 먹어보게 했는데 우리반 아이들은 슬슬 빠지고 다른반 아이들은 신이 나서 먹습니다. 우리반 아이들 먹다 보니 짜운 것을 느낀 걸까요?

담근 김치로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런데 조금 전과의 반응이 다릅니다. 아이들이 김치를 조금만 달라고 합니다. 밥을 먹으면서 아이들에게 말했습니다.

"애들아 우리가 담근 김치 진짜 맛있제?"
"...아 네(썩 그렇지 못하다는 듯) 근데 짜요. 사고쳤어요"


그러는게 아니겠습니까 웃겨서 배꼽이 빠질뻔했습니다. 다른반 선생님께서도 그러더라구요. 집에 가는 차안에서 "너희 김치 진짜 맛있더라" 했더니 근데 짭따고 말입니다. 

담근 김치는 아이들 수만큼 나누어 담아 집으로 가져가게 했습니다. 간단히 쪽지도 적어서요. 짭지만 아이들이 담근 김치라고 맛있다고 칭찬 많이 해주시라고 말입니다. 


다음 날 학부모님과 통화를 하는데 집에서는 아이가 짭다는 소리 안하고 엄청 자랑하면서 잘 먹더 랍니다. 우리 아이들 정말 사랑스럽지요?

아이들 말대로 김치가 짜워 사고는 쳤지만 그래도 직접 키운 배추로 김치도 담그고 나름 텃밭농사 성공했다 생각이 드네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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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09.12.09 09:4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표정이 정말 행복해 뵈네요.
    우리 딸내미도 저기 보내고 싶당...

  2. 실비단안개 2009.12.09 10: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친구들 손이 맵고 따가웠을텐데, 용감하게 김치를 담궜군요.
    좀 짜면 더잘게 잘라먹음 되겠지요?

    사고친 김치를 저도 먹고 싶은데 이제 없겠지요?
    수고하셨습니다.^^

  3. 林馬 2009.12.09 17: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아이들도...
    짠걸 맛있다고 많이먹고 우짤라꼬?
    물 많이 써겠네요.
    잼있게 봤습니다.

  4. 누구게? ^^ 2009.12.09 17: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ㅋㅋㅋㅋ 그래도 맛있었어요^^^^

  5. Mobius 2009.12.09 17: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과 함께 하는 모습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왠지 김치가 더 맛있어 보인다는...

  6. 크리스탈 2009.12.09 18: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큰일 하셨습니다~~~
    사투리도 정겹네요.... 짜운, 짭다.... ㅎㅎㅎㅎ

  7. 커피믹스 2009.12.09 20: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ㅎㅎ우리애들 유치원때 생각나네요
    수고하셨어요. 김치 너무 맛있겠어요.
    재미있게 봤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09.12.13 10:0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사합니다~

      아이들이 어릴 때, 그리고 컸을 때
      교사와 할 수 있는 것, 부모님과 할 수 있는 것이
      같은 것도 많겠지만 아이들이 느끼는 사랑은
      또 다를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요.

      아이들과 농산물을 키워보는 것은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습니다. 쉬운 상추 같은 걸로 키워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8. 산 비타민 2009.12.09 22:1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배추)과 아이들이 하나가 되는 모습이 정말 보기 좋다야^^
    아이들은 배추의 성장과정을 지켜보고 돌보면서 사랑, 배려 , 성취감,책임감과
    김치담그기를 하는 동안 협동심, 자발성, 자연물의 소중함이라는 좋은 선물을 마음 깊숙히 담았겠당... 또한 아이들에 대한 선생님의 애정과 배려, 참된 교육에 감탄~~~~^^v

    나도 우리 제자들 빨리 만나서 김치 담그고 싶다앙~~~~^^*

  9. 이류(怡瀏) 2014.10.22 17: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아이들과 김치프로젝트를 할때 김장을 담그어 보았었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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