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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유치원에서 재롱잔치가 있었습니다. 재롱잔치라 해도 여러 유치원에서 하는 것 처럼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소규모로 이뤄지고, 또 이틀에 나눠합니다.

유치원 전체 아이들이 하루에 다 이뤄지면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틀에 나눠하면 그만큼 아이들 시간이 많아집니다. 선생님들은 조금 힘든 측면이 있지만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일곱살입니다. 일곱살 공연은 율동과 노래, 동극, 국악공연이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우던 국악과 노래, 율동이었기에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준비합니다.

문제는 선생님 마음이지요. 아이들이 잘해주길 바라는 큰 기대감으로 준비하면 아이들을 잡게(?)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선생님도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하지요. 저도 인내를 하지만 마음이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소박한 재롱잔치)

제비뽑기로 역할을 정하는 아이들

아이들에게 평소 옛날이야기를 자주 들려주는데 그 중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 그리고 등장인물이 많은 것을 몇 개 골라 투표로 동극을 정하였습니다. 아이들 인원이 많아 동극은 2개 '소와 바꾼 무', '좁쌀 하나로 판서의 딸과 바꾸다'였습니다. 물론 대본은 제가 썼습니다.

그리곤 역할을 정하는데요. 어른이나 애들이나 똑같습니다. 서로 대사가 많은 역할은 맡기 싫다하지만 또 주인공과 같은 큰 역할이 걸리면 말은 싫다 하면서 좋아합니다. 그리고 악역은 진짜 싫어하지요.

교사 입장에서 편하려면 똑똑하고, 잘하는 아이에게 주인공과 같은 비중 있는 역할을 시키면 훨씬 수훨합니다. 그렇게 열내지 않아도 잘합니다. 하지만 아이들에게 기회를 평등히 주려면 선생님 마음대로 해서는 안된다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제비뽑기로 역할을 정하였습니다.

각자의 역할이 정해지고 아이들과 연습을 하는데 정말 힘들더군요. 아이들은 대사 하나만 나와도 '까르르르' 좋아서 넘어갔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즐거워하는 모습에 저도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갈 수록 재롱잔치 날은 다가 오고, 마음은 조급해졌습니다. 장난만 치는 아이들이 미워지기도 하더군요. 급기야 큰소리치는 일이 자주 생겼습니다.

아이들에게 사정도 해보았습니다. "한번만~~~ 장난 안하고 해보자~ 그러면 여러번 연습 안해도돼~", 협박도 했습니다. "너거 계속 장난치면 이 간식 안준다!" 등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연습을 하였습니다. 참 선생으로써 부끄러운 행동도 있었고, 즐겁기도 했습니다.



부모님께 도움 요청해 보았더니...

대사가 잘 안외워져 안되겠다 싶어 대본을 가정으로 보내 도움을 요청해 보았습니다. 아이들이 대사를 잘 외울 수 있도록 말입니다. 그랬더니 정말 효과가 좋더군요. 아이들이 습득하고 있으니 연습도 잘 되고, 또 아이들 입장에서 자신감 생긴 모습이었습니다.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흐뭇했지요.

부모님께서 아이의 일에 관심을 가지고 도와주시니 아이들 입장에서도 부모님의 관심과 사랑을 받는다 생각이 들어 좋았을 겁니다. 자신들만이 아닌 부모님도 재롱잔치에 관심을 가져 주시고, 또 응원해 주고 있다 생각에 아이들이 더욱 재롱잔치에 관심을 가지고 더 기쁜 마음으로 준비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이 들더라구요.

교육은 함께 가는 거다.

가끔 입학상담을 할 때면 최대한 부모가 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말씀하시는 부모님들을 만납니다. 맞벌이를 하고 있어 아이에게 신경을 많이 쓸 수가 없으시다며 손 가는 일 많이 없었으면 하신다면서요. 초등학교 가기 전 준비도 다 해주는지도 여쭈시기도 하십니다.

교육은 일방적일 수 없습니다. 한쪽에서만 교육이 일어나면 아이에게 배움은 실천되지 않는다 생각이 듭니다. 머리로는 이해가 되고 습득되겠지만 실천되어지지는 않는 교육은 진정한 교육이 아니라 생각합니다.

학교에서는 '쓰레기는 쓰레기 통에 버리세요' 가르치는데, 부모는 길바닥에 함부로 버린다던지, '교통질서를 잘 지키세요'라 학교에서 말하는데 부모는 교통신호를 위반하는 모습을 보인다던지 말입니다. 학교와 가정은 함께 가야 합니다. 아이 앞에서 함께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합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요즘 어떤 교육을 받고 있는지 관심을 가지고 봐주고, 도와주고, 응원해주고, 또 실천해주는 모습을 보인다면 분명 아이는 더욱 흥미를 느끼며 교육의 긍정적인 면을 실천하게 될겁니다.  

동극을 준비하며 부모님께 도움을 요청해 보니 아이들 또한 자신감이 많아진 모습에 보기 좋았고, 보모님들 또한 아이가 잘 해주니 기분이 좋으셨을 겁니다. 그 모습에 저 또한 기분이 좋았구요. 부모, 아이, 교사 모두가 행복해지는 경험이었던 것 같습니다.

이야기를 하다 보니 조금 무겁게 진행이 된 것 같네요. 저희 유치원에 함께 해주시는 부모님이 많으시다는 것이 교사로써 참 행복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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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10.12.29 12: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늦었지만 1등하신 거 축하해요. 난 될 줄 알았다니까? ㅎㅎ
    골목대장님 블로그에 대한 건의사항이 하나 있어요.
    요즘 들어(특히 교과부 기자단 된 이후로) 글제목이 굉장히 무거워졌다는..
    마치 논문 제목이나 선전구호를 보는 느낌이 들어요.
    내용은 그런 게 아닌데, 차라리 친근한 제목을 뽑았으면 해요.
    차근차근 따라 읽어가다 보면 골목대장님이 의도한 메시지로 자연스럽게 결론이 나니까요.^^
    주제 넘게 참견 좀 해봤어요.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0.12.29 12:5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그렇군요. 듣고 제목들을 보니 그런감이 있네요..ㅋ
      무거운 블로그도 아닌데..그쵸? 좋은 지적이세요~ 정말 감사드려요~ 이런 말씀을 많이 해주셔야 저도 발전하는 것 같아요~ 좋은 말씀만 해주시면 저잘만줄알 알잖아요~ ㅎㅎㅎ다시 한번 감사~
      오늘 글도 뭐라 제목을 달까 고민하다..바꿔봐야겠네요~ㅋㅋ

  2. 이츠하크 2010.12.29 13:2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천사들의 선생님께서 어려운 일을 잘 치루어 내셨군요. 점심시간에 잠시 짬을 내서 왔습니다.
    천사들을 데리고 교육시킨다는 것이 아주 힘든일 같더라구요. 저는 너무 힘들어서 포기했던 기억이.
    결국 어린아이처럼 되지 않으면 절대로 함께할 수 없더군요. 저는 아직 순수하지 못했음을 반성했죠.
    예뻐요. 보기만해도...말썽피워도 이쁜 것은 천사이 마음이 그들 마음속에 있기 때문일 겁니다.
    먼저 방문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방학은 하셨나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0.12.3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네~방학이랍니다 그래도 일은합니다~종일반 아이들도 있고 미뤄둔일에 연수에~ 그래도 마음은 여유룹네요ㅋ
      선생님은 방학때 더욱 바쁘시겠어요~
      먼저 찾아가는 일이 자주 있도록할께요~~ㅋㅋ
      화이팅하세요^^

  3. ㅇiㅇrrㄱi 2010.12.29 1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제 슬슬 재롱잔치 시즌이군요. 저도 하나 앞두고 있는지라 만반의 준비를 해야할지도... 그래봐야 앞자리 선점이나 이쁜 사진촬영정도이니 모든 걸 주관하는 선생님들 노고에 비할바가 아니겠죠...^^ 재롱잔치 가보면 늘 우두커니 서 있는 친구들을 보게 되는데 이번엔 그런 안타까움(?)이 없기를 바라게 되네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0.12.30 1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재롱잔치를 하면은요 꼭 가만히 있는 아이들이 한두명쯤은 있어요 그래야 아이들의 재롱잔치 같다고나 할까요?
      어떻게 보면 안타까워 보이긴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아요~
      그 아이 입장에서는 그 큰 무대에 서 있는 것 만으로도 대단한 용기를 낸 것이거든요. 무대에 안 올라가려고 우는 아이들도 많아요~ 그런 아이들에게 더욱 큰 박수와 응원을 보내줘야겠어요~ㅋㅋ

  4. 여강여호 2010.12.30 14: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교육은 교사와 학생 학부모가 하나가 되어야 제대로 된 효과가 나오는 것 같습니다.

  5. 누구게? 2010.12.30 20: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밑에서 넷째줄 보모님 ---> 부모님 ㅋ
    멀리서 열심히 지켜보며 응원하고 있습니다~화이팅~!!!

  6. 행복님 2010.12.30 21:4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맘 때면 자녀들에게 미안한 것들 중에 하나인
    유치원 재롱 잔치초청에 한번도 참석을 안 한것 지금도 마음 한구석이 짜안 하고 아려 옵니다.
    손주 재롱 잔치 참여는 세대 차이가 너무 나겠지요!!!
    자녀는 키우는것이 아니라
    자녀와 함께 만들어 가는 거랍니다 예쁘게 만들어 가면 정말 예쁘 답니다.--- 중국 중산에서

  7. 허재희 2011.01.25 22: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면서 얼마나 힘들었던지...
    동현이도 잘 안외워진다고 하기 싫다는것을 잘 달래고 또 달래서 무대에 올렸던것 같습니다.^^

저번 주 아이들과 겨울축제인 '가족의 밤'을 하였습니다. 아이들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부모님 앞에서 뽐내는 시간이지요.


1부 공연은 아이들 함께 의논해 정한 노래와 율동, 함께 제작한 동극 그리고 국악시간에 배웠던 사물놀이로 진행됩니다. 연령마다 공연이 다르기에 각 나이마다 특징을 엿볼 수 있습니다. 특히 어린반인 다섯살 아이들은 무대 위에 서있는 것 만으로도 귀여움을 자아냅니다.

저희는 큰무대가 아니고 아이들이 늘 수업을 받던 강당에서 이루어지기에 아이들에게도 부담감은 적지만 많은 사람이 지켜본다는 것 만으로도 아이들은 긴장이 됩니다

많은 사람 앞에서 무대에 오른다는 것, 대단한 용기가 필요합니다. 노래든, 율동이든, 기똥차게 잘하면 더 좋겠지만 그 것이 중요한 것은 아닙니다. 용기를 가지고 무대에 올라섰다는 것 만으로도 아이는 큰일을 해낸 것이지요.

아이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 커질수록 부모는 실망합니다. "이것밖에 못하나?""이것도 할 수 있었어?" 비슷한 말이지만 의미하는 바가 다릅니다.

아이의 마음에 다시 도전할 수 있는 마음과 없는 마음, 긍정적인 마음과 부정적인 마음, 나는 할 수 있는 아이와 할 수 없는 아이로 큰 차이를 줍니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아끼지 말아야겠습니다.


2부는 선생님 공연입니다. 아이들에게 주는 선물이죠. 매 년마다 인형극으로 준비했었는데 이번에는 교사가 직접 연기를 하였습니다. '아사삭 채소나라, 바사삭 과자나라' 동화를 가지고 극을 꾸몄습니다. 


(교사들이 만든 동극)

막상 무대에 서 보니 아이들이 정말 잘한다는 것 실감했습니다. 어찌나 부끄럽던지요. 앞에 있는 관객들을 못 보겠더라구요. 우리 아이들 정말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3부는 1년동안 아이들이 활동을 사진을 영상으로 보여드리는 시간입니다. 사진을 고르는 조건은 잘 나온 사진 위주 입니다. 그리고 활동이 잘 드러나는 사진이겠죠. 5,6세는 캠프활동 위주로 보여드리고, 7세는 일곱살만이 했던 활동으로 보여드립니다. 

저희는 이렇게 아이와 교사가 함께 겨울잔치를 합니다. 전문 이벤트 업체에 맡겨 으리으리하게 하는 것 보다 아이들 마음에 큰 선물이 되었으리라 생각합니다. 


(일곱살아이들 영상)

  (여섯살아이들 영상)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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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과 일명 재롱잔치라고 부르는 '가족의 밤' 행사를 준비 하였습니다. 가족 모두가 함께 모여 아이들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을 보여드리는 날입니다. 일하시는 부모님들을 위해 저녁에 행사가 이루어지다 보니 이름이 '가족의 밤'이 되었습니다.또 작은 규모로 이루어지다보니 분위기 또한 가족적이지요.

2009/12/21 - [아이들 이야기] - 아이를 고문(?) 시키는 재롱잔치??


공연은 무엇으로 할 지 몇 주 전에 아이들과 함께 정하였습니다. 잘하는 노래 중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두가지를 고르고, 우리반 노래를 하나 만들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일곱살의 꽃인 동극도 하기로 정했죠.

동극은 11월 11일 '가래떡 데이' 행사 때 만든 '빼빼로 싫어, 가래떡 좋아'를 하기로 했고, 반노래는 아이들이 좋아하는 '강아지 똥'노래를 개사해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우선 저희반은 이름이 바다반이기에 우리반 노래 제목은 '바다반노래'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죠. 바다반에서 지내면서 너희들이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재밌었던 건 뭐냐고 말입니다.

 말이 쏟아져 나오는데 못하는 것이 없습니다. 잔디밭에서 노는거, 산에 가는 거, 캠프가는 거, 공설운동장에서 달리기, 배추키우기, 놀이터 가는 거, 인라인스케이트, 수영, 노래, 춤, 연주, 태권도, 줄넘기, 달리기, 종이접기, 국악 등등 배우는 모든 것은 다 나옵니다.그래서 물었습니다.

"그럼 그 중에서도 제일 잘하는 건 뭐야?"
"놀기요"
"우리는 놀기 최고 잘해요"

그 말에 정말 배꼽이 빠질 뻔했습니다. 맞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놀기 최고로 잘합니다. 교실에서 아이들이 생활하는 것을 보았다면 100%공감이 될겁니다. "아이들은 놀기위해 세상에 온다"라는 책도 있죠. 그 말처럼 우리 아이들 놀기 위해 YMCA 온 것 같습니다.

놀이를 통해서 배워지는 것이 말로 가르치는 것보다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스스로 만들어진 배움은 잊혀지지 않습니다. 놀이를 만들고, 규칙도 만들고, 친구와 의견을 나누고, 협동하면서, 창의력과 사회성, 협동심, 배려심과 인내심이 마구 샘솟습니다. 이런 마음은 경쟁을 통해서는 절대 얻을 수 없지요.   


놀기를 최고 잘한다니 저 또한 기분이 무진장 좋습니다. 요즘 사람과 놀 줄 모르고, 기계와 장난감이 친구인 아이들이 많은데 초등학교 보내도 걱정이 없겠습니다. 만든 노래는 이렇습니다.

바다반 노래(강아지똥 노래 개사)

우리반은 바다반 골목대장과 18명
꼬물꼬물 우리들의 노래를 들려줄께

놀이터 잔디밭 반원산 숲속학교 공설은 우리세상
우리의 추억이 가득해요 하나 둘 셋 넷

우리는 정말 용감해 팔용산 정상 갔지 바다까지 걸어갔지
뭐든지 할 수 있지

노래도 춤도 연주도 인라인도 수영도 모두 잘해
최고로 잘하는게 뭔줄 아니? 하나 둘 셋 넷

그건 바로 노올기 신명나게 놀기
우리마음은 행복 가득 사랑으로 넘쳐나요.


공연이 끝난 지금도 아이들은 노래를 흥얼흥얼 거립니다. 바다반 노래가 최고 좋다면서 말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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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번 주 목,금에 제가 다니는 YMCA 아기스포츠단에서 겨울축제인 '가족의 밤' 행사를 하였습니다. 일명 재롱잔치입니다. 


저희는 크게 하지 않습니다. 아이들과 매일 체육수업을 하는 익숙한 강당에서 아이들이 수업시간에 하던 것,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으로 공연을 준비합니다.

물론, 가족의 밤 때문에 동극이라든지 새로운 것을 준비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교사가 일방적으로 가르치기보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을 준비합니다. 


그래서 아이들은 힘들지 않게 즐기면서 공연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교사 또한 부담감이 적기 때문에 아이들을 혹사시키지 않아도 됩니다.

공연 하는 날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모든 반이 공연을 함께 한다면 아이들이 자기 차례가 돌아올 때까지 많이 기다려야 되기 때문에 이틀에 나누어 행사가 이루어 집니다. 최대한 아이들이 많이 기다리지 않고 많은 공연을 보여드릴려고 그러는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서는 재롱잔치를 큰 공연장을 빌려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리고 전문업체에 맡겨 재롱잔치를 거대하게 합니다. 아이들 공연준비에서 부터 공연에 필요한 무대의상이며 모든 것을 준비해줍니다.

                                 (타 유치원의 재롱잔치 사진)
그럼 아이들은 보통 한 달 여 전부터 공연을 준비한다고 합니다. 율동을 한다고 하면 완벽하게 하기 위해 많은 연습이 필요한 것입니다. 또 그런 큰 공연장에서 공연을 한다고 생각하면 교사는 부담스러워지겠죠.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커질 수록 아이들을 잡을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들은 출연하기 위해 무대 뒤에서 자기 순서를 한참을 기다려야 합니다. 큰 유치원 일수록 아이들이 많기 때문에 더욱 그렇겠죠. 반마다 하나씩 공연을 한다고 생각해보면 공연 수는 많을 테고, 그 만큼 자기 순서를 기다리는 시간은 늘어나겠죠.

공연 준비에서부터 공연하는 날까지 준비 과정을 본다면 과연 아이를 위한 공연일까요? 부모들을 위한 공연일까요? 한번 생각해 보아야겠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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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실비단안개 2009.12.21 10: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읽었습니다.
    대부분이 부모님에게 보여주기 위한 재롱잔치지요.
    자녀가 연극의 주인공이라도 된다면 아이의 엄마는 입이 귀에 걸리고요.

    참고로, 얼마전에 큰아이의 직장에서 창립기념일이라고 아기들 재롱잔치럼 행사를 했습니다.
    하루 일과를 마친 아이는 일과 후 연습으로 밤 늦은 시간에 귀가를 했는데, 날씨가 춥다보니 기침을 달고 살았는데, 그 재롱잔치를 아주 못마땅하게 생각하더군요.

  2. 공감 2009.12.21 11: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니 말이죠. 어른 즐거우려고 아이들을 혹사 시키죠.
    우리집 아이들도 요즘 한창 준비중인것 같던데... 나름 즐거워는 하지만 왠지 주가 아이들이 아닌것 같아서 좀 그렇더라구요. 그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는 무지 좋아하신다는..^^;
    지난번 어린이집은 재롱잔치때 입는 의상대여비도 따로 냈어요.
    한벌당 얼마, 이렇게. 출연횟수가 많으면 의상비도 올라가요.
    아이를 아이스럽지 못하게 만드는 풍토죠..

  3. 신용호 2009.12.21 1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 아내가 유치원 교사라 저도 유치원 재롱잔치 많이 봐왔습니다. 늘 느끼는 점이지만 재롱잔치는 누구를 위한 잔치일까 저 또한 궁금했습니다.
    교사들은 교사들대로 이이들은 아이들대로 부모님들은 부모님들 대로 모두 피곤하기만 한 그런 행사는 말 그대로 고생잔치(?) 같이 보였습니다.
    요즘 재롱잔치는 부모들에게도 많은 것을 요구하더군요.
    말 뿐인 재롱잔치보다는 보다 알찬 교육이 우선이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글 잘 읽었습니다.

  4. 아줌마 2009.12.21 22: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 고문 교사들 고문 이건 고질적인 병폐라 생각합니다 정부에서 강력한 지시로 이런 비생산적인 괴롭힘을 어느곳에서도 할 수 없게 중지시켜야 합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09.12.22 08: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습니다. 유럽이나 많은 나라들의 사례를 보아도 우리나라 만큼 아이들을 혹사 시키는 교육을 하는 곳이 드물죠~
      정부에서부터 아이들을 경쟁시키고 말입니다. 그걸 당연하게 생각하고...
      아이를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아이들이 행복해질 수 있는 정책들이 많아져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야 아이도 많이 낳겠죠~

    • 구름 2009.12.22 15:13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이들 재롱잔치를 보고 즐기는 어른들이 문제지요?

      저건 정부를 탓할 것도 없어요 !

  5. 아줌마 2009.12.21 22: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런데 사진도 나와있고 자신의 일터를 자랑하는 모양새로 비춰집니다
    우리는 그러지 않는데 다른데는 저렇게 고문을 준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09.12.22 08:5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런 문제점들은 없어져야 한다는 입장에서 썼습니다. 사람들이 글을 읽고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된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말이죠~

    • 구름 2009.12.22 15:12  댓글주소  수정/삭제

      요새 많이 가르치려고 하는 엄마들에게는 전혀 자랑으로 들리지 않을 겁니다.

      밑에 사진처럼 폼나게 재롱잔치를 열어야 그걸 '자랑'할 수 있겠지요?

      이런걸 자랑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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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폭력 예방 캠페인 웹툽 1편입니다. 10회에 걸쳐 연재할 예정으로, 소정의 광고료를 지원 받습니다. 학교폭력에 예방에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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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 기간에서 아이들과 생활한지도 벌써 15년차 입니다.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렀는지.... 마음만은 아직 20대 같은데, 제 옆에 있는 신랑과 아이를 보면 세삼 놀라울 때가 많습니다. 유치원 생활을 하며 많은 부모님을 만..

아이를 낳았는데...행복한가요?

일과 육아에 지쳐버린 나 3년만에 글을 써봅니다. 다시 글을 써볼까 싶어 티스토리에 로그인을 하는데 너무 오랜만이라 여러 인증을 거치더군요. 티스토리 발행글을 보니 260여개....내가 언제 저렇게 많은 글들을 썼을까...저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