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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은 어떤 사람을 말할까요? 한자 뜻 풀이를 보면 선생이라는 말은 먼저 선(先) 날생(生)입니다.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먼저 삶으로 보여준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게 본다면 선생은 말로만 하는 가르침이 아닌 생(삶)으로 보여줘야하기에 어찌보면 완벽한 인간이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하지만 인간은 완벽할 수가 없지요. 어찌 선생이라고 말하는 것을, 가르치고자 하는 것을 모두 지키며 살 수 있을까요?

정말 매력 없는, 인간미라고는 느껴지지 않는 선생이 아닐런지요. 아니 그렇게 합리화하려는 제 마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선생이라면 말만이 아닌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겠지요.
 


말로 가르치는 것을 삶으로 보여주기란 쉬운일이 아닙니다. 그걸 알기에 많은 부분을 지키며 사는 사람을 사람들은 존경하고 따르지 않나 생각합니다. 

내가 선생인데..잘 못하는데 어쩌지?
  

지난 주 한국YMCA에서 주최하는 '자전거 국토순례'에 다녀왔습니다. 저는 자전거를 전문적으로 타거나 또는 취미생활이여서 자주 탔던 적이 없습니다. 어릴적 사촌오빠에게 맞아(?)가며 배운 실력으로 남에게 피해는 주지 않을 만큼만 타는 실력입니다.

그냥 휴가쓰고 참가하려고 했는데 어쨌든 마산YMCA실무자다보니 그렇게 되지도 않더군요. 저희 유치원을 졸업하였던 아이들도 4명이나 참가하고, 아이들을 인솔해야할 책임이 주어졌습니다. 참가자가 아닌 지도자로 참가하게되어버렸지요.

제자들과 함께 한다는 것! 정말 뜻 깊었습니다. 이아이들이 이렇게나 커서 나와 함께 한다니 감회가 새롭더군요. 아이들이 정말 대견스러웠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많은 걱정이 되었지요. '과연 내가 잘 해낼 수 있을까?'라는 나의 대한 걱정과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모습을 보이면 안되는데'라는 선생으로써의 마음의 부담감, 남들이 어떻게 바라볼까라는 타인의 시선이 신경쓰였기 때문입니다.

어쨌든, 중간중간 쉬어가며 돌보면 되긴 했지만 그렇게 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내힘으로 끝까지 완주하고 싶은 욕심이 이었거든요.

선생님이 처음인게 어딨어??

자전거를 열심히 타고 있는데 다른 지역에서 참가한 아이가 묻더군요. 그러다 옆에 있던 아이들까지 여러 질문이 나왔습니다. 


"선생님도 지도자예요?"
"어?? 응 나도 지도자로 왔어"
"지도잔데 왜 잘 못타지?"(남자간사님들과 완전 비교되기에...)
"나는 애들 인솔하는 걸로 왔거든~"
"이거 몇번째예요?"
"처음인데"
"에~ 선생님이 처음인데 어딨어요"


이 대화가 어찌나 마음에 걸리던지요. 다른 지역실무자들은 자전거 잘타시는 분들만 자전거 지도를 맡고 물론 아닌 분들도 계셨지만 약품이나 간식을 담당하셨거든요. 능숙하게 자전거 지도를 맡으시는 분들과 너무나도 비교 됐기에 아이들 눈에는 이상했을 겁니다. 

아이들에게 서로를 비교하지 말라고, 사람은 각자가 다른 것이라고, 잘하는 사람, 조금 잘하는 사람, 못하는 사람이 있듯 다르다고, 그것에 기죽지 말고 열심히하자고 늘 말했지만 저는 마음속으로 받아 들여지지 않았습니다.

못난이 마음이었습니다. 버려야되는 마음인데 계속 그런 생각이 드는 겁니다. 아무리 아이들 인솔하는 지도자로 왔다고는 하지만 도움도 안되는 것 같고 내몸하나 자전거 타기도 힘드니 어찌나 한심스럽던지요. 다른 선생님들께도 괜히 죄송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선생님이라고 완벽한 인간이 아니다! 

선생님도 처음은 있는 법입니다. 어찌 선생이라고 모든 것을 잘하고 완벽하겠습니까? 처음이 있기에 다음이 있는 법이지요. 이렇게 저도 경험이 쌓이다 보면 더욱 멋지게 자전거로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실, 이 마음이 들기까지 함께 마산YMCA에서 참가한 선생님의 도움이 있었습니다. '내가 도움이 하나도 안되는 것 같아서 죄송해요' 말할 때마다 아니라고 힘을 불어 넣어주셨지요. '니가 있기에 더욱 잘될 수 있는거다 저마다 역할이 다를 뿐이다 못난 마음을 버려라 아주 잘하고 있다'라구요. 이래서 선생님이 중요하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그마음을 버리고 나니 자전거 타는 것이 무진장 즐겁더군요. 자기만을 생각하던 아이들이 힘든 고비를 함께 넘고 파이팅을 외치며 그렇게 하루하루를 이겨냈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하나가 되어갔지요.

아이들에게도 이번 자전거국토순례가 뜻 깊은 체험이었겠지만 저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선생인 저에게도 정말 뜻 깊고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이렇게 저도 한 걸음 더 성장하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소중한 경험을 안겨주신 한국YMCA 자전거 국토순례 진행 실무자들과 아이들, 모든 참가자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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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1.08.09 08:5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이 어딨어?'
    허~ 그렇군요. 가르치는 사람이 처음이 어딧어!

    아이들을 가르친다는 게 때로는 고통이지요.
    그러나 선생님같이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 선생님은 훌륭한 교사라고 생각합니다.
    솔선수범하시는 모습 늘 경이롭게 보고있습니다.
    힘내세요. 선생님!

  2. 진녕맘 2011.08.09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여름휴가를 정말 알차게 보내고 계시네요~!
    선생님이라고 다 잘해야 한다면 그건 태어날 때 부터 정해진 천재들이나 할수 있는 일이 아닐까요?
    잘못해도 아이들과 같이 헤쳐나가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공유하면서 느끼고, 같이 한다는 생각으로 친구가 되어주는게 진정한 선생님일꺼 같은데요?
    그 마음만으로 충분히 멋집니다.
    고생하셨어요~!

  3. 행복님 2011.08.12 10: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세상과 함께 가는 인생 길에 선생님이 멘토가 되고 언덕이 되면은 얼마나 행복한 여정이 되겠습니까?
    홀로 경험하고 실수와 좌절을 통하여 반성하고 후회하면서 가는 혼자의 길은 정말 힘 듭니다.
    아이들과 함께 배우고 익히면서 친구이자 멘토가 되어 절대 가치를 존중하는 선생님을 아이들은 바랄 것입니다.

    마음 고생 시켜 미안----.
    새벽마다 대원들의 안전과 가치있는 행사가 되기를 기도 했답니다.
    하나님이 주신 위로와 행복을 감사 하며 자녀들에게도 흘려 넘치기를 축복 합니다.

  4. 감성사진사 2011.08.14 22:3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 고생많이 하셨어여~~

지난 주 한국YMCA에서 주최한 자전거 국토순례에 다녀왔습니다. 자전거 국토순례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임진각까지 620km를 자전거를 이용해 내힘으로 달리는 거지요. 

초등학교 5학년 아이부터 60대 성인까지 143명이 전국에서 참가하였는데요. 마산에서는 12명의 아이들과 지도자 2명이 참가하였습니다.

학원 안갈 수 있다는 말에 참가한 아이들

저는 언젠가는 이런 프로그램에 참여해보겠다는 꿈이 있었습니다. '학생시절에 왜 이런 경험을 해보지 못했을까'라는 후회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참가를 준비하면서 참가자들의 나이를 보고 깜짝 놀랬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이 3명이나 있었거든요. 조금 부끄럽기도 하더군요. 지도자로 참여했기는 했지만 이 나이에 한번도 경험해 보지 않았다는 것이 말입니다.

초등학교 5학년 소연, 승재, 건모와 6학년 민영이와 현석이, 중학교 1학년 성민, 창준, 건우와 중학교 2학년 건호, 건우, 지환이 그리고 가장 큰 형 고등학교 2학년 종윤이가 참가하였습니다.

(마산YMCA 참가자들입니다.)

얼마나 대견스럽고 장하던지요. 어린 나이에 이렇게 힘든 프로그램에 참가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대단하고 멋진 아이들이라 생각합니다. 요즘 아이들 힘들고 어려운 건 안하려고 하는 경향이 강하잖아요. 금방 포기해버리고 투정부리고 말입니다. 보내는 부모도 대단하지만 간다는 아이들이 더욱 대단하다는 생각이 들었던 겁니다.

"너희들은 정말 대단한 아이들이다! 어찌 여기에 올 생각을 다했느냐? 내가 너 나이때는 한번도 생각해 본 적없었는데 정말 대단하다" 라는 말을 자주 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니 참가한 이유를 듣고 빵~터졌었습니다.

"학원 안가서 좋아했는데 학원 가는게 더 낫겠다!"
"난 학교 안가도 된다고 해서 왔는데"

정말 아이들 다운 이유죠? 학원과 학교 안가도 된다는 엄마의 말에 넘어가 참가한 아이들이라니요. 학원과 학교가 얼마나 가기 싫었으면 여기에 왔을까라는 생각에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했습니다. 특히 학교, 학교는 가고 싶은 곳이 되어야 할텐데 말입니다.

자전거 5개월 동안은 자전거 쳐다도 안볼거야!

서로 모르던 아이들이 처음 만났을 때 어찌나 서먹해 하던지 어찌해야하지 몰라했었는데 하루가 채 지나기도 전에 친해지는 아이들을 보며 아이들은 아이들인가 보다 생각을 하였습니다.

첫째날 라이딩을 시작하고 시간이 지날 수록 아이들의 원성이 커지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몇 km왔어요? 언제 쉬어요?"
"나 다시는 이거 안할거다!"
"5개월 동안은 자전거 쳐다도 안볼거다"
"나는 이 자전거 버려버릴 거다"


등등 아이들이 힘들어지면 질수록 자전거에 대한 원망과 불만이 쏟아져 나오더군요. 그런데 아이들 마음이 충분히 이해가 되는겁니다. 저도 죽을만큼 힘들었거든요. '도데체 언제까지 가는거야, 차에 타벌릴까? 말까?' 라는 생각을 하루에 수백번도 더했거든요.


나도 이렇게 힘든데 아이들은 더하겠지 생각이 드니 아이들의 말이 받아지더라구요. "진짜 힘들지? 이거 진짜 장난 아이다 그치? 이거 해내면 정말 대단한 사람인거야" 라면서요.

힘든 코스를 함께 넘고 나니...

틀째날은 난이도 최상급의 코스였습니다. 내장산 고개를 넘어야했거든요. 이 날은 버스를 탄 사람도 많았거니와 대부분은 자전거에서 내려 끌고 올라야했습니다.

저기까지만 가면 되겠다 싶어 오르면 휘어진 또 다른 길이 보이고, 또 오르면 또 다른 산길이 나오고 정말 끝이 안보이더라구요. 3km나 되는 길이었습니다. 그 길을 힘들어도 꾹 참으며 한걸음 한걸음을 내딛던 아이들, 그렇게 인내하며 함께 내장산 고개 정상에 오랐습니다.
 
그렇게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 정상에 도달한 아이들의 감동은 세상을 다 얻은 기분이 아니었을까요? 그 감동을 뭐라 표현하기도 힘이 듭니다. 그렇게 정상에 도착하니 먼저 들어와 있던 실무자와 참가자들이 아이들마다 큰 응원과 박수 갈채를 보내주었습니다.
 
그 순간! 아이들은 저마다 '나는 최고!'가 되었습니다. 자신감이 충만해졌다고나 할까요? 그러고 나니 오히려 지치기 보다 에너지가 더욱 강해진 모습으로 흥분된 아이들이었습니다. 이젠 시키지 않아도 뒤에 오는 친구들에게 똑깥이 응원과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내장산이 가장 힘든 코스였는데 이것을 해낸 아이들은 그 뒤부터 못할 것이 없어졌습니다. 아이들 입에서 "야! 내장산보다는 아니겠지! 힘내라!" 라는 말이 나오더라구요.

선생님 나 내년에도 올래요!

이렇게 힘든 코스를 넘고, 뙤약빛 아래서 땀을 흘리고, 비를 맞기도 하고, 서로를 도와가며 함께 자고 먹고 씻으며 혼자가 아닌 함께가 되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 함께라는 힘이 이렇게 강한 것이구나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절대 혼자서는 못해낼 일이거든요.

힘들면 힘들수록 성취감은 더욱 커지는 법이지요. 해냈다!는 그 뿌듯함에 종주가 끝난 아이들 입에서 "선생님 나 내년에도 올래요! 선생님은요? 선생님도 올거죠?"라는 말이 나오더군요. 자전거 쳐다도 안 볼거라던 아이들, 다시는 안 올거라는 아이들이 말입니다.

(가장 힘든 코스, 내장산으로 가는 추월산 고개를 넘고 난 뒤)

어떤한 경험도 헛되지 않은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매번 힘들고 어려운 경험만 한다면 좌절되겠지만 몇 번의 고된 경험도 아이들의 인생에서 중요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야 더욱 탄탄해 지지 않을까요?

자식을 생각할 때 부모 당신이 자랐던 것처럼 힘들지 않게 많은 것을 보여주고 좋은 것 먹게하고 많이 배우게 하리라 생각하는 부모들이 많습니다. 힘들지 않게 키우겠다는 거지요. 하지만 그것만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아이들은 천둥과 비바람도 맞아 보아야 튼튼하고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습니다.

이번 여행이 아이들의 삶에 큰 힘이 될겁니다.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본 아이들, 어떤 시련과 어려움이 닥쳐도 이겨낼 힘이 아이들에게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내장산도 넘었는데 해보자!" 라고 아이들이 말하던 것 처럼요.

여름방학 동안 값진 경험으로 소중한 추억을 담은 아이들, 이 아이들에게는 잊지 못할 여름방학이지 않을까요? 저도 이번 여행이 잊지 못할 여름방학이 되었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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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참교육 2011.08.08 08: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런 과정을 겪으면 아이들이 쑥쑥 자라는데..
    부모들이 아까워서 고생 안 시키려고 하지요.
    선생님이 큰 일 하셨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2011.08.08 09:1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맞아요. 아까워서 고생안시키려는 부모님들이 많아요. 그런 부모들을 보면 답답할 때가 있아요. 아끼고 아껴 아무것도 혼자 못하는 아이들을 볼때면요~ 언제까지나 따라 다니며 해주지도 못할건데...
      그런부모님들에 비하면 이 프로그램에 아이를 참가시킨 부모님들은 정말 대단하신 것 같아요.
      아이들에게 부모님들께 강추합니다. 꼭 한번 보내보시라구요. 아이들이 스스로 깨닫고 배우는 그 감동을 뭐라 표현하기도 벅찰만큼이거든요 ㅋ

  2. 순수한윤이 2011.08.08 10:2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선생님 저고1입니당 ㅎㅎ
    정말 값진경험이었어요!!ㅎㅎ
    내년에도 한다면 참가해야죠!!ㅋㅋ

  3. 파비 2011.08.08 12: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김용택 선생님... 고생 안 시키고 싶어 안 시키는 게 아니라 몰라서 안 시키는 경우도 있답니다. 저처럼요... ㅎㅎ 내년에는 우리 애들 좀 데리고 가주세요... ^*^

  4. 감성사진사 2011.08.14 22: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쌤 언제는 저가면 간다면서여 말이 바뀌는 허은미선생님

  5. 민남매 2011.08.17 10: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찹니다..
    대학교를 졸업하면 이런 도전은 하지 않는거라 생각했습니다..왜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ㅋㅋ
    아이를 와이에 보내면서 저 또한 욕심이 생깁니다..
    이 글을 읽으며 우리 민남매도 꼭 참가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용기를 가지고 참가하신 선생님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한국YMCA 자전거국토순례 첫째 날

셀레이는 마음도 잠시, 비난리 때문에 집에서 나오는 것도 엄청 눈치보이더군요. 차가 빗물에 잠기고 전철이 다니지도 못할 정도로라고 하니 어찌 부모님 마음이 편하시겠어요. 이 난리에 여행가는 것도 피해 입으신 분들을 생각한다면 참 송구스러운 마음이긴 하지만요. 한 편으로는 걱정하시는 마음도 알겠지만 또 가려는 마음에는 참 서운하더라구요. 응원과 격려를 받으며 집을 나서고 싶었는데 욕심이 컸었나 봅니다.

어쨌든, 아침 6시 반에 일어나 준비하고 8시까지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야하는데  눈치 보면서 준비하다 보니 늦어졌습니다. 입고 나갈거려고 생각했던 등산바지는 도데체 어디로 간건지...분명 있었는데 아침부터 이놈의 바지가 혼빠지게도 하더군요.

얼른 택시를 잡아 타고 달려 갔습니다. 근데 아무도 없는 겁니다! 분명 마중 나오신 부모님도 있으실테고, 실무자도 있을거고,  아이들도 있을텐데 말입니다. 택시 타기 전 담당선생님과 통화도 했습니다. 이건 분명 제가 장소를 착각해 잘못온거라 생각이 들었죠. 

(자전거국토순례에 참가한 아이들입니다.)

담당선생님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한 통, 두 통, 세 통...응답은 없고, 시간은 다 되어가고...조마조마조마한 마음에 장소를 착각한 것이 정답!이라 생각하고 얼른 택시를 또 잡아 탔습니다. 고속버스터미널이 아닌 시외버스 터미널이구나라 생각했던 거죠.

택시를 타고 가는데 담당선생님이 전화오시더군요. 왜 안오냐구요. 근데 고속버스터미널이 맞으시다는 거예요. 뜨악! "아저씨 다시 돌려주세요!" 그렇게 출발하는 첫 날, 저는 우왕좌왕 정신이 홀딱 나갔었습니다. 

아침에 그 고생을하고 차를 타니 어찌나 서럽던지요. 제가 간다고 했지만 집에서 야단 들었던 설움들이 밀려오는데, 감정을 다스리가 참 힘들데요. 장난치는 아이들 덕분에 휴게소를 지나며 잊어버렸지만요^^

서먹서먹한 아이들

전국에서 참가한 아이들에서 어른들까지 인원은 140명이 넘는데요. 저희 마산에서는 실무자를 제외한 12명의 아이들이 참가하였습니다. 초등학교 5학년에서 부터 고등학교 2학년 학생까지요.
 
요즘 아이들 조금만 힘들어도 싫어하고 안하려합니다. 먹는 것도 씹기 좋은 것, 간편히 빨리 먹고, 자극적인 것을 좋아하고, 노는 것도 컴퓨터 게임과 같이 편한 것을 쫒는 경우가 대부분이죠. 정말 재미를 맛보지 못하고 혼자 노는 아이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전거국토순례에 참가한 우리아이들 정말 기특하죠?

첫째날은 전국에서 함께 모여 오리에네이션으로 생활약속과 자전거타는법과 자전거 점검을 받았고 서로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 미리 주행 연습도 해보았지요.

유치원생 아이들만 보다가 초등학교에 고등학생 아이들을 지도해 나가려니 참 막막하더라구요. 유치원 시기의 아이들은 너나할 것 없이 원래 알았던 사이처럼 놀이를 하고 금방 친해지거든요. 근데 이 녀석들은 서로 딴 짓들만 하고 영~ 관심이 없는 겁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사람 사귀는 것을 힘들어 하는게 맞는가 봅니다.

이 아이들은 어찌하면 친하게 지내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다 자기소개하기를 했는데요. 어찌나 서먹하던지요. 목소리가 들리는 둥 마는 둥했습니다. 이일을 어쩐담!

공동체의 힘으로 언제 그랬냐는 듯 친해진 아이들

이곳에서는 자기만 잘한다고 잘되는게 아닙니다. 함께 나아가야하지요. 숙소에서든, 자전거 주행 중이든, 간식을 먹는 시간이든 모든 것이요. 경쟁이 아닌 단합된 힘을 보여줘야 합니다. 모두가 함께 힘을 합쳤을 때만이 큰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되지요.


(머리를 맞대고 조구호를 전지에 적고 있네요. 시끄러워 죽는줄 알았습니다 ㅋ)

첫날 저녁시간, 아이들을 조별활동을 하였습니다. 조장도 정하고,구호도 만들었지요. 한사람이라도 적극적이지 않으면 분위기는 깨지기 쉽상입니다. 그런데 이 아이들 어찌나 신나게 구호를 만드는지요. 서먹했던 시간도 잠시 언제 그랬냐든 듯 친해지는 아이들을 보면서 한번의 깨달음을 주더군요.

교실에서 일등하기 위해 늘 경쟁하는 아이들, 친구가 아닌 경쟁 상대가 되어 이겨 넘어야 되는 관계가 되어 버린 아이들은 우리 어른들이, 이 제도가 그렇게 만들고 있지 않았나하고 말입니다.

함께 하는 이런 작은 활동에서도 아이들은 이렇게 사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으로 이쁘고, 사랑스럽더군요. 사진도 찍어 주고 동영상도 찍어 줬는데 찍지말라고 어찌나 구박하던지... 완전 구박덩어리 선생님입니다. ㅋㅋ 그래도 저는 이 아이들이 무진장 좋네요~

하루 늦은 포스팅이라 둘째날을 보내고 글을 씁니다. 오늘도 아이들은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었답니다. 자전거국토순례 주행의 첫째날이라고 볼 수 있는 둘째날이야기는 다음 편에 들려 드릴게요~

아이들에게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려요~ 화이팅!!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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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막달 2011.07.29 13: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은미선생님!
    고생 많으시죠? 글 잘보고 있습니다.
    현석아! 소연아! 잘 하고 와라. 화이팅!

  2. 한석규 2011.07.31 19: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 보고 갑니다^^
    내일이면 또 한주, 한달의 시작이네요^^ 즐거운 한주, 한달 보내세요^^

  3. 연애가중매 2011.08.07 02:5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잘보고 갑니다. 너무나 잘봤어요~

27일부터 8월 3일까지 '2011 한국 YMCA 자전거 국토순례'갑니다. 전라남도 강진에서 임진각까지요. 대단하죠? 제가 생각해도 좀 멋져요^^ 하하(지도자로 따라가는 거긴 하지만요 ㅋ)

코스는 전라남도 강진에서 북한땅을 볼 수 있는 임진각까지 입니다. 160명 정도의 사람들이 뭉쳤는데요. 긴 자전거의 길 따라 북한까지 이어졌으면 좋겠네요. 



자전거 국토순례는 자신의 의지로 세상과 맞서는 도전의식과 어려운 환경을 함께 극복해 나가는 공동체 의식을 느낄 수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자연과 사회를 자전거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도전과 진취적 사고로 삶의 변화를 전환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목표라고 하는데요.

요즘 조그만 역경에도 픽픽 쓰러지는 아이들에게는 정말 뜻 깊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혼자가 아닌 함께 이겨냄을 배우겠죠?

먹고 마시며 편하게만 즐기려는 여행이 아닌 사서 고생하는 여행이라 완전 매력적인 것 같아요. 이런 여행이 기억에도 더 남고 배우는 것도 많은 법이거든요. 체험하는 동안의 이야기를 블로그로 알려 드릴게요~


저희들의 도전을 응원해주세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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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1.07.27 08:1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내시기를 바랍니다!!!
    비가 많이 오는데 조심하시구요

  2. 새라새 2011.07.27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전사고 없이 무사히 완주 하였으면 좋겠네요..
    화이팅 입니다...^^

  3. 행복님 2011.07.27 10: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주체적에 묻고 싶네요
    안전을 고려한 일정인가요?
    집중 폭우가 솟아지고 국지적으로 물난리를 겪는 이 시기가 적절한 행사의 시기인지요?
    저의 생각으로는 부모님들이 안심 할수 있고 정말 아름다운 강토를 나와 후손들을 위하여
    한번 더 생각하기에 정말 좋은 가을의 행사는 어떠한지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1.07.27 1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진행팀이 어디있겠습니까? 안전 당연한 말이죠 저도 사고없이 오길 정말 바랍니다 하지만 인전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든 그렇지 않은 곳이든 어디에나 위험요소는 있습니다 더크냐 작냐가 문제겠지만요 위험할것이라는 어른들의 걱정으로 아이들을 이불속에 꽁꽁 감싸고 있을수는 없죠
      저희의 모토가 천천히 느리게 조금씩입니다 전문자전거인들이 아니기에 스피드를 요하지 않습니다 초등학생들도 가니까요
      이건 아이들을 위한 방학프로그램이예요 가을츠로그램도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 골목대장허은미 2011.07.27 1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강요하는 프로그램이 아닙니다 자발적인 신청자에 의한 프로그램입니다 조금은 힘들고 위험하지만 그것을 왜 돈을 주고서라도 경험하려 하는지 알아주셨으면 좋겠네요

  4. 참교육 2011.07.27 15:4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좋은 인생공부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녀들 과보호하시는 부모님들.. 아까워서 고생시키려는 분들이 많지 않을 걸요.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됩니다.

주말을 이용해 친구와 지리산을 다녀왔습니다. 거림에서 세석산장으로 올라 백무동으로 내려왔지요.

보통은
당일 코스인데 저희는 산에서 밤을 지내고 싶어 일부러 세석산장에서 하루밤을 묵었습니다.

느리게 걸으며 꽃도 보고, 나무도 보고, 새소리, 물소리, 바람소리 느끼며 자연이 내몸과 하나 된 듯이 걸었지요.

 

앞만 보고 빠르게 걷는 것이 아니라 양 옆을, 위 아래를 고루고루 사색하며 걸었습니다. 느림의 미학이 이런 것이구나 새삼느껴지더군요. 참으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시민의식이 이 정도 수준

산을 좋아하는 사람 중 나쁜 사람 없다 그러지요.(제 생각인가요? ㅋ...힘들게 산에 까지 안 올라도 나쁜 일 할 수 있는 곳이 많으니까요?)

이는 자연을 소중히 여기고,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라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리산을 다녀오면서는 적지 않게 실망을 하였습니다.



보통 산에 오면 '쓰레기는 되가져 간다', '음식물쓰레기는 만들지 않는다', '세제를 사용하지 않는다'는 기본입니다. 이정도는 지켜주어야 산에 다닐 자격이 있지요. 

지리산을 여러 번 다녀보았지만 이번에 목격한 일들은 정도가 좀 심하더군요. 더불어 사는 시회에 어찌 자기만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렇게도 많은지...

음식물 비우는 잔반통은 음식쓰레기로 넘쳐 나고, 담배 꽁초를 담는 통은 넘쳐서 넘어지기 직전이고, 바닥에는 통에 담기지 못한 꽁초들이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또 아름다운 계곡물을 오염시키는 거품이 잔뜩 나는 세제 치약을 이용하면서도 당당히 돌아 다니며 양치질을 하더군요.

사실 산에서는 조금만 마음먹고 노력하면 음식물 쓰레기가 나오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진짜 산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먹을 만큼만 준비해가고 산에서 절대 음식쓰레기를 만들지 않습니다. 지리산 대피소에서는 음식쓰레기 처리 비용을 따고 받고, 몰래 버리는 경우는 벌금을 물리는 것이 어떨까 싶더군요.


밤에 잘 때는 더했습니다. 유달리 젊은 사람들이 많아 잘 몰라서 그럴거야 라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을 했었는데요. 산장안에서 타인을 배려 하지 않는 행동에 참으로 실망 스러웠습니다. 떠들고, 여자방에 남자들이 불쑥불쑥 들어 오질 않나, 옷을 갈아 입던 사람들이 깜짝 놀래 나가라는데도 자기 볼일 다 보고 나가고...

또 산장 안에서 빌린 담요는 아침이 되면 대여 했던 곳으로 가져다 줘야 하는데요. 담요도 대충 던져 놓고 간 사람들도 많고... 아예 가져다 주지도 않더군요.

심지어 담요를 반납하러 가려는 일행에게  "여기 그냥 놔두면 된다"하면서 그냥 나가 버리는 사람도 있더군요. 자기 쓰레기도 가져 가지 않아 숙소안 선반 위에는 적지 않은 쓰레기가 널부러져 있었습니다
.

당시에는 '정말 갈수록 사람들이 심해지는 구나', '잘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많이 와서 그런가 보다'라고 친구와 이야기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사진도 찍어 놓지 않았는데 생각해보니 반드시 고쳐져야 할 것 같았습니다.

시외버스 안에서 담배 피던 아저씨

한편,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는 더 기가막힌 일을 경험하였습니다.  진주에서 마산으로 가는 버스안이었는데 50대 정도 의 아저씨 한 분이 타시다군요. 제일 뒷 자석 끝부분에 친구와 둘이 앉아 있고 그 옆으로는 모두 빈자리였습니다.



그런데 그 아저씨가 가운데 털썩 앉으시며 제 다리를 반쯤 깔고 앉으시더군요. 상당히 불쾌했습니다. 조심스럽지 않게 앉으시는 것도 기분이 나빴지만 약간은 의도한 듯한 행동이란 느낌이었거든요. 

기분이 나빠 손잡이를 내리니 조금 뒤에 창가 끝자석으로 자석을 옮겼습니다. 그렇게 한참을 달리고 있었지요. 잠이 와서 꾸벅 졸고 있었는데 어디서 담배 냄새가 나는 겁니다. 잉? 시외버스 안에서 담배 냄새라니요. 놀래서 주위를 둘러 보니 그 아저씨였습니다. 그 아저씨가 창문을 열고 담배를 피고 계시더군요.

그러면서 대뜸 잠에서 깬 저를 발견하더니 다짜고짜 전화번호를 눌려 보라는 겁니다. 왜그러시냐 그랬더니 자기 핸드폰이 보이지 않는다면서 바닥을 이리저리 살펴보시더군요. 그래서 전화번호를 눌러 핸드폰을 찾아주었습니다.

기사아저씨 담배 피던 아저씨를 발견하고 방송으로 "누가 버스안에서 담배를 피냐고 당장 꺼라" 말씀하셨습니다. 그제서야  대꾸도 못하고 담배를 끄더군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자가용도 아닌 시외버스 안에서 담배를 피우다니요. 정말 경우가 없으신 분이었습니다.

우리나라 선진국이라 하지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상식을 벗어 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타인을 배려하며 행동하고 있다 생각하지만 일부 이런 경우 없는 사람들이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자라 나는 우리 아이들이 이런 모습을 본다면 어떨까요? 자랑스러운 어른들의 모습인지, 우리의 모습은 지금 어떠한지 되돌아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시 한편으로 마음을 다스려 봅니다.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이원규지음-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천왕봉 일출을 보러 오시라
삼대째 내리 적선한 사람만 볼 수 있으니, 아무나 오시지 마시고

노고단 구름바다에 빠지려면, 원추리 꽃무리에 흑심을 품지 않는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이슬의 눈으로 오시라.

행여 반야봉 저녁노을을 품으려면 여인의 둔부를 스치는 유장한 바람으로 오고
피아골의 단풍을 만나려면, 먼저 온몸이 달아 오른 절정으로 오시라

불일폭포의 물 방망이를 맞으려면, 벌을 받는 아이처럼 등짝 시퍼렇게 오고
벽소령의 눈 시린 달빛을 받으려면, 뼈마저 부스러지는 회한으로 오시라

그래도 지시산에 오려거든 세석평전의 철쭉꽃 길을 따라
온몸 불사르는 혁명으 이름으로 오시라

최후의 처녀림 칠선 계곡에는,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아무 죄도 없는 나무꾼으로만 오시라

진실로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섬진강 푸른 산 그림자 속으로
백사장의 모래알처럼 겸허하게 오고

연하봉의 벼랑과 고사목을 보려면, 특하면 자살을 꿈꾸는 이만
반성하러 오시라, 반성하러 오시라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견딜만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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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노지 2011.06.01 08:5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참 그런 사람들 보면 정말 싫지요.

  2. 여강여호 2011.06.01 09: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그래도 아직까지 그런 사람들 많이 보지 못했는데...
    정말 봤다면 짜증 지대로일 듯..

  3. 네오나 2011.06.01 12: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하~ 정도가 너무 심하네요.
    가까운 산에만 다녀서 별로 그런 모습들은 못 보았거든요.
    그 전화번호는 차단해 놓으시는게 좋을 거 같네요.

  4. 하늘이사랑이 2011.06.01 13:1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흠 심하군요..아직까지 남만 비판하지 스스로를 돌아보며 행동하려는 양심있는 사람들이 적습니다. 전반적으로 사회분위기가 불신과 불만으로 가득찬것 같아요..

  5. 민주교육 2011.06.01 13:3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요즘은 집에서도 설겆이를 하더라도 세제 대신 쌀뜬물로 한다는, 종이컵 사용하지 않으려고 텀블러를 가방속에 항상 가지고 다닌다는, 휴지를 사용하지 않으려고 손수건을 늘 휴대하고 다닌다는, 일회용을 사용하지 않으려고 생리대도 빨아 쓰는 면생리대를 쓴다는... 이런 분들을 어렵지 않게 만난답니다. 이분들 모두 '나 하나쯤이야'가 아닌 '나 하나만이라도'라는 마음으로 생활하는 분들이겠죠.
    그런데 보기에도, 걷기에도, 숨쉬기에도 마음이 한없이 착해지고 깨끗해질 지리산에서 그런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니 정말 가슴이 아프네요.

  6. 아빠소 2011.06.01 14:51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 아저씨 은미님 핸펀번호 따려고 일부러 전화기 찾는척 전화걸어달라고 한건 아닐까요?
    처음 빈자리 많은데 하필 옆에와서 일부러 부딪치며 앉는것도 석연치않고...부디 그런 일은
    없길 바랍니다~

  7. 선비 2011.06.01 2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런 경우를 두고 자연환경은 좋은데 인문환경이 나쁘다는 것이겠죠.
    행여 경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행여 경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 마시라! 인간들아~~~

  8. 이유를 명확히 알려드릴 수 있는데 2011.06.02 01: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람들이 긴 글을 읽지 않으려드니... 흠~..
    당최 어떻게 이 모든 걸 이해시키고, 국민들 각성을 촉구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좌절감을 느낄 때가 한두번이 아니라능~

  9. 늙으면죽어 2011.06.02 07: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사회의 쓰레기들은 원래 종자가 그래서 그럼// 군대에서도 군인정신이나 도덕정신은 아예없이
    지 꼴리는대로 막사는 인간쓰레기들이 있음// 그런 쓰레기들은 그냥 일찌감치 죽여없애서
    사회에 더러운 본을 받지않게 해야됨// 특히 노인네덜이 제일 문제임 6.25때 싸우지 않고 피난만
    하던 늙은이들이 어디서 나쁜것만 다배워서는 그걸 답습한바 지금과 같은 쓰레기들이 난무함

  10. 허목 2011.06.05 20: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이고 들이고 바다로 나들이를 떠나면 인간들의 일상은 그야말로 천태만상 입니다
    이런 기본 질서의식은 어릴 때 부터 길러지지 않으면 나이가 들어 성인이 되어서는 고쳐지기가 힘이든다고 봅니다 그러나 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주우면 되지만 산불을 내는것은 개인적으로 제일 안타깝게 생각을 합니다 산이 불타서 황폐되는데는 불과 몇시간에 불과합니다 그러나 회복 되는데는 반세기 이상의 세월이 걸려야하는 어마어마 한 인고의 세월을 견뎌야 합니다 제발 국민들 모두가 주인의식을 확고히하는 교육을 자식들에게 시키고 자신도 실천 할 줄 알아야 할 것입니다.

  11. 이류(怡瀏) 2011.06.09 17:4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시내버스에서 기사아저씨가 차 밀린다고 앞문열고 서서 담배피는걸 봤어요 불쾌하더라구요
    세상에는 참 많은 사람들이 있지요.. 의식이 바뀌면 행동도 바뀌지요..

아이들 졸업을 준비하며 어찌나 바쁘던지요. 3주간에 걸친 앨범 작업은 매일 새벽 같이 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 전날 끝이 났습니다. 정말 글 쓸 시간도 친구 만날 시간도 없더군요. 그런데도 아날로그식 앨범을 고집하는 이유는 그만한 가치가 있어서겠죠? 정성이 10만배(?)쯤은 되니 받는 사람도 주는 사람도 정말 기분이 좋아집니다.

관련글-2010/02/04 - [교육이야기] - 내마음이 느껴지나요? 아날로그식 선물의 매력

하지만 삶의 여유는 느낄 수 없었지요.  삶의 여유를 느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 졸업시키고 다음날 제주도로 떠났습니다. 한 해 동안 아이들과 무사히 지냄에 대한 내가 나에게 주는 선물이랄까요? 왠지 말만해도 멋진사람이 된 듯한데요. ㅋ

친구모임인 미녀산총사(미녀들인지 증명되진 않았지만..ㅎ )들과 주말을 이용해 한라산을 올랐습니다. 한라산과 백두산은 30살이 지나기 전 가보겠다는 꿈이 있는데 하나 이루어졌네요^^

(미녀산총사입니다.ㅋ)

비행기는 미리 예약해 두었습니다. 빨리 예약하면 할 수록 가격은 저렴합니다. 저희는 제주항공을 이용했는데요. 작은비행기라 해서 무척 작을 줄 알았는데 그렇게 작지만도 않더군요. 좋은 비행기들에 비해 승무원이 직접나와 구명조끼 입는 것까지 직접보여주었습니다. 거기에 제주도 도착하니 승무원이 제주말로 안내방송도 해주시고 참 재미있었습니다. 무슨말인지 알아듣지는 못했지만요.ㅋ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루밤을 지내고(정말 서비스가 좋더군요. 이용방법에 대한 글은 다음편에 쓰겠습니다.) 다음날 한라산으로 향했습니다. 우리나라 제일 큰 산 답게 사람들이 정말 많더군요. 성판악에서 출발했는데 사람들이 많아 발딛을 틈이 없었습니다. 우리 뿐만 아니라 겨울산을 오르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구나 새삼느껴졌습니다.

한라산을 오르다.

(한라산 정상)
(움푹 페인 곳이 몇 년 전부터 개방한 사라오름입니다. 이승기가 간 곳이라 하더라구요.)

드디어 출발, 성판악에서 진달래 대피소까지 12시 안에 도착하여야 합니다. 저희는 게스트 하우스 사장님 말씀만 믿고 계획보다 조금 늦게 출발했는데 정말 큰일 날뻔했습니다. 8시에 출발하라 하셨는데 성판악에 도착해 장비 챙기다 30분이 지나버려 또 조금 늦어진 탓도 있었지요.

어쨌든 진달래 대피소에 도착하니 "5분 뒤 통제하겠습니다" 안내방송이 나왔습니다. 다급해져 얼른 통제 입구를 통과했지요. 입구에서 조금 올라와 준비해간 김밥을 먹는데 조금 서럽기도 하데요. 대피소에서 라면 사서 같이 먹을려고 했었거든요.ㅋ

김밥 먹고 있는데 직원이 달려와 빨리 정상 출발해라고 야단도 들었습니다. 통제하려는데 사람들이 앉아 밥먹고 있으니 통제가 안된다구요. 저희 말고도 사람들이 꽤 있었거든요. 생각해 보니 예의가 아니다 싶어 얼른 출발했죠.

한라산 정상에서도 하산 시간이 있었습니다. 오루 1시 30분이었습니다. 높은 산이다 보니 시간을 철저히 지키더라구요. 2시 넘어 도착해 반대편 길인 관음사로 내려가지 못하고 왔던 길로 도로 내려갔습니다.

백록담은 움푹한 접시 같았습니다. 눈을 담고 있는 오목한 접시말입니다. 처음 가본 백록담, 물이 고여 있는 것을 보지는 못했지만 보았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백록담에서도 시간을 많이 주지는 않다군요. 하산 시간이 있어서 말입니다. 사진찍고 얼른 내려왔습니다. 겨울 한라산은 정말 일찍 출발해야겠습니다.

한라산이 나에게 준 것
 
마음 맞는 친구들과 함께 하니 참으로 좋았습니다. 힘들고 긴 시간이었지만 친구들 덕분에 웃음 꽃이 피고, 힘이 쏫아 나더군요. 함께 할 수 있음에 행복했습니다.


날씨도 정말 좋았습니다. 겨울산이라 무장을 하고 갔었는데 소용이 없을 만큼말입니다. 따뜻한 봄 햇살 미리 듬뿍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산에 가면 참 좋습니다. 힘들지만 조금씩, 조금씩 오르다보면 언젠가는 도착합니다. 또 오르는 길에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낍니다. 나뭇잎 밟는 소리, 물 흐르는 소리, 새들이 노래하는 소리, 뛰어다니는 다람쥐, 예쁜 나뭇잎들까지 모든 것이 나의 마음에 평안함을 가져다 줍니다. 자연이 참으로 고맙습니다. 이번엔 한라산의 자연을 마음껏 느끼고, 마음에 담고 왔지요.

사서도 고생한다고 하잖아요. 이번에 산을 오르며 계속 그말이 생각나더라구요. 그 고생이 나에게 큰 힘이 될 것이라고, 새학기를 맞이하며, 어려운 일이 닥치고, 어떤 힘든 시련이 와도 이겨낼 힘이 생길 거라고 말입니다.

힘들고 지친 나에게 다시 일어설 힘을 주었네요.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야지 살아갈 맛이 나잖아요. 사진을 보시며 조금이나마 힘이 전달 되어지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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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스탈 2011.02.25 13: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정말 미녀산총사이십니다~~~~~ ㅎㅎ

  2. 한화데이즈 2011.02.25 13:5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녕하세요. 허은미님~^^
    한라산에 다녀오셨군요. 아직 눈꽃이 지지 않았네요. 멋져보입니다.
    아이들과 관련한 유익한 이야기 많이 알려주세요~

    감사합니다.

  3. 심소영 2011.02.25 17: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 허은미 선생님께서는 체력이 짱!! 이십니다ㅋㅋㅋ
    애들 앨범 만드시고 졸업시키고 한라산 등반까지~
    대단하십니다.
    한라산 넘 이쁘네요^^

  4. 여강여호 2011.02.27 15:5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무리 겨울이 혹독해도
    봄이 온다는 사실...
    이 진리 때문에 사는 것 같습니다.

  5. 2011.02.27 22: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6. 이츠하크 2011.02.27 23:2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녀 산총사 최고다. 액티브한 아름다움이 상당하네요. 유치원 선생님의 또다른 면모를 봅니다.
    기분전환 하시고 천사들 열심히 지도해 주세요. 선생님~ 건강하시구요.^^

  7. 행복님 2011.02.28 08:5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행복님도 내년에는 제주도 갑니다.환갑년에 가기 위하여 지금까지 꼭꼭 숨겨 놓은곳이 랍니다.
    미녀 산총사님들의 사진 설경과 정말 잘 어울리는 미모들 입니다.
    정상에 오른 자신감으로 우리 미래의 꿈나무들을 잘 지도 해 주시길 바랍니다. 화이팅!
    오늘 조국 대한민국에서 댓글을 다니 이 행복님의 행복이 짱이 랍니다.
    ----대한민국 창원시 마산 회원구에서.

주말에 친구들과 천성산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2월에 등산모임인 '미녀산총사'를 결성했다 했었지요. 그 두번째 모임이었습니다. 모임을 만들면서 영남알프스에 도전하기로 했었는데 4월 봄인지라 봄산으로 유명한 천성산으로 간것이죠.

2010/02/10 - [산행, 여행기] - 미녀 山총사 영남알프스에 도전!

이번은 천성산에 대해 공부할 시간도 없이 등산코스만 훝어보고 갔었습니다. 역시나 아는 만큼 보인다고 직장선배에게 천성산에 갔었다 말했더니 지율스님 이야기를 해 주시더라구요. 먼저 알고 갔다면 좋았을 것을 조금 아쉬웠습니다. 역시 여행을 하기 전 사전 공부는 중요하다는 것을 한번 더 깨달았습니다.

DSC08186
DSC08186 by KFEM photo 저작자 표시비영리


천성산은 지율스님께서 '고속전철(KTX) 천성산 터널공사'를 반대하기 위해 목숨을 걸고 삼보일배와 단식투쟁으로 지키려던 산이었다고 합니다. 삼보일배는 세걸음 걷고, 온몸으로 절하고, 세 걸음 걷고 온몸으로 절하는 동작을 반복해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1차 단식만 100일이고, 다합하면 이백일이 훨씬 넘는 단식을 하며 목숨을 걸고 지키시려 하신 산이었다고 합니다. 터널이 생기면 천성산 높은 곳에 위치한 화엄벌(늪)이 죽고, 늪에 사는 도룡뇽도 죽으니, 도룡뇽이 살 수 없이 파괴 되는 환경으로 사람도 살 수 없기에 목숨을 걸고 투쟁하신 겁니다.



또한 천성한 내원사에서 오랫동안 수행하시며, 지율스님은 천성산의 뭇생명들과 교감 하셨다고 합니다. 지율스님의 말씀에 의하면 도룡뇽도 부처님과 다르지 않은 존재라 하셨답니다.

생각만 하시는 분이 아니 온몸과 마음을 다해 실천하시는 대단하신 분이십니다. 존경할만 하지요. 그리고 요즘은 '4대강반대 운동'을 열심히 하신다고 합니다.

등산을 다녀와 지율스님이 온 몸을 바쳐 지키려고 하던 산이 천성산이었음을 알고나니 '봄기운을 느끼고 꽃 구경만 다녀온 것이 끝내 부끄러웠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놓치고 왔다는 생각이 들어서 말입니다. 이제는 어디든 여행과 산행을 떠날 때면 꼭 사전공부 하렵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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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산악회를 만들었습니다. 일명 "미녀 산!총사" 입니다. 영화 제목 미녀 삼총사에서 생각해 낸 건데요. 정말 미녀들이냐구요? 그건...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친구 중 경험이 많은 두희가 회장을 맡았습니다. 저와 지리산 종주를 함께 한 친구지요. 총무는 제가 뽑혔습니다. 고양이한테 생선을 맡겨도 될런지..어쨌든 그리 되었습니다. 모임을 만들었으니 회칙도 정해야 겠지요. 그래서 '산악녀들의 자격'도 정했습니다.

첫째, 서로
예의를 갖추자 (막말, 투덜, 귀차니즘 X)
둘째, 회비를 미루지 않는다. (월회비 - 3만원 말일까지 입금*하루 지체 -천원)
셋째, 산행후기 및 소감을 담당 산악녀는 일주일 내로 정성을 다하여 적는다. 기록하는 자만이 역사에 남은다.(순서 : 은미 - 유리 - 지혜 - 두희)
넷째, 맡은 역할은 책임감있게 충실히 한다. (간식담당 : 두희 - 은미 - 지혜- 유리),
다섯째, 시간 약속을 지킨다.
여섯째, 산악인으로써 자연을 사랑하고 존중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가진다. 

그리고 팀블로그까지 만들기로 하였죠. 정하고 나니 모두들 들뜬 마음을 종잡을 수가 없었습니다. 짝수달 첫째 주 토요일로 모임을 정했는데 주말마다 갈 것 같은 태세입니다. 

의미 있는 산행을 위해 영남알프스에 도전하기로 했습니다. 그나마 가까운 거리에 있는 곳이기에 부담도 적지요. 우리들의 첫산행은 가지산이었습니다. 

<가지산 나무들은 정말 겨울나무를 느끼게 하더군요. 잎이 없습니다.>

코스는 석남터널에서 정상까지 갔다가 석남사 쪽으로 내려오는 길입니다. 우선 끝나는 지점인 석남사휴게소에 차를 세워두고 택시를 타고 석남터널로 이동했습니다. 요금은 8천원이더군요. 주차 비용은 2천원이었습니다.

드디어 출발! 주말인지라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산악회에서 온 사람들, 여러 가족들, 친구들과 함께 온 사람들, 만날때 마다 인사를 나눴습니다. 준비 운동을 하고 있는 팀과 함께 체조를 하기도 했지요.

산이 아닌 도시 거리에서 만났다면 다들 모르는체 그냥 지나쳤을 사람들인데 산에 오니 모두 동지가 된 기분이 들었습니다. 산이라는 장소가 주는 오로라가 모두를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하고 좋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산이 산처럼 마음이 넓어지게 하는 걸까요? 산은 정말 매력적입니다.

아가씨 4명이 등산을 하니 주위 어르신들에게 관심을 많이 받았습니다. 여자들끼리 오는 것도 드문데 젊은 아가씨들이니 더욱 그랬겠지요. 정상에 도착해 점심을 먹는데 가져온 고기를 나눠주시기도 하였습니다.  


정상대피소에는 TV프로그램에 출연한 인기스타가 있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씩 눈썹을 그린다는 '눈썹그린개' 지산이입니다. 직접 보니 참 신기하더군요. 구경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쌓여 있는 걸 보니 안스럽기도 했습니다. 잠이 와서 꾸벅 거리는데 자지를 못하더라구요.

사진도 찍고 간식도 먹으며 쌀바위를 지나고, 귀바위를 지나 삭남사 절로 내려왔습니다. 보통 4~5시간 걸린다는데 저희는 7시간 걸려 첫산행을 무사히 마쳤습니다.

마음이 맞는 친구들과 자연 속에서 새소리, 바람소리 들으며 함께한 산행 참으로 즐거웠습니다. 우리들만의 뜻 깊은 추억이 생겨 뿌듯합니다. 다음 산행은 어디로 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됩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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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이윤기 2010.02.10 10:1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이 부럽네요.

    다음 산행에서는 봄 정취를 가득 전해주시겠군요.

    기대하겠습니다.

  2. 괴나리봇짐 2010.02.10 11:0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호~ 산악회에 팀블로깅까지....
    디지털시대에 맞춤형 '계모임' 같습니다.
    기왕이면 네 분 모두 스마트폰도 장만해보시지 그러세요?

  3. 누굴까?ㅋ 2010.02.10 12: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크크크크크크 +_+ ''
    재미있었겠네요 ^^^*
    담에 저도 데리고 가주세염 ㅋㅋㅋ

  4. 크리스탈~ 2010.02.10 14: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녀인거 검증하였습니다. ㅎㅎㅎㅎ

  5. 정부권 2010.02.10 14:3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녀가 네 명이라 깜짝 놀랐는데... 삼총사가 아니라 산총사였군요. ㅎ

    저기 이건 엉뚱한 얘기긴 한데요. 원래 삼총사도 달따냥까지 해서 네명이니까 삼총사 해도 될 거 같은데... 그치만 산총사가 역시 더 멋지네요.

  6. 미녀다!! 2010.02.10 18: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가져온 고기" 부분을 읽는데 밑에 지산이를 보고 말았다는ㅋ

  7. 산 비타민 2010.02.10 23:04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미녀산총사에 속해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함~ㅋㅋ
    총무님 활약을 기대해 보겠슴돠~^^

  8. [마산내서 삼봉산악회] 2010.02.11 10: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축하드립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같이 산행하고 싶어요~~

  9. 2010.03.30 14: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지리산 종주를 함께 했던 친구와 무학산 둘레길을 걷기로 하였습니다. 약속한 당일 무심히도 하늘에서는 아침부터 비가 내렸습니다. 비가 조금 오면 갈텐데 많이도 내리더군요. 갈까말까 망설이다 비 맞으며 산행하는 것도 재미난, 좋은 경험이 될 거란 생각에 친구와 함께 무학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유명한 환경운동가 레이첼 카슨이 폭풍이 치는 날 어린 조카를 데리고 바닷가에 나가 장엄한 자연의 경이로움을 경험하게 해주었던 경험을 쓴<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라는 책을 생각하며 둘레길 걷기에 나섰지요.


고민하다 시간도 늦어졌는데 비옷도 없어 정신 없이 등산복 매장에 들러 비옷을 구입했습니다. 비가 와준 덕분에 이번 기회에 비옷도 구입하게 되었네요. 그렇게 친구집에 들러 점심으로 먹을 유뷰초밥을 준비하고, 간식거리를 챙겨 밤밭고개로 향했습니다. (늦어도 할 건 다 합니다^^)

10시로 출발 예정 시간을 잡았었는데 1시간 30분이나 지체되었습니다. 입구에서 비옷을 챙겨입고, 기념사진도 촬영하고 출발!! 땅이 젖어 미끄럽긴했지만 걸을만했습니다. 비옷입고, 우산 쓰고 걷는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요. 마냥 즐거워 산에 웃음 소리가 넘쳐났습니다. 

출발하고 한 시간 가량은 비가 제법 내렸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들도 없더군요. 산에 친구와 나 둘만 있다고 생각하니 꼭 무학산의 주인공들이 된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길을 잘 못 들어 좀 헤매다 보니 시간이 더 늦어지더군요. 만날제에 도착에 늦은 점심을 먹었습니다. 비는 오고 엉덩이 붙이고 앉을 곳이 없더군요. 눈에 띈 곳이 공연을 하는 무대 위 였습니다. 그 곳 말고는 비를 피할 곳이 없었거든요. 누가 봤다면 정말 처량한 공연으로 봤을 겁니다. 움직이지 않으니 춥기도 하고 엉덩이를 붙이고 앉을 수 없어 쪼그리고 앉아 싸온 점심을 먹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재밌더군요. 지금도 생각하니 웃음이 나옵니다.




무학산 둘레길이 모든 길이 그랬던 것은 아니지만 " 아~ 이쁘다"  말이 나올 만큼 이쁜 길도 많았습니다. 비가 내려 안개가 자욱하고, 비가 땅에 부딪히는 소리, 나무에 떨어지는 소리, 바람 소리, 새소리, 그리고 촉촉함 때문에 더욱 그렇게 느껴졌을 지 모릅니다. 또 산을 걸으며 바다를 볼 수 있으니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기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길도 표지판이나 길도 잘 정비해 두었더군요.


그런데 무학산 둘레길에는 무덤이 참 많았습니다. 꼭 '무학산 공동묘지 순방'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비도 내리는데 무덤가를 지날 때 묘한 기분이 들더군요. 여자 둘이 참 겁도 없습니다.

▲ 사진이 좀 흐릿합니다만 숲에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것을
직접 본 것은 처음입니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순간이었지요.

 
청설모는 산에 가면 자주 보는데, 이날 딱따구리를 보았습니다. 사실 딱따구리가 정확히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분명 부리로 나무를 열심히 쪼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딱따구리라고 생각했지요. 가까이 다가가도 도망가지도 않고, 신기했습니다. 자세히 보니 깃털색이 참 예뻤습니다.

사진이 좀 흐릿합니다만 숲에서 딱따구리가 나무를 쪼는 것을 직접 본 것은 처음입니다. 레이첼 카슨의 말처럼 사람들이 찾지 않는 비오는 숲에서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는 순간이었지요.

친구와 이야기하며 느릿느릿 걷다보니 어느새 해가 졌습니다. 도착 할 때가 다 되긴 했었지만 큰일이다 생각하고 있는데 마산시내의 야경이 보이는 겁니다. 야경을 보는 순간 "와~" 감탄사가 절로 나오더군요. 늦게 출발하지 않았다면 보지 못했을 야경을 보았습니다. 



물론 마산 야경을 처음 본 것은 아니지만 뭐라 설명하지 못할 또 다른 기쁨이었습니다. 꼭 둘레길 걷기의 마지막에 선물을 받은 기분이라고 할까요. 보통 4~5시간이면 다 걷는다는데 저희는 7시간 걸려 무학산 둘레길을 걸었습니다. 무학산을 생각하면 이 날이 가장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마음 속 추억 선물이 또 하나 늘었습니다.


자연, 그 경이로움에 대하여 - 10점
레이첼 카슨 지음, 표정훈 옮김/에코리브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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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크리스탈 2010.01.28 00: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대단하시네요. 7시간이나 걷다니.....
    다음날 지장있지 않나요.
    저는 저러면 다음날 신랑 밥 못해줍니다. ㅎㅎㅎㅎ

  2. 노동우 2010.01.28 14:1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30도가 넘는 여름 날이 되면 3, 4시간씩 물 한병 들고 도시 한 바퀴 도는게 취미라면 취미인데
    한 번씩 산도 가봐야 할 것 같아요. 글 잘 읽었어요.

전라남도 벌교에는 꼬막이 유명하지요. 1박 2일에서도 벌교에서 촬영을 하면서 꼬막 정식을 먹는 모습이 방송되었다고 하더라구요. 직접 방송을 보지는 못했지만 1박 2일 팀이 먹었다는 태백산맥 문학관 앞 음식점에서 꼬막 정식을 먹고 왔습니다.


사실 꼬막을 먹으로 간 것이 아니라 태백산맥 문학관에 다녀오면서 맛있는 밥까지 덤으로 먹고 온 것이죠. 꼬막 정식 정말 맛있었습니다. 꼬막전과 살짝 데친 꼬막, 꼬막된장찌개에 정말 꼬막 요리도 많더군요. 또 큰 그릇에 꼬막 무침과 밥을 비벼 먹는데 꼭 회덮밥과 비슷한 느낌 이었는데 맛은 달랐습니다. 
 

반찬그릇 싹싹 비워가며 맛있게 먹고 왔습니다. 태백산맥문학관도 구경하고 덤으로 맛있는 별미도 먹고 행복한 하루였지요. 태백산맥 문학관에서도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우고 왔습니다.

태백산맥문학관을 가다.
 
조정래 대하소설 태백산맥 읽어 보셨습니까? 80년대 분단문학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작품이죠. 총 10권으로 이뤄져 있는데 저는 3권까지 읽고는 마음으로는 꼭 다 읽으리라 하고 아직도 못 읽고 있습니다. 정말 부끄럽습니다.

태백산맥 문학관은 소설 속 배경이 되는 전라남도 보성군 벌교읍으로 소설 속 첫 장면인 현부자와 소화집의 집이 있는 제석산 끝자락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문학관 전시실에서는 소설이 탄생하기까지의 과정과 탄생 후 어떤 일들이 있었는지를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작가가 소설을 준비하는 4년이란 기간 동안 조사한 자료들을 보면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주 작은 것까지 섬세하게 자료를 준비하고, 그림까지 그려가며 정리하고, 특히 육필로 쓰인 모든 자료들은 작가의 정성과 노력, 그 사람의 혼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내 키를 넘는 자필로 쓰여진 원본을 보면서 소설은 아무나 쓰는 것이 아니구나, 태백산맥이 왜 유명해 질 수 밖에 없었는지, 세계적인 소설이 되었는지 절실히 느끼고 왔습니다. 

소설 탠생 후에 많은 협박과 회유가 있었다고 합니다. 두번의 유서를 쓸 만큼 말입니다. 당시에 우리나라는 그랬답니다. 말만 잘못해도 잡아가고, 금서만 읽어도 잡아가는 세상이었습니다. 그런 고난을 받을 줄 알았을 텐데도 신념과 열정으로 집필하시고 소설을 끝까지 포기 하지 않았다는 것이 참으로 놀랍고 존경스러웠습니다.

무언가를 하고자 한다면 저런 열정을 가져야 겠구나 생각이 들다라구요. 정말 멋진 분입니다. 건물디자인하며, 벽화나 작품들 또한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태백산맥문학관은 많은 정성으로 만들어 졌구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곳을 다녀 오면서 방학 동안 태백산맥 소설 10권 다 읽으리라 다짐했는데 하루만 지나면 방학도 끝이 나네요. 바보는 언제나 계획만 한다던데... 다음 방학 때까지는 꼭 읽으리라 다시 다짐해 봅니다. 실천하는 바보가 되어야 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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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괴나리봇짐 2010.01.25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수영하고 와서 배고픈데 꼬막을 보니 입에 침이 고이다 못해 흘러넘칩니다.
    아........ 배고파........
    태백산맥도 완주해보세요. 그리고 기왕이면 토지까지...ㅎㅎ

  2. 흙장난 2010.01.25 22:5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글 잘 보고 갑니다.
    저도 몇년전에 태백산맥문학관을 다녀와서
    관심있게 읽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가 조정래 선생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소설이 태백산맥입니다.

    그런데 태백산맥이 어찌하여 세계적인 소설이 되었는지....
    금시초문입니다.

    소설에 대한 칭찬은 고마운 일이나 잘못된 오히려 독입니다.

    • 시나브로 2010.01.27 08:31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도 태백산맥 문학관 가 봤는데요.

      일본어판, 불어판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한국 소설이 이렇게 번역되어 외국에 소개되는 일이 드물다고 알고 있습니다.

      '세계적'이라는 표현도 가능할 듯 한데요.

    • 흙장난 2010.01.27 14: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다른 나라 말로 번역이 되었다해서 세계적이라 하면 우리나라에 번역된 외국 소설들이 다들 세계적인 소설이라는 이야긴가요?

  3. 의천장무기 2011.04.15 23: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말을 조금 바꾸면 되겠네요. "세계에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소설" 이라고 이런 표현을 써도 손색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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