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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MCA유치원

아빠! 엄마 주문해, 엄마 바꾸자 저희 유치원에 다니는 여살살 아이의 가정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집에 홈쇼핑 책자가 배달되어 왔답니다. 그걸 아이가 발견하였지요. 홈쇼핑 책자를 아이와 아빠가 이리저리 뒤지며 구경을 하고 있었답니다. 그러던 중 아이 왈! "아빠, 엄마 주문하자" "어?? 뭘 주문해?" "엄마! 엄마 주문하자고, 우리 새엄마로 바꾸자" "왜?! 엄마를 바꿔?! ㅡ.,ㅡ:" "엄마는 맨날 술마시고 늦게 들어 오잖아 그러니까 새엄마로 바꾸자" 헉...마구 찔리시는 분들이 많으실텐데요. 정말로 있었던 일입니다. 보통은 아빠를 바꾸자고 할 경우가 많을 것 같은데 이 가정에서는 엄마를 바꾸자고 했더라구요. 아이의 엄마가 담임선생님께 우습다며 이 이야기를 해주셨다 합니다. 다행히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나 봅니다. 덕분에 저희 유치원 선.. 더보기
유치원생 대박 새뱃돈 설연휴를 보내고 어제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니 꼭 이산가족 상봉한 것 마냥 부둥켜 안고, 콩콩 뛰었습니다. '정말 일하러 가기 싫어~!!' 했었는데, 아이들을 만나니 언제 그랬냐는 듯 하루 종일 기분이 좋더군요. 아이들 덕분에 힘이 납니다. 오랜 시간을 보내고 왔으니 아이들도 얼마나 하고 싶은 말들이 많을까요? 말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 아이가 말하면 "나도 나도요 선생님~ 있잖아요~" 합니다. 새배한 이야기, 새배돈 받은 이야기, 떡국 먹은 이야기, 윷놀이 한 이야기, 여행다녀 온 이야기까지 무궁무진 합니다. 그런데 아이들 이야기를 듣고 있으며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들 새배돈 액수가 어마어마 하더군요. 또 그것을 경쟁하듯이 서로 아이들은 이야기 하였습니다. 간단히 적어 봅니다... 더보기
세뇌교육의 병폐를 오키나와에서 보다. 따뜻한 남쪽나라 일본, 휴양의 도시 오키나와에는 우리가 그들에게 식민지를 당했듯 식민지의 역사가 있습니다. 아니 오키나와도 일본에게 당했다는 것이 맞겠습니다. 오키나와는 원래 '류쿠왕국'이라는 작은 나라였거든요. 나라를 빼앗겨 일본에게 지배 당하고, 또 미국에게 넘겨져 지배를 당하다 끝내는 나라를 찾지 못하고 일본 땅으로 묶여 버린 곳입니다. 자신들의 나라도 찾지 못한 땅, 얼마 전 그 곳에 다녀왔습니다. 오키나와에는 동굴이 많습니다. 그 중 '치비치리'라는 동굴을 보고 왔지요. 일본 평화단체에서 열성적으로 설명을 해주시는 덕분에 많은 것을 알고, 느끼고 왔습니다. 잊혀져가는 오키나와의 역사를 알리고자 동굴을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설명을 해주신다고 하셨습니다. 치비치리 동굴은 66년 전 지역민 140명이 .. 더보기
유치원가는 우리 아이를 위해 준비하자. 유치원 입학 전 부모가 준비해두면 좋은 것들-② 얼마 전 관련글로 유치원에 아이를 보내기 전 부모님이 아이와 함께 준비해 두면 좋은 것에 대한 제 생각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보다도 부모가 불안해하지 말고 아이와 떨어질 수 있어야 한다는 글이었습니다. 관련글-2011/01/13 - [교육이야기] - 아이와 떨어지지 못하는 아기 부모 다음 단계로 아이와 유치원 가기 전 함께 준비해 두면 좋은 것들은 무엇이 있을까요? 유치원에 6년간 일하며 들었던 저와 동료선생님들의 생각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저희 유치원 입학식 장면입니다.) 첫째, 아이에게자랑스런 마음을 가지게 하자. 아이가 유치원에 간다는 것은 부모에게 무조건 의지하여야 하는 영아시기를 지나 혼자의 힘으로 할 수 있을 만큼 성장하였다.. 더보기
일본 속 다른나라 오키나와를 아시나요? 몇 일 전 오키나와에 평화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제가 일하는 YMCA 시민사업위원회 사람들과 함께 하는 여행이었지요. 오키나와에 간다는 말을 듣고 얼마나 두근두근 설레였는지 모릅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작가인 하이타니겐지로가 살았던 곳이거든요. 언젠가는 꼭 가보리라 다짐했었는데 가게 된 것입니다. 오키나와는 하이타니겐지로가 살 던 곳, 일본의 남쪽나라로 우리나라의 제주도와 같은 곳이라는 정도의 정보만 알고 참가했습니다. 그런데 오키나와, 정말 우리 못지 않은 뼛 속 깊이 아픈 역사가 있더군요. 지금은 일본땅인 오키나와는 예전 류쿠왕국이라는 작은 섬나라였습니다. 그런데 나라를 일본에게 빼앗기게 된 것이지요. 일본의 식민지로 있다 다시 미국에게 넘어가 식민지를 당하고 다시 일본으로 귀속된 땅이었습니다. 우.. 더보기
정치하는 사람 중에 이런 사람만 있으면... 지난 주 경남도민일보 블로그 모임인 '갱상도 블로그'에서 김해연 도의원 간담회가 있었습니다. 김해연의원이 어떤 의원인지 아시나요? 처음 이름을 들었을 때 여자일 줄만 알았습니다. 남자시더군요^^ 요즘 거가대교로 워낙 이슈화 되어 여기 저기서 들은 소박한(?) 정보만 알고 간담회에 참석하였습니다. 아니 몰랐다고 하는게 더욱 났겠군요. 이번 김해연의원을 만나고 3가지를 배웠습니다. 첫째, 민자사업 국민들에게 정말 나쁜 것이더군요. 국민들의 돈을 도둑질하는 어의없는 것이었습니다. 민자사업이라고 하면 정부가 거업에게 공사를 맡겨 기업이 공사비를 책임져 건설하고, 그 대신 건설 후의 수익을 어느 정도의 기간 동안 보장해주는 거라 하더군요. 그냥 듣기에는 나라돈이 안 들어가는 것 처럼 들리지만 그 내막은 아니라는 .. 더보기
사이 좋은 부모와 싸우는 부모의 자식들은 다르다. 유치원에 일하다 보면 보면 다양한 성향의 부모님들을 만나게 됩니다. 엄마만 아이에게 관심 있는 집과 부모 모두가 아이에게 관심 있는 집, 조부모가 아이를 과잉보호와 애정으로 넘쳐나는 집, 부모 서로 사이 좋은 집, 엄마가 아빠 욕하는 집 등 정말 다양합니다. 너무 많기에 전부 표현하기도 벅찹니다. 사이 좋은 부모를 보며 자라는 아이들 그 중에서도 가장 부럽고 닮고 싶은 집은 부모 사이 좋은집입니다. 부모 사이가 좋으면 아이는 그런 긍정적인 모습을 보며 자라게 됩니다. 부부가 서로를 나무라기 보다 칭찬하고, 챙기고, 또 서로를 응원해주고, 사랑의 대화를 나누는 모습을 보며 자란 아이들은 어떨까요? 사람 사이의 사랑 하는 방식을, 또 관계 맺음의 방식을 부모의 모습들을 보며 배우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런 .. 더보기
부모와 선생 사이가 안 좋으면 피해는 아이에게 모든 교육이 그렇겠지만 유아교육에서는 교사, 부모의 좋은관계가 굉장히 큰 작용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사와 부모가 좋은 관계를 맺어 간다면 아이에게 좋은 영향을 주게 되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어린 만큼 부모님들도 젊습니다. 아이에 대한 경험이 부족하시기에 작은 일에도 예민하신 부모님들을 뵙곤합니다. 다 큰 고등학생이나 대학생 자녀를 둔 부모들은 자식들에게 관대하잖아요. 어린자녀를 둔 부모들을 만나면 "나중에 크면 별거 아냐"라는 말을 자주 하시는걸 보면 말입니다. 유아 시기에는 부모의 도움을 필요로 할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교사와 부모의 관계가 매끄럽지 못하다면 아이 일에 관해 편한 마음으로 도움을 요청할 수 있을까요? 어렵다고 봅니다. 그러니 좋지 못한 관계가 아이에게 안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저.. 더보기
모두가 신나는 재롱잔치로 만드는 법 지난 주 유치원에서 재롱잔치가 있었습니다. 재롱잔치라 해도 여러 유치원에서 하는 것 처럼 거창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습니다. 작은 공간에서 소규모로 이뤄지고, 또 이틀에 나눠합니다. 유치원 전체 아이들이 하루에 다 이뤄지면 아이들은 자신의 차례가 올 때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틀에 나눠하면 그만큼 아이들 시간이 많아집니다. 선생님들은 조금 힘든 측면이 있지만요.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일곱살입니다. 일곱살 공연은 율동과 노래, 동극, 국악공연이였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우던 국악과 노래, 율동이었기에 아이들도 힘들지 않게 준비합니다. 문제는 선생님 마음이지요. 아이들이 잘해주길 바라는 큰 기대감으로 준비하면 아이들을 잡게(?)됩니다. 마음을 비우고 선생님도 즐기는 마음으로 해야하지요. 저도.. 더보기
산타할아버지? 어제 다녀가셨는데요? 오늘이 크리스마스 이브 입니다. 어제 하루 종일 아이들도 저에게 몇 번이나 다가와 물어 봅니다. "선생님 내일 크리스마스죠?" "아니다! 크리스마스 이브다 맞죠?" 묻고 또 묻고 몇 번이나 확인해 보더군요. 아이들 마음에 크리스마스로 가득차 있습니다. 거리 여지 저기 크리스마스 트리 불빛이 반짝반짝이고, 어딜가나 크리스마스 분위기니 아이들도 들 뜰 수 밖에 없을 겁니다. 그런데 산타할아버지가 정말 계실까요? 산타할아버지를 생각하는 일곱살 아이들의 이야기입니다. 아이1: 선생님, 내일은 산타할아버지와요 은미샘: 맞어, 산타할아버지 오시는 날이지~ 언제 오실려나? 아이2: 우리가 밤에 자고 있으면 몰래 다녀가세요. 나 여섯살 때도 밤에 몰래 왔었어요 아이3: 나돈데~~ 나도 나도 아이4: 으이구~너거 모르나..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