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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는 말 대안교육을 한다는 대부분의 사

람들은 많이 들은 말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하나 구입해 읽어야지 생각하고는 책을 구입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고서야 이렇게 읽게 되다니...지금에서라도 읽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많은 대안학교들은 시골이든 산이든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좀 유명(?)하다 싶은 곳은 대부분이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뉴욕 주에 있는 "프리스쿨"에서 삼십년 가까이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이 곳은 특히 흑인이 많이 살고 있는 일명 할렘가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다.

"인종이나 계급에 대한 편견이 아예 없는 세대를 키워 낼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위해 지나치게 물질에 의존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있고, 전쟁의 필요성을 믿지 않는 세대를 키워 낼 수 있다면! 그리고 이 사회가 교육을, 순수하게 배움 그 자체가 목적인 배움을 북돋우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고 또 아이들이 충분히 제대로 성장하도록 돕는 과정으로 받아들이기 시작한다면 어떻겠는가!" 라는 생각으로 학교가 만들어졌다.

학교가 세워질 때 특이한 점은 '먼저 행동하고 행정적인 승인은 나중에 받자'라며 일단 학교를 만들어 놓고 하나 둘씩 채워갔다는 것이다. 창립자인 조지는 자기 아이를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함께 생활하다 아이들이 늘어나고 그래서 건물을 사들이고, 허가를 받아 학교를 세웠다고 한다. 하나의 대안학교가 생기려면 많은 준비기간을 들여 대부분 생기는데 일단 저지르고 본 학교이다.

그리고 또 많은 대안학교와 다른 점은 아이도 부모도 학교와 가치관이 맞는 사람들을 골라서 입학시는 것이 아니다 모든 아이들을 조건 없이 받는다. 시험을 쳐야 입학 할 수 있는 곳도 아니다.
 
몸싸움을 벌이는 것을 금지 하지 않는 학교

"만약 두 아이가 서로간의 다툼을 해결하기 위해 치고 받고 싸울 때 그 싸움이 공정하고 또 상대방에게 심각한 상처를 입히는 게 아니라면 계속하도록 허용했다. 가까이에 어른 한 명이 있으면서 안전한가 확인도 하고, 필요하다면 그 결투가 서로에게 완결한 느낌을 주게 하고 화애에 이르는 길이 되도록 도움을 주기로 했다."

싸움을 가르친다라는 생각이 들 수 있지만 학교의 전체회의 시간이 있기에 대부분의 아이들은 싸움을 하기보다는 학교생활을 순조롭게 해나간다고 한다. "경험의 정치역학"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다투는 과정을 겪으므로 한아이의 도특한 자지 주장 방식이 발전해 가는 것은 다른 모든 아이들에게 중요한 학습거리가 된다고 보기 때문이다.

문제아는 없다

굽은 나무는 절대 바로 자라지 않는다는 말을 인용하는데 굽은 나무도 병이나 죽음에 이를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으면 놀라운 방식으로 불리한 조건 이겨 낼 수 있다고 한다. 비록 평범한 모습이 아니긴 해도 말이다.

아이들 또한 마찬가지다. 아이 내면의 문제에 따라 걸리는 시간은 다르겠지만 모든 아이들은 자신이 해결할 수 있는 만큼의 충분한 시간을이 주어지면 긍정적인 관심을 얻는 방법을 익혀 자신을 치유해 갈 수 있는 것이다.

치유의 시간을 갖기 위해 자유시간이 많이 주어진다. 자유시간에는 스스로 짜낸 놀이를 하면서 노는 경우가 흔한데, 이는 아이들은 노는 동안 여러 수준에서 끊임없이 배운다고 믿기 때문이다. 시간과 공간, 비례, 언어의 힘, 그리고 자기 자신이나 서로에 관해서 알아가면서 단단한 유대관계가 형성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문제 행동은 점차 없어지는 것이다.

공교육기관에서는 많은 규칙와 제한이 있다. 이것은 아이들에게 생긴 분노를 억압하게 만든다. 이러한 생활 속에서는 스스로의 감정을 다스릴 수 가 없게 되어 분노와 함께 지하로 숨어 들어 시한폭탄이 되 버리는 것이다.
 
"이런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은 외부의 규칙이나 벌칙이 아니라, 그들이 대가를 치러야만 하는 문제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스스로 발견하는 일이다. 그 대가란 벌을 받거나 어떤 불이익을 당하는 것이 아니라 우정을 잃고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위치를 상실하고 자기만족을 손상당하는 것을 말한다."
학교는 다른 어떤 것도 아닌 바로 학생들에게 맞추어져야 하는 것이다.

치유의 학교-현명한 사람은 역설속에서 진리를 본다.

이는 자신의 실수로 부터 배우는 것이라 본다. 그것은 가장 최선의 배움이 이루어지는 방법이라 생각한다. 

"세니카 인디언의 습관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은 나쁜 짓을 했다고 벌을 받지 않는데, 왜냐면 그런한 행동에는 어떤 교훈이 숨어 있기 때문이리고 했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였다. 사실 삶이란 일련의 교훈으로 이루어져 있고, 그 하나하나는 완전히 알게 될 때까지 되풀되게 되어 있다"

아이가 잘못했다고 아무리 야단을 쳐 보았자 어른 힘만 빠지는 꼴이다. 아이 스스로 알 수 있게 되어야만 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진정한 공동체 속에서 어떤 한사람이 고통을 겪고 있을 때 모든 사람이 고통을 받는다. 그래서 다른사람이 저지르는 잘못으로부터 모두가 배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진실로 두려워해야 할 것은 두려움 그 자체이다.

두려움은 부모가 자식의 성장과 발전에 대해 올바르게 사고 하지 못하게 하고 많은 사람들이 학교가 제멋대로의 표준에 근거해서 학습성취를 이루지 못했다는 평가를 할 때 의문을 던질 능력을 상실하게 만들고, 두려움에 질린 부모들은 다시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든다. 이처럼 두려움이란 무서운 것이다. 그래서 프리스쿨에서는 배움을 즐겁고 자연스런 과정으로 여긴다. 두려움을 다스리는 헤독제는 신뢰라고 한다.

아이들은 저마다 신이 부여한 잠재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우리가 흔히 배움이라 부르는 것은 그 잠재능력의 자연스런 전개라고 프리스쿨은 본다. 에듀게이션(education)은 '이끌어 낸다'는 뜻인 라틴어에듀케어(educare)에서 나왔다고 한다. 이렇듯 교육은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이끌어 내는 것이다.

이렇게 생활하는 아이들은 자신이 진정으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원하는게 무엇인지, 행복하려면  내가 어떤 일을 해야 하는지 자기 자신의 진정한 주인으로 살아가게 된는 것이다. 

텔레비전은 눈이 씹는 껌이다.
 
"텔레비전은 중독성이 있다. 여기서 그 질은 상관없다. 지나친 텔레비전 시청은 어린아이들의 정신 발달에 특히 해롭다. 아이들이 자신만의 고유한 정신적 심상을 창조하는 능력을 텔레비전이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심상 형성은 지성과 팡조 과정을 이루는 기초적 건축재료인데, 아이들은 책을 읽거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대개 이 이미지 형성 과정에 들어간다. 한편 텔레비전은 아이들에게 미리 만들어진 이미지를 제공한다. 텔레비전을 너무 많이 보게 될 때 이 활기찬 정신 기능을 수행하는 두되영역이 게을러지고 발육불능에 으르게 되기까지 한다"
텔레비젼은 어린이의 가치관, 태도, 행동을 형성해 나가는데 악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그래서 저자는 텔레비전은 현대의 저주라 표현한다. 텔레비전이 아닌 그림이 없는 동화책을 읽어주며 이미지를 형성해가고, 책 속 등장 인물들의 삶을 통해 배움으로써 도움이 된다고 한다.

가르침과 배움의 경계 허물기

책에는 아이들과 만나면서 종교, 인종과 계급, 여성과 남성에 대한 생각을 어떻게 전달하는지 사례들이 실려있다. 특히 기억에 남은 것은 미술수업을 할 때에는 교사가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는 법을 계속 보여 준다는 것이었다.

" 가르침의 과정은 미시(프리스쿨교사)가 그림을 그리는 일을 스스로 어떻게 느끼는가로부터 시작된다. 미시는 그림 그리는 일을 좋아하고 이런 그녀의 즐거움은 재빨리 확산되어 교실을 가득 채운다."

모든 가르침은 말하는 것이 아니라 보여주는 것, 내가 그렇게 사는 것, 행동하는 것이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하게 되는 대목이다. 참으로 쉽지만 어려운 것이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연차가 쌓일수록 이런 생각과 책임감이 많이 든다. 부지런해져야겠다는 생각도 말이다.

책에서 교사가 부모가 두려움이 있으면 아이들에게 표정만으로도 억양만으로도 전달 된다고 한다. 두려움이 없는 교사. 나의 교사상에 또 하나 늘어났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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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날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 밥 더 주세요”“계란찜 더 주세요” “맛있제? 맛있제?”라며 아이들과 맛나게 점심을 먹고 있었지요. 그때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교실 문을 열었더니 세상에 수돗가에 물이 폭포처럼 아니 용이 불을 뿜듯이 물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열매반선생님은 “어떻해요 어떻해요”를 외치고 계시고, 옆에 있던 아이들은 어떤 사태인지 파악도 못하고 “와~”환호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물이 뿜어져 나오니 신이 난 것이지요.


한 친구가 수도꼭지를 만지다가 돌아가는 것을 발견하고는 계속 돌리면서 풀었던 것이지요. ‘설마 아이들이 이걸 풀진 않겠지?’ 생각하고는 그냥 놔뒀었는데 설마가 진짜가 되었던 것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반사작용으로 재빨리 수돗가로 달려갔습니다. 달려가면서 어떻게 처리해야하나 갖가지 생각이 들었습니다. ‘일단 손으로 막아야겠지?’ ‘아빠선생님은 출장 가셨는데 그 다음은 어쩌지?’ ‘메인 밸브를 잠궈야겠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일단 달려가 손으로 물을 막았습니다. 그런데 막는다고 막아지겠습니까 물은 이리 튀고 저리 튀고 얼굴이며, 옷이며, 양발, 신발 다 젖고 있고, 물은 복도로 계속 쏟아지고 정말 난감했습니다. 그래도 손으로 이리저리 막으니 하수구멍으로 흘러들게 할 수 있었습니다.


열매반선생님께 이렇게 막으라며 넘기고 아빠선생님께 전화를 하였습니다. 메인 벨브가 어디 있는지  알 수 없었기 때문이지요. 아빠 선생님께서 1층 간사님께 말하면 해주실 거라고 일러주셔 간사님께 알렸습니다.


물은 펑펑 쏟아지는데 양이 어찌나 많은지 끝내는 수돗가가 넘쳤습니다. 바가지로 퍼내고 대야를 가져오고 그러고 있으면서도 이 모습이 어찌나 우습던지요.

 

그때 여울반선생님이 오셨습니다. 그 수도꼭지를 돌린 친구가 신이 나서 왔더랍니다. “선생님 폭포예요 구경오세요” 이러면서 말이지요.

 

역시 여울반선생님은 엄마선생님이셨습니다. 1층 간사님이 벨브를 잠그러 간 사이 수도꼭지를 보시더니 일단 바가지로 물을 막고, 물이 펑펑 쏟아지는 상황에서도 불구하고 수도꼭지를 돌려 막아버리셨습니다. 원더우먼이 따로 없었습니다. 역시 엄마는 못하는 것이 없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안도의 한숨을 돌리고 뒤 늦게 구경 온 아이들은 “에이~ 나는 못 봤는데”라며 아쉬워했습니다. 그럴 만도 하지요. 그 재미난 구경을 못 했으니 말이지요.



이제 사태는 수습됐고, 정리를 하여야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를 불렀습니다.

“00아 그거 왜 돌렸는데?”
“그냥요”
“(에휴~)그래 그럴 수도 있지. 그래도 잘못은 했으니깐 니가 정리해야겠제?”
“네”


그래서 걸레를 주었습니다. 선생님들과 쓰레받기로 바닥에 물을 퍼고, 걸레로 닦고 있었지요. 한 친구가 오더니 자기도 하고 싶다고 합니다. 좋다고 했더니 어디서 걸레를 구했는지 너도나도 들고 나와 바닥에 물을 닦았습니다.


아이들은 신이 나서 재미난 놀이의 하나로 걸레질을 했습니다. 일이 놀이로 승화한 것이지요. 그렇게 걸레질을 하는 아이는 걸레질을 하고, 옆에서 구경하는 친구들은 목이 터져라 외쳐댔습니다.


“000 힘내라! 000힘내라!”

친구들의 응원에 아이들은 더욱 신난 아이들은 더욱 열심히 걸레질을 했고, 정말 순식간에 바닥은 원래 상태로 돌아왔습니다. 이 대견한 아이들로 인해 이 사태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우리 아이들 대단하지요? 아기스포츠단의 하루하루는 재미난 일들로 가득합니다. 내일은 또 무슨 일이 일어날까요?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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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주완 2009.04.14 18: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도민일보에 좀 쓸께요.

  2. 소나기 2009.04.16 13:2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이 놀이로 승화되는 우리 아스포츠단과 선생님들 화이팅!


마산 YMCA에서 주최하는 수요인문학이라는 좋은 강좌가 있어  듣게 되었다. 첫 강좌는 강유원인문학자겸 서평가의  "인문학은 무엇이고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이다.

인문학이라 하면 철학, 문학, 언어학, 여성학, 예술, 음악, 역사학, 고고학, 종교학등이 있다. 그런데 요즘 대학마다 인문학을 가르치는 학과가 줄어들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무엇이든지 돈이 되지 않으면 안 하듯, 돈 되는 공부가 아니니 하지 않을 수 밖에...

돈된다?다시 생각해볼 문제

돈된다?? 이것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참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 사회는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비판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나라의 교육시스템을 살펴보자. 공부 잘하는 아이는 서울로, 못하는 아이는 지방에 남은 다는 편견이 이사회는 만연하다. 서울의 식민지가 된 것이다. 그렇지만 서울에서도 나뉜다고 한다. 일명 스카이 대학이라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아니면 서울 기타 대학이라 하여 '서기대'라 하고, 지방대학은 지방의 잡다한 대학이라하여 '지잡대'라고 한다고 한다. 

스카이대학, 외국 유명대학, 이제는 공부만 잘한다고 갈 수 있는 세상도 아니다. 로스쿨들어가 공부하는데도 1억이 든다하니 돈이 있어야 공부도 잘 할 수 있는 세상이다.

학연, 지연이면 다 되는 세상

서울대 나온 사람은 서울대나온 사람 끼리 놀고, 연세대나온 사람은 또 저끼 놀고 이제는 또 연세대보다 저 외국 유명대학까지 나아가 똘똘 뭉쳐 논다고 한다. '지잡대'는 여기에 끼일 수가 없다. 돈 되는 것은 자기들끼리 다 해먹는 세상이 요즘이다.

알아야 산다?

앎이라는 것 아주 중요하다. 선거때에도 볼 수 있는 현상이다. 후보들에 대한 정보 없이 어떤 공략을 내거는 지도 모르면서 그저 돈 많은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우리도 잘 살게 해줄 거라는 아주 단순한 생각을 하는 것이다. 정보 수준이 낮은 유권자를 말하는 것이다. 

알고 세상을 달리 보아야 한다. 이대로 내버려 둘 수 없기에 옮고 그름을 판단 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럼 어떻게 하면 옮고 그름의 올바른 가치관을 가질 수 있을까? 
 
공자의 말 중에 문행충신(文行忠信)이란 말이 있다.

문(文): 고전문학 작품을 읽어라
행(行): 상대방의 마음을 헤아려 행동하라
충(忠): 정치적 의식을 기져라
신(信): 말을 잘 하는 것,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잘 전달 할 것 (주변 사람들과 공부한 것을 나누어라)

그리고 TV를 없애고, 시간을 확보할 것, 물리적인 조건을 말들면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사는 말하였다.
 
이번 강의를 들으며 인문학에 대하여 다시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고, 나는 옮고 그름을 판단하며 행하고 있는가 반성해 보는 계기도 되었다. 다음 강의 또한 기대해 본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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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makeityourrings 2011.11.17 16: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당신의 웹사이트은 대단해요! 내가 블로그를 체크 아웃하는 동안 일반적으로, 나는 단지에도 불구하고이 기​​회에 나는 내가 아주 좋은 정보로 구성된 현재 블로그 사이트를받은 동안 솔직히 놀랐다되었고, 베짱이 이상 발생. 와 함께 환호 애호가를 사용하면,이 특정 전기 방식을 가지고 다니십시오.

 

마지막 숲속학교가 있던 날 우리는 어김없이 팔용산으로 향했습니다. 아빠선생님이 운전해주시는 달림차를 타고 말이지요. 노래도 흥얼흥얼 신나게 부르며 산을 오르는데 웬걸! 지게차와 자갈더미가 길을 턱하니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비켜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지나갈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여쭈어보았습니다.

“여기 못 지나가나요? 애들이랑 저 산에 가야되는데요”
“애들 데리고 등산하시려구요?”
“아니요 수원지 밑에서 놀려구요. 조금 있으면 애들 더 많이 올라 올건데요”
“수원지 밑이요? 안돼요 안돼! 조금 있으면 헬기가 와서 이거(자갈) 수원지로 나르는데 혹시라도 애들 머리에 떨어지면 위험 합니다”

결국 팔용산 숲속학교 가는 걸 포기해야 했습니다.
승합차는 우리를 내려주고 떠났고, 동생반 아이들을 태우고 온 초록별과 은하수는 차를 돌렸고, 저희는 공중으로 붕~떴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의논을 했습니다. 차를 타고 가는 방법과 걸어서 가는 방법이 있다고 말입니다.

얼마 전 봉암갯벌로 걸어서 바다까지 다녀온 아이들이라 무슨 일이든 자신감으로 가득 차 있었기에 만장일치로 걸어서 Y까지 가기로 하였습니다. 가는 길에 삼각지 공원도 있으니 그 곳에서 놀고 가기로 하고 말이지요.



삼각지 공원에 도착하니 아이들이 “저기가면 탱크있어요 선생님 가봐요”하더군요. 부모님과 와본 아이들이 잘 알고 있었습니다. 따라 가보니 정말로 탱크가 있더라구요. 마산시내에 탱크가 있을 거라곤 생각 못해봤는데 말입니다.

왠지 섬뜩해지는 기분이 드는 건 무엇 때문일까요? 저 탱크로 인해 누군가가 죽었겠구나 생각하니 마음도 아팠습니다. 시내 한 복판에 떡하니 전쟁무기를 전시해놓은 걸 보니 화도 나더군요.


아이들과 구경을 하며 "전쟁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면 안 되는 거라고, 서로 죽이는 것이라 아니라 사이좋게 행복하게 살아야지 평화로운 세상이 되는 거"라며 설명을 해주었습니다.
 
그때 또 한 친구가 저쪽으로 가보자합니다. 저쪽에 가면 박물관이 있다면서 말이지요. 그래서 아이들과 가보니 베트남전쟁기념관이 있었습니다. 이 무지한 선생인 저는 그 날 알았습니다. 삼각지공원에 그런 곳이 있다니 말이지요.


먼저 기념비부터 구경하고 박물관을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기념비를 쭉 둘러보니 베트남전쟁에 참전하여 전사하신 분들 이름이 쭉 쓰여 있었습니다. 참 이름도 많았습니다. 아까운 목숨이라 안타까워하고 있을 때,  몇몇 아이들이 기념비에 새겨진 글을 읽는 소리가 들렸습니다.

“자유와 평화의 수호를 위하여...(이하생략)”

잉? 자유와 평화의수호라니요. 그 말을 듣는 순간 울컥! 무엇인가 속에서 올라옴을 느꼈습니다. 자유와 평화의 수호를 위해서라면 전쟁을 절대해선 안 되지요. 아이들이 배울까 두려운 마음이 생겨 다시 한 번 더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자유와 평화엔 전쟁이란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그 당시 대통령이 잘못 판단하여 미국이 베트남과 전쟁하는데 도와주러 간 것이라고요. 이 분들은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서는 전쟁에 참전하여 미국을 도와주어야 되는 걸로 아셨던 거라고 말이지요. 하지만 그건 잘못된 행동이었으며 이 전쟁은 한국 역사에서 아주 부끄러운 일이었다고 말입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면 선량한 시민들이 최고 피해자가 되는 것이고 선량한 시민들이란 너희와 같은 아이들, 우리의 가족들이 되는 것이라고도 말이지요.  그래서 우리는 이 기념관을 둘러보며 다시는 이런일이 일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해 주었습니다.

 
그렇게 열변을 토했지요. 일곱 살 아이들에게 지금은 이해하기 어려운 이야기했지요. 하지만 훗날 어른이 되었을 때 “아~ 선생님 말씀이 그 뜻이었구나” 생각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습니다.
 

그 뒤로도 아이들이 가끔 생각이 나는지 이날 있었던 이야기를 꺼내곤 했습니다.  지금 전쟁 중인 이스라엘과 팔세스타인에도 평화가 찾아오기를 기원하며 전쟁 없는 평화로운 지구가 되기를 바래봅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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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살 아이들은 몇 달 뒤면 초등학교에 갑니다. 새로운 곳에 간다는 설레임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하겠지요. 그건 어른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을 사귀고, 생활을 익히고, 난처한 일을 당할 때면 그것을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어른보다도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훨씬 더 잘 적응해 나갑니다.


아이들과 조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얼마 전 "걸어서 바다까지"(YMCA에서 봉암갯벌까지) 를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기도 했지요.

팔용산으로 출발~!
아빠선생님과 담임인 저와 21명 아이들은 팔용산 정상까지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주먹밥과 우리밀 라면, 물 그리고 간식으로 귤을 싸들고 산으로 갔습니다.

출발 코스는 돌탑이 있는 등산길이었습니다. 산 입구에는 친절하게도 팔용산지도가 있었지요. 아빠 선생님이 우리가 갈 코스를 설명해주셨습니다. 나무작대기를 하나 들고서 말이지요.


"선생님 이거 누가 다 쌓았어요?" 돌탑길을 지나는데 아이들이 물어봅니다. 엄청난 양의 돌탑들이 아이들이 보기에도 신기했나 봅니다. 돌탑을 구경하면서 아이들도 저마다 돌탑이 넘어 질세라 조심스럽게 돌을 하나씩 올려 놓았습니다. 그리고 함께 소원도 빌었습니다. 두 손모으로 두 눈 꼭 감고 말이지요.

"정상은 언제나와요?"
얼마 가지도 않았는데 한 아이가 "에이~ 괜히 왔다 힘들어 죽겠네"합니다. 저 앞에는 씩씩하게 가는 친구들이 있는 반면, 맨 뒤에 오는 아이들은 힘이든지 이런 말을 합니다.

그럼 선생인 저 또한 힘이 쫙 빠집니다. 그렇다고 저까지 힘빠지는 소리하면 안되겠지요. 저는 희망을 전해야 하는 선생님이니깐요. "힘내 할수있어 화이팅!"을 연발 외치며 올랐습니다.


산에서는 사람도 많이 만났습니다. 꼬맹이들이 등산을 하는 모습이 기특해서 어른들은 꼭 나이를 묻습니다.

"너희 초등학생이가? 몇살이고?"
"우리 7살이예요"


아이들은 의기양양하게 대답하며 뿌듯해하고 저 또한 흐믓해졌습니다. 당연히 유치원생이 등산을 할 거라고는 생각을 못하셨겠지요. 

 
조금씩 오르다 보니 정상이 눈에 들어오고, 흥분한 아이들 발걸음이 더욱 빨라졌습니다. "우리가 해냈다 해냈다"하며 아이들이 외쳐댑니다. 여기저기서는 환호성이 들리고 만나는 사람마다 놀라워하며 아이들을 칭찬해 주셨습니다.

정상에도착하니 더욱 볼거리가 많았습니다. 마산이 한눈에 보이기 때문이지요. 신기해 하는 아이들은 저마다 자신이 알고 있는 곳을 찾아보았습니다. 공설운동장을 찾고, YMCA를 찾고, 우리집은 어디에 있는지 찾아봅니다.

괜히 왔다 => 잘 왔다.

"괜히 왔다" 말하던 친구얼굴을 보니 기쁨에 가득차 있었습니다. "잘왔다"로 바꼈을테지요.


정상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작은 정자에서 싸온 주먹밥을 먹었습니다. 여기저기 부러운 눈초리를 받으며 말이지요. 등산 온 어른들은 "우리도 다음에 저렇게 주먹밥 싸오면 되겠다"하며 부러워하더군요.

다함께 모여 앉아 먹는 주먹밥은 정말 꿀맛이었습니다. 그리곤 간식으로 귤도 먹었습니다. 오후 3
시까지 YMCA로 돌아가야 하기에 서둘러 정리 하고 산을 내려왔습니다. 내려가는 길은 경사가 완만한 수원지길을 택했습니다.

그리고 수원지 쪽으로 내려와 숲속학교(아기스포츠단 숲에서 하는 활동을 말함)할 때, 우리들 집결지에서 라면도 끓여먹기로 하였습니다. 힘이 빠질 때면 우리는 라면을 생각하며, 라면을 희망삼아 열심히 내려왔습니다.  


"햇님이겨라 이겨라 이겨라"

이 날은 갑자기 날씨가 영하로 떨어졌던 굉장히 추운 날씨였습니다. 차가운 바람에 몸이 휘청거리기도했지요. 그래도 햇빛이 있을 때에는 덜 추웠습니다.

그런데 바람에 밀려온 구름이 우리를 따라 오더니 햇빛을 막어버리는게 아니겠습니까? 아니라도 추운데 무심하게 햇빛까지 막아버리고 말이지요.


아이들 중 하나가 햇님을 응원했습니다. "햇님이겨라 이겨라 이겨라 구름 져라 져라 져라"열심히 응원을 하니  구름이 정말로 지나가고 햇님이 나왔습니다. 기뻐서 아이들은 환호성을 질렀지요.

물론 구름이 이길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 또 아이들은 응원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목소리는 작아졌지만 말이예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라면을 먹을 수 있을지 걱정스러웠습니다. 아이들은 산을 내려오며 열 번도 넘게 "선생님 라면을 먹을 수 있어요?" 하고  물었습니다. 

추운날, 산에서 먹는 라면 맛

아이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하여, 아빠선생님이 먼저 내려가 라면을 끓여놓기로 하였습니다. 아마 라면을 못 먹었다면 아이들은 엄청 실망을 했을 것입니다.


걸음을 서두르고 길을 재촉하여 아슬아슬하게 도착하여 정말로 라면을 먹었습니다. 따뜻한 국물과 꼬불꼬불한 라면을 후~후~ 후루룩 쩜쩜....... 추운날 산에서 먹는 라면 맛은 정말 함께 먹던 사람이 죽어도 모를 기막힌 맛 입니다.
 
등산하는 동안 어른분들을 만나면 아이들에게 칭찬도 많이 해주셨지만, 정상까지 갈 수 있겠냐며 걱정해주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아마 '저 선생님들 애들 데리고 위험하게 여기까지 오나?'하는 생각도 하셨을 겁니다.

조금 힘든 일도 아이들은 어른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잘 해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숨어 있는 능력을 조금씩  깨워주는 것이 중요하지요.

걸어서 바다까지 다녀오고, 팔용산 등산을 거뜬히 해낸 이 아이들은 내년 1월 엔 지리산 노고단에 오릅니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아기스포츠단 친구들은  매년 1월에 지리산 노고단 등반을 하는 '전통'이 있습니다.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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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혜린 아빠 2008.12.08 17:0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허은미 샘 여전하시네요.
    추운 날씨에도 아이들과 팔용산을 씩씩하게 오르는 모습이 선합니다.
    아기스포츠단 활동들을 보니
    2005년 혜린이가 처음 Y에서 생활했던 생각이 나네요..
    아이의 단복입은 모습, 즐거워했던 여러 캠프활동들....
    지금은 1학년인데 공장과자, TV등 안하기 운동은 모두 잊어버렸네요..
    또 다른 것들을 배우며 자라고 하겠지요..

    또 다른 공간에서
    마산YMCA 아기스포츠단을 만나게되어 행복하구요.
    노고단 도전도 기대하겠습니다.

    • 골목대장허은미 2008.12.09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버님~! 정말 반갑습니다.
      저희를 아직 잊지 않으셨네요^^ 기쁩니다~
      저도 혜린이와 함께한 추억들 마음 속에 잘 간직하고 있어요. 특히 Y와서 처음 맡은 반 아이기에 더욱 그렇답니다.
      공장과자 안 먹기와 같은 활동이 끝까지 계속 되기를 바라지만 초등학교에 가면 유혹을 이겨 내기가 힘든가 보더라구요. 학년이 높아질 수록 말이예요. 그래도 혜린이는 나쁜 것을 알고있으니 그 것만으로도 나아지리라 생각됩니다.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굉장한 차이거든요.
      혜린이가 벌써 1학년이 되었군요. 정말 빠른 것 같아요. 보고싶다고 꼭 전해주세요~
      졸업생 캠프에 놀러와도 좋을 것 같아요.
      항상 건강하세요~

  2. 행복님 2011.01.19 22: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구름과 햇님의 숨박꼭질
    겨울 추울때는 구름이 정말 얄밉지요
    그러나 여름에는 어찌나 예쁜지
    이런것이 우리 마음인가 봅니다.
    그러나 겨울 눈온날 산행길에서 먹는 그 라면맛 입가에 군침 돕니다.
    감사 합니다.

걸어서 바다까지, 걸어서 갯벌 까지

유달리 따뜻했던 금요일! 아이들과 봉암갯벌까지 모험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일곱 살 아이들이 두 발로 걸어서 다녀왔답니다. YMCA에서 봉암갯벌까지 가려면 아이들 걸음으로 한 시간 반 가량걸립니다.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걷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로 아이들의 걸음을 멈추게하기 때문이지요.

며칠 전부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봉암갯벌까지 걸어서 갈텐데 힘들수도 있다고 말이지요. 어른들도 힘든 여정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놀러간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신이 났습니다.

"선생님! 나는 씩씩해서요 그런 거 쯤은 하나도 안힘들어요. 뛰어서도 갈 수 있어요"

 정말 씩씩한 아이들 입니다. 무조건 갈 수 있으니 꼭 가자고 성화입니다. 저희반 이름이 '바다반'이라, 아이들에게 바다까지 걸어서 가는 일은 더욱 특별하고 신나는 일 입니다. 일곱 살 아이들은 단지 '바다'라는 글자가 같다는 것도 대단한 일이거든요.

그렇게 힘을 내서 아이들과 다녀오기로 약속했습니다. 아이들은 준비물로 여벌옷과 신발 한결레, 물을 챙기고 저는 주먹밥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여벌옷은 뭐한다구요? 혹시나~갯벌에서 진흙놀이 하다가 다 젖을지도 모르기 때문이지요.

드디어 기다리던 금요일 아침, "바다반 화이팅!!"을 외치고 출발~ 
신난 아이들 입에선 노래가 흥얼흥얼 흘러나옵니다. 아빠선생님도 같이 따라가 주셨습니다. 제가 앞장서고, 가운데는 아이들, 그리고 맨 뒤에는 아빠선생님이 아이들을 살피며 함께 걸어갔습니다. 

공설운동장을 지나고, 홈플러스를 지나고, 신세계백화점 앞 육교도 건넜습니다. 신호등도 건넜습니다. 신호등을 건널 때는 정신을 빠짝차려야 합니다. 아이들에게도 한눈팔지 말고 건너야한다고 일러줍니다. 그렇게라도 말하지 않으면 장난치다 초록불이 빨간불로 금새 변해버리기 때문이지요.

15분쯤 걸었을 때 삼각지공원이 나왔습니다. 가는 길에 있는 유일한 공원이기에 아이들보고 쉬어가자 말했습니다. 그런데 아이들의 반응은 의외였습니다.

"선생님 쉬었다가면 힘들어져요. 그냥가요"
몇 번이고 물어봐도 그냥 가자고 합니다. 아이들이 공원을 마다하다니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정말 봉암갯벌에 큰 기대를 걸고 있는 모양입니다. 

사십분쯤 걸었을 때 아이들이 쉬자고 하였습니다. 힘드냐고 물어보니 전혀 힘들지는 않지만 잠깐 쉬었다가 가자고 합니다. 정말 귀여운 녀석들이지요. 그렇게 걷다가 힘들면 잠깐 멈춰 서 거리에 떨어진 나뭇잎을 하늘로 날려보고, 물도 마시고 하였습니다.

한시간 반쯤 걸었을 때 봉암 다리 옆으로 바다가 보였습니다. 아이들이 얼마나 기쁜지  "바다다!!"외쳐 댔습니다. 얼마나 좋았을까요. 저 또한 그렇게 바다가 반가울 수 없었습니다. 

바다를 보며 갯벌이 있는 곳까지 건는데 어디서 힘이 솟아났는지 또 다시 노래소리가 들립니다. 도로의 씽씽 달리는 자동차들도 우리 노래를 막을 수 는 없었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주먹 밥

드디어 봉암갯벌도착!!

가방을 풀고 싸온 주먹밥을 먹기 전 기도를 하였습니다. 항상 감사함의 기도를 하고 밥을 먹는데, 아이들의 표정만 보아도 알 수 있었습니다. 진정으로 주먹밥을 먹을 수 있음을 감사하다는 것을 말이지요. 

주먹밥은 완전 꿀맛이었습니다. 이 세상 주먹밥을 다 먹어보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걸어서 바다까지 가서 먹은  주먹밥이 "세상에서  최고로 맛있는 주먹밥"이라고 하더군요.

평소 편식 없이 뭐든 잘먹는 아기스포츠단이지만(물론 몇 명은 예외지만^^)이 날은 싸온 깍두기까지 한숟가락씩 퍼먹었습니다. 

봉암갯벌에는 갯벌을 지키는 관리인이 있었는데, 갯벌을 보호하기 위해 안으로는 들어가면 안된다고 일러주었습니다. 갯벌에는 많은 생물들이 살고 있는데 땅을 사람들이 밟으면 딱딱해져 생물들이 살 수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순간 이를 어쩌나 난감하였습니다. 갯벌에서 놀자고 여벌옷에 운동화까지 하나씩 더 들고 왔는데 말이지요. 아이들도 아쉬운지 설명을 해주어도 "왜 들어가면 안되요?" 하고 계속 물어옵니다.

그래도 다행이 봉암갯벌 측에서 구경오는 사람들을 위해 대나무로 만든 피리를 만들 수 있게 해주어 진흙놀이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바다까지 걸어서 다녀왔습니다. 사실 어른인 저도 다리가 아파 속으로는 '아~ 힘드네'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갯벌에서도 끝까지 뛰어노는 아이들을 보면서 대단하다 생각했습니다. 체력이 정말 좋은 아기스포츠단입니다. 이제 우리는 어디든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음은 어디로 떠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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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세미예 2008.12.01 09: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에서 진실을 읽어봅니다. 아름다움을 읽어 봅니다. 잘봤습니다. 정말로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주먹밥이군요. 즐거운 하루 되세요.

  2. 나는골목대장 2008.12.02 11:0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마음으로 읽어 주셔 정말 감사합니다^^ 힘이나네요. 덕분에 오늘도 행복한 날이 될 것 같습니다~세미예님도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3. 섹시고니 2008.12.13 01:3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멋지네요. ㅎ / 저도 애들 데리고 산책도 많이 하는 편인데요. 아이들은 어른보다 더 튼튼해요. 왜냐하면 마음이 부자니까요. ㅎ

  4. 행복님 2011.01.19 22: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도 알 거예요
    갯벌 장난을 치지 못한 아쉬움은 있지만
    주먹밥 먹은 추억은 꼭 가슴속에 묻어 둘 거예요.
    행복한 여행 이였습니다.
    감사 합니다.


'노바디' 춤추는 일곱살 아이들

아침 차량지도를 끝내고 교실로 왔어요. 그런데 여자아이들이 저에게 달려오는 거예요. "선생님 이것봐요 이것봐요~" 하면서 말이지요. "뭔데~~"하며 아이들 손에 이끌려 교실로 가보았어요.


그런데 아주 익숙한 노래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평소 동요가 흘러나오는 교실에서, 세상에 아침 출근길에 듣던 그 노래 '노바디'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순간!! 저는 당황했습니다. 끄라고 해야할지... 어떻게해야 할지 말이지요. 일단 아이들이 신이나서 저를 데릴러 왔으니 한번 어떻게하나 보기로 했습니다.

'노바디'노래가 흘러나오고 아이들은 노래에 맞추어 흔들흔들 춤을 추었어요. 원더걸스가 추는 춤을 유심히 보았나 봐요. 제법 비슷하게 춤을 추는데 정말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음이 나왔어요. 구경하는 친구들로 어찌나 신나 하는지 저까지 기분이 좋아졌어요.

나이트 키즈클럽, 아세요?

아이들이 너나 할 것 없이 즐거워하기에 노래부르고 춤추는 것을 그냥 두었습니다. 말로 아이들에게 허락한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제 마음 속으로 허락해 준거예요. 사실 제가 교사랍시고 허락하고 말고 할 것은 아니잖아요. 교실은 아이들 것 이니까요.

구경하던 남자친구들은 "여기가 무슨 나이트가?" 합니다. 그런데 나이트라는말이 재미있었는지 자기들끼리 '나이트키즈클럽'이라고 이름까지 짓고 열심이 놀았어요. 남자친구들은 스케치북에 글자까지 적어 친구들에게 보여주기도 하였답니다.

음악이 담긴 CD는 찬희가 들고왔다고 했습니다. 여자친구들은 그 CD를 쉬는시간마다 틀어 놓고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어요. 안무도 늘어 여러가지 춤 동작이 나왔지요. 몇 번 그렇게 하더니 이제는 관객을 모으는 겁니다. 의자를 가져다 놓고 친구들보고 앞에 앉아라고하고 "너희는 관객이깐 조용히하고 잘봐"합니다.

아이들의 노바디 춤은 점점 놀이의 형태를 갖추어 갔어요.

 점심시간에는 옆반인 시내반으로 CD를 들고 가 노래를 틀고 춤을 추었어요. 관객은 당연히 다섯살 꼬맹이들 이지요. 동생들을 자기들 앞에 앉아라 그러고는 "여기는 무대니깐 올라오지마~"합니다. 그러고는 사회자 한명이 나와 "지금부터 노바디 공연을 하겠습니다. 관객들은 모두 조용히 하시고 봐주세요"합니다.

전 교실 순회 공연에 나서다.

동생들은 언니가, 누나가 하는 것을 멍~하게 쳐다보더니 금새 좋아합니다. 자리를 떠나지 않고 제법 오래 관객이 되어 지켜보았습니다.

다음 날에는 수현이가 최신곡이 담긴 노래CD를 들고와 다른 노래들까지 틀어 놓고 신나게 춤추고 놀았어요. 우리반 여자친구들은 몇 일은 더 그러고 놀았지요.

나중에는 초대권까지 만들어 친구, 동생, 선생님들에게도 나누어 주며 구경오라고 했답니다. 교실공연이 아니라 체육실에서 큰 공연을 했어요. 

아이들은 제가 가르친 노래보다 더 신나고, 재밌게 노래와 춤을 즐겼어요.
 
아이들이 저렇게 즐거워 한다면 가요도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아이들의 꿈이 담기지 않은 가요를 가르칠 생각이 아니예요. 다만 아이들이 즐거워하고 자발적으로 놀이를 만드는 모습을 보면서 가요도 아이들에게 나쁘지만은 않다라는 생각이 든 것 뿐이랍니다.

아마 제가 가요를 강압적으로 가르쳤다면, 저렇게 신나지 않았을 거예요. 자기들이 스스로 원해서 한 것이었으니 더욱 신이 났었겠지요.

아이들은 공연을 기획하는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어요. 늘 함께 지내는 저도 깜짝 놀라습니다. 어린반에 가서 공연을 할 때, 체육실 공연을 위한 초대장을 만들었을 때는 더욱 그랬어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스스로 배움을 익혔어요. 

아이들은 놀이를 통해 삶을 배운다.

새로운 놀이를 만들고, 규칙을 만들고, 친구와 사귀는 방법, 양보하는 법, 타협하는 법, 단합심, 패배와 승리를 경험하는 것 등 무수히 많은 것을 놀이를 통해서 배웁니다. 그래서 놀이를 잘해야 머리도 좋아지는 것입니다. 머리를 좋은 아이로 키우려면 많이 놀게 하여야겠지요.

우리 아이들이 내일은 또 무슨 놀이하며 무엇을 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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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행복님 2011.01.15 21:3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래요
    놀이는 우리 어린이에게는 정말 소중한 것이 랍니다.
    저가 어릴때에는 자치기,구슬치기,닥지치기등등 무슨 무슨 치기 놀이가 많았답니다.
    그 놀이를 통하여 모험심과 승부욕 그리고 지는 법을 배우고 공포심을 이기는 법도 배웠지요.

  2. Lore 2012.03.19 00: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 스타일 웹사이트 가장 정말 유명 ! 공개

우리반은 3공동체가 있습니다. 우리반이 21명이니 한 공동체당 7명씩됩니다. 두달에 한번씩은 공동체를 바꾸는데 몇 일 전 바꾸어 공동체 이름도 제각각 바뀌었습니다. 예전에는 우리나라공동체, 비행기공동체, 태권브이공동체였습니다.

과연 공동체 이름은 어떻게 정할까요? 선생인 내가 부르기 좋게, 기억하기 좋게, 편하게 지어주어도 되겠지요. 하지만 우리반 공동체 이름은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없습니다. 내 공동체가 아니라 아이들의 공동체이기 때문이지요.


공동체를 정할 때에는 임시로 1번부터 3번까지 쪽지에 적어 제비뽑기로 정합니다. 아이들이 모두 쪽지를 잡으면 정말 보고 싶어 안달합니다. 그렇다고 치사하게 먼저 펼쳐보기는 없습니다. 먼저 봐 버린다면 늦게 뽑는 친구들은 기다리는 시간이 고문이될테니깐 말이죠.

그렇게 쪽지를 잡으면 아이들은 저마다 기도를 합니다. 자신이 하고 싶어하는 공동체가 있을 것이고, 같은 공동체가 되고 싶어하는 친구가 있을테니 말이죠. 여기 저기서 '제발~제발~'하는 간절한소리가 들립니다.

모두가 다 함께 하나씩 쪽지를 잡으면 '하나 둘 셋'하는 구령과 동시에 쪽지를 펼치는데 환호성이 장~난이 아닙니다. 정말 귀청이 떨어질 정도로 소리들을 질러댑니다. 반응도 다양합니다. 기분이 좋아 "와~"하며 친구를 얼싸 앉고 동동 구르는 친구가 있는 반면 "에이~~"하며 아쉬워하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어찌됐든 "니는 니는 뭔데?" 하며 금방 무리들을 찾습니다. 아

이들의 이런 반응이 있기 때문에 제비뽑기 후에는 얼마간의 시간을 주어야 합니다. 이런 반응의 시간들이 아이들에게는 무척이나 소중한 시간이기 때문이지요.


공동체가 정해지면 이제 이름을 정해야 합니다. 앞서 말했듯이 내가 정해주는 것이 아니기에 아이들은 토론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물론 우리반 아이들이 7세반이기에 가능합니다. 그런데 이런 경험도 처음 할때에는 서툴지만 몇 번 하다보면 정말 저 아이들이 다 컸구나 생각이 들만큼 자신의 의견을 말하고, 친구의 의견을 들어주며, 조율해가는 모습을 보입니다.

이 날 정해진 공동체이름은 무지개공룡공동체, 대한민국공동체, 새롬공동체입니다. 무지개공룡은 아마 서로 의견을 주고받다가 2개를 골랐는데 하나만 고를까하다 두개를 합친 것이겠지요. 어떻게 합칠걸 생각했을까요? 정말 기발한 생각입니다.

대한민국공동체는 얼마전'아름다운우리나라'라는 노래를 배운 영감으로 지은 듯합니다. 미자막 새롬공동체는 블럭피아학원에 다니는 아이의 의견이 뽑힌듯 합니다. 학원에서 새롬반, 창의반, 응용반이 있으니 말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공동체 공동화를 그리기로 했습니다. 그림도 자기 마음대로 그린다면 좋겠지만 그건 늘상 하는 거고 요것은 공동화이기에 그럴 수 없습니다. 서로 의논해 그려야 합니다. 사실... 저는 기대 안했습니다. 요 개구장이 아이들이 항칠을 할 거라 생각을 했지요. 그런데 왠걸 서로가 자기 생각을 말하고 니는 이걸 그리고 나는 요걸 그리고 저마다 역할이 주어지고 그림을 그리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 정말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감동 했습니다. 어쩜 이렇게 자기 공동체를 잘 표현 할 수가 있을까요? 아이들의 힘은 대단합니다. 못할 거라 생각했던 내가 한심스럽고 미안했습니다.

무지개 공룡공동체는 무지개와 공룡을 그리고 전지 위 왼쪽 귀퉁이에 자기들 자리인 책상과 의자까지 인원 수에 맞추어 그림을 그렸습니다. 대한민국 공동체는 맨 위에 공동체 이름도 적어 놓고 저마다 자신을 그림으로 그리고 이름도 적어 놓았습니다.

그런데 자세히 보니 고우리?와 새끼라고 그림이 있었습니다. 고우리는 태준이가 그런거라하여 물었습니다. "태준아 고우리가 뭐야?" "내 이름이예요 난 이제 고우리예요" "정말? 그럼 송고우리야?" "아니요 그냥고우리예요"합니다. 그리고 새끼는 지환이가 적은 건데 물어보니 부끄러워합니다. 아마 장난을 친 것이겠죠 . 마지막 새롬도 기똥차게 그림을 그렸습니다. 정말 누가 봐도 새롬이구나 싶은 새롬성도 그리고 자신들 또한 그림에 그려놓았습니다.


그림은 벽에 붙여 놓았습니다.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합니다. 아마 떨어질 때까지 붙어 있을 겁니다.
항상 활동을 할때면 제가 개입하지 않아도 우리아이들은 너무나도 잘합니다. 조금만 기다리면 말이죠. 오늘 우리 아이들 참 기특하고 대견스러웠습니다. 우리아이들에게 감사함을 느끼며 오늘 수업이야기는 여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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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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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0.25 10: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 이윤기 2009.04.28 23: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3. 행복님 2011.01.15 21: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이들의 힘은 정말 무궁무진 하답니다.
    그 힘들이 우리 미래를 열어 가리라 이 행복님은 생각 합니다.


7월 31일 - 화려한 일본 사찰

 

공식적인 일정이 없는 일본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돌아오는 날에는 일정 없이 비행기만 타야했기에 우리는 31일을 마지막 날이라 했다. 일본의 여러 관광지를 둘러 볼 계획으로 아침식사를 하고 8시 15분에 차를 탔다.


한 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첫 번째 코스는 금각사였다. 버스에서 내려 금각사로 가는 길에는 나무가 우거져 있는 통로라 나무 향이 정말 좋았다. 관광객들만 많이 없었다면 만끽할 수 있었을 테고, 여유가 있었다면 여유로운 마음으로 만끽 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쉬운 마음이 든다. 일본 관광지에는 정말 한국 사람과 중국 사람이 많았다.


금각사는 정말 금색이었다.^^ 금으로 칠한 전각이었기에 이름도 금각사였던 것이다. 화려하게 빛나던 금각사는 연못 안에 있었는데 연못에 비친 금각사가 훨씬 아름다웠다. 한 시간 안에 그 넓은 곳을 둘러보고 오라니... 정말 빨리 구경한다고 고생했다. 중간 중간에 사진도 찍어야 했기에 말이다. 나는 Y에서 DSLR 캐논카메라를 빌려왔었는데 좋은 카메라 덕분에 사진 찍어 달라는 선생님들이 많아 인기가 좋았다. 솔직히 조금은 귀찮은 면도 있었다.ㅋ  갈려고 하면 사람들이 사진 찍어달라고 모여들고 확인하고 그랬기 때문에...^^


그 와중에 기념품가게에 발길이 멈췄다. 아기자기한 물건들이 날 유혹했다. 갖고 싶은 것이 정말 많았는데 꾹! 참고 친구들에게 줄 선물을 샀다. 날씨가 정말 더워서 우리 모둠은 아이스크림을 사먹었다. 일본이라 천만다행이었지 우리 애들이라도 보는 날에는 큰일 날일이기 때문이다. 일본아이스크림이라고 다른 건 없었다. 몸에 안 좋은 건 몽땅 들어가 있었다.


그다음은 청수사로 향했다. 청수사는 맑은 물이 흐르는 부처님의 마음을 뜻한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청수사로 향하는 길은 멀었다. 특히 가는 길에 기념품가게들이 굉장히 많았다. 기념품 가게들을 지나 입구를 지나니 정말 전각들이 많이 있었다. 가는 길에는 엔무스비노카미라는 인연과 인연을 닿게 해준다는 신이 있는 신사가 나왔다. 우리 가이드는 통역사이지 관광가이드가 아니었기에 관광지마다 설명을 못 들어 아쉬웠는데 그렇다고 못들을 내가 아니었다. 다른 관광객들이 워낙 많아 따라다니며 몰래몰래 엿들었다.ㅋ


중간 중간에 보살상들이 많았는데 아기를 닮은 보살상도 있었고, 부처님상도 있었고, 그리고... 그 다음은 잘 기억이 안 난다. 그리고 기억에 남는 것은 청수사의 세 갈래 물줄기였다. 물줄기는 사랑, 학업, 건강을 뜻한다고 한다. 줄이 굉장히 길어 시간이 정해져 있었던 탓에 먹어보지는 못했다. 사랑의 물을 먹었어야하는데 아쉬웠다. 그래도 물맛은 아마 같을 것이다. ^^ 청수사는 굉장히 넓었고 산속에 있는 곳이라 풍경이 아름다웠다.


청수사에는 부처님의 발자국이 찍힌 돌이 있다는데 그 것을 못 보고와서 또한 아쉬운 마음이 든다. 처음 정해진 시간이 1시까지였는데 올라가는 길에 함영미간사님이 1시 30분으로 늘였다는데, 나는 전달을 받지 못한 다른 선생님 두 분과 함께 일찍 주차장으로 내려왔다. 기념품을 판매하는 길에 있었던 유명한 일본 떡집에서 떡을 못 샀다는 것도 아쉽다. 그래도 구경 잘하고 점식식사를 위해 이동했다.


점심식사는 뷔페를 예약해 놓으셨다고 하셨다. 중국집처럼 생긴 음식점이었는데 한국음식이 정말 많았다. 알고 보니 주인이 한국 사람이었다. 주인이 정말 친절했고, 오랜만에 먹는 김치를 정말 많이 먹었다.


다음으로 간 곳은 쿄토의 나라였다. 나라공원을 따라 동대사로 들어가는 길에는 사슴들이 많았다. 다가가도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 사슴들을 보며 들판에 뛰어놀아야 행복할텐데 정체성을 잃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슴스럽지 못했지만 덕분에 사슴들과 다정하게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사슴들은 자판에서 파는 과자를 사는 사람을 귀신 같이 알고 달라붙어 과자를 얻어내고 있었다. 광주 해령선생님도 과자를 샀다가 많은 사슴들이 옆구리를 쿡쿡 찌르는 바람에 기겁을 하며 과자를 바닥에 내팽개쳤었다.


동대사는 정말 웅장했는데 일본사찰은 크고, 화려한 것 같았다. 동대사앞에 들어서며 향도 피웠다. 안으로 들어가니 기둥하나에 구멍이 뚫린 곳이 있었다. 그 때는 몰랐는데 그 곳을 통과하면 1년 액운을 막아준다고 한다. 부천에 권소연선생님이 체험해 보셨는데 왠만한 남자도 옆으로 들어가면 통과할 수 있었다.


동대사를 구경하고 다시 오사카 시내로 왔다. 마지막 날이었기에 신시이바시, 도톰보리, 소고백화점등 많은 곳을 구경했다. 한 접시에 130엔 한다는 제일 유명한 초밥집에서 초밥도 먹었다. 시내 중심에 있던 운하도 보았는데 물이 검정이었다. 살아있는 물이라곤 생각이 들지 않을 만큼이었는데 생각 외로 냄새는 나지 않았다. 아마 독한 약품을 썼을 것이다. ^^


마지막 날을 신나게 보내고 숙소로 돌아와 파티를 했다. 마지막 밤을 뜻 깊게 보내기 위해서였다. 조 별로 사온 간식을 먹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고, 선생님들의 재치에 배꼽 터지게 웃으며 마지막 밤을 보냈다.

Posted by 골목대장허은미, 개똥이샘 골목대장허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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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김재현 2009.01.07 19:3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연수에 참여해 열심히 배우며 생각하시는 모습이 참 보기 좋습니다.
    연수 및 여행기 잘 읽고 갑니다.

  2. 행복님 2011.01.15 21:1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2011년 1월15일 2차 연수 잘 다녀 오셔서
    꿈나무들의 미래를 위한 열린 대안 교육이 되도록 기대 합니다.
    행복 합니다.---중국 중산에서.

7월 30일 - 도심 속 신카나오카 센터보육원과 오사카보육연구소

 


신카나오카센터보육원은 도시 중심에 있다. 단층 건물로 1층에 들어서니 6세(우리나

라 나이로7세)아이들과 선생님 두 분이 일렬로 서 우리를 맞아주셨다. 부원장님께서

우리를 마중 나오셨고, 함께 보육원을 둘러보며 안내해주셨다.


신카나오카보육원은 건물 가운데에 큰 홀이 있고, 둘레로는 각 반과 식당이 있었다. 이 홀에서는 아이들이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하는 놀이기구들이 구석에 많이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는 아이들이 대나무타기를 하고 있었는데, 건물 안에서 대나무타기를 정말 잘하는 아이들을 보면서 감탄했다. 대나무 타기는 민속놀이로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하는데 행사 때에나 볼 수 있었고, 야외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라는 고정관념이 나에게 있었던 것이다. 아이들은 대나무를 타고 경사진 평균대 같은 것을 오르는 동작을 순서대로 줄을 지어 하고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니 실내기구 대신 진짜 나무를 타던 구루미보육원 아이들이 더 나무도 잘 타고 나무도 잘 느끼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잠시 후 식당으로 갔다. 식당은 홀 바로 옆에 있었고 식당, 조리실이 모두 오픈 되어 있었다. 일본의 보통어린이집에서는 조리실을 오픈하지 않는다며 자부심을 느끼고 계셨다. 조리실 벽면에는 조리사선생님들 사진과 이름과 식단이 붙어져 있었다. 아이들이 식단을 보며 오늘 요리가 무엇인지 알고, 글자공부도 자연스럽게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뿐만 아니라 그날 요리는 전시를 해두고 있었다. 학부모님들이 아이를 데리러 오시면 아이가 무엇을 먹었는지 알 수 있도록 보여주기 위해서라고 하셨다.


교사실 앞에는 책을 읽을 수 있는 공간이 있었다. 벽면책꽂이에는 동화책이 있었고 편하게 아이들이 읽을 수 있도록 책상과 책이 배치되어 있었다. 선생님들은 모두 수업하러 가시고 선생님 한 분이 계셨는데 간호사선생님이라고 하셨다. 신카나오카보육원에는 43명의 보육사와(남자선생님 4분포함, 파트타임선생님까지) 간호사 선생님 한분이 계신다고 하였다.


눈여겨 볼 것은 하루의 일정이 적혀져 있는 일지와 보육사출근기록부였다. 하루의 일정을 적는 노트에는 몇 시부터 어떤 활동을 하는지, 어떤 아이가 무슨 이유로 결석을 하였는지, 하루일정에 관하여 아주 세세하게 적혀 있었다. 출근하면 선생님들은 이것을 참고하여 수업을 진행한다고 하였다. 또한 선생님이 몇 시부터 출근하여 몇 시까지 일을 하였는지 출근일지에 적는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하루에 선생님들이 몇 시간 근무하였는지 정확하게 기록을 남기고, 특히 파트타임선생님들이 많으셔서 출근일지가 필요하다고 하셨다. 파트타임 선생님들은 아이들이 이름을 알 수 있게 이름표도 달고 다니신다고 하셨다. 벽면에 선생님들의 이름표도 쭉 걸려있었다. 


도시 속에 있는 보육원이라 그런지 한국에서 흔히 보는 일반 유치원과 흡사했다. 보육원을 앞마당에는 넓은 놀이터가 있었고, 여기에도 구루미보육원처럼 흙산도 있었다. 아이들과 선생님이 흙 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옷이 더렵혀지는 것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을 뿌려가며 진흙놀이를 하고 있었다. 선생님은 삽을 들고 흙을 파고 있었고 옷은  진흙투성이였다. 흙 놀이는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놀이이기에 참 부러웠다. 나도 흙산 같고 싶다. 정말정말^^

그리고 놀이터에는 정자처럼 쉴 수 있는 공간도 있었고 그늘 막과, 흙 놀이 후에 발을 씻을 수 있는 공간, 바깥놀이에 쓰이는 놀이기구들이 보관함에 엄청 많았다.


연령별로 반이 이루어지는데 반마다 수돗가와 화장실이 있었다. 일본의 더운 날씨 때문에 화장실 또한 마주보게 문이 뚫려 있어 바람이 슝슝 들어오게 되어 있었다. 화장실에 특이하게 생긴 큰 컵이 있었는데 그건 요강이라고 했다. 우리나라 요강처럼 생긴것에 손잡이가 달린 것이다. 어린 반을 둘러보다 요강을 쓰고 있는 아이를 보았는데 정말 귀여웠다.


연령별로 반을 둘러보는데 중간 중간에 물놀이 시설이 있었다. 어린 아기들은 베란다 밖에 돗자리를 깔아 놓고 한명이 한 개 욕조에 들어가 물놀이를 하고 있었다. 3명을 선생님 한분이 돌보신다고 하셨고, 큰 연령은 조금 더 많이 맡지만 10명을 넘지는 않는다고 하셨다.

그리고 2살~4살(우리나라 나이로 3살~5살)은 1층 풀장에서 물놀이를 하는데 2시간씩 교대로 한다고 하셨다. 그 날 아이 몸 상태에 따라 물에 들어갈지 물 밖에서 놀지는 정한다고 한다. 풀장 옆 공간에서는 남자선생님과 어린 연령아이들이 물감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손에 물감을 묻혀 마구마구 손바닥 찍기를 신나게 하고 있었다. 옷과 온몸에 물감이 묻어 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행복한 아이들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옥상에도 풀장이 있었다. 우리나라 나이로 6살~7살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는데 영법 위주의 수업이 아닌 자유놀이로 물놀이를 한다고 하였다. 마침 7세반 아이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었는데 선생님과 함께 물 속에서 뛰고, 잠수하고, 신나게 놀고 있었다. 풀장 앞에는 물놀이놀이기구들이 엄청 많았다.


보육원을 다 둘러보고 1층으로 돌아와 주문했던 도시락을 먹었다. 그리곤 원장님께서 보육원의 역사와 교육방침, 목적등 보육원전단지를 보면서 설명을 해주시는 시간을 가졌다.

내용은 아래와 같다.


신카나오카 보육원은?

29년된 보육원으로 아이에게 좋은 교육을 하고자하는 보호자들의 희망 있어 기부금으로 설립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의 재산이라는 의식이 있으며 답례로 실천집을 만들고 있다.

1층 건물로 넓은 마당에 흙 놀이와 물놀이 시설이 있으며 옥상에도 수영시설이 배치되어있다.

공립운영체계로 보조금이 나온다. 3살 이상은 천엔씩 보조금을 받고 보조금음 물 값, 건강검사(풀장의 오줌검사, 해중검사), 온돌비용으로 쓰인다.


교사와 원아

원장, 부원장, 연령마다 주임보육사가 있으며 총 43명의 보육사(파트타임보육사까지, 남자보육사 4명)와 간호사 1명이 있다.

원아 수138명으로 0세는 아이3명에 교사 1명으로 연령마다 다르다.

단임제로 반마다보조교사가 있고, 어린 연령은 두 그룹으로 나누어 책임보육사가 있으며 보육사는 하루 8시간 15분 동안 일한다.

한 달에 한번 대표자회의가 있고, 리다연수, 신입연수등 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운영하는 연수에 참가한다.


보육원의 기본 방침

누구라도 안심하고 자식을 낳고 키우고 일을 계속 할 수 있도록 한다.

어느 자식도 건강하고 늠름하고 건전하게 키울 수 있도록 한다.

보육자가 건강하고 생기 있게 일에 임 할 수 있도록 한다.


보육의 목적

집단 보육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모든 능력과 풍부한 인격 형성을 위하여

목적의식이나 움직임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보육활동에 참여하고 ,조직적으로 보호자와 같이 보육 내용을 만들어 나간다.


보육 목표

잘 먹고,잘 놀고, 건강하고 영리한 어린이

왜 그런가 라고 잘 생각하고 의욕적으로 잘 노는 어린이

친구들을 중요시 하고 친구들과 협력해서 행동하는 어린이

풍부한 감성과 자기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힘을 갖는 어린이


보육 내용

태어나서 취학 전까지의 발달에 맞는 연령별 교육(물과 해를 친구로 해서

생기 있는 힘을 키우는 보육)

풍족한 급식 내용(특별 식재, 이유식, 알레르기 식)

계절이랑 연령에 맞는 쿠킹 교육

지역 어린이 육성 지원 활동. 자유분방한 코스별 입단 체험. 육아 상담 등 장애아 보육


연중행사

4월 입원식, 진급식, 수업참관날

5월 어린이날

6월 소풍, 그림 전, 급식시식(부모가 먹어봄), 강연회, 간담회

7월 풀장오픈, 버드나무행사(소원), 합숙보육(5살), 지역축제

8월 여름축제(부모중심)

9월 경노의 날, 4살 합숙보육

10월 운동회, 버스소풍

11월 회화 전, 리듬참관, 인형극관람, 지역축제

12월 크리스마스, 요리수업, 떡 찧는 날

1월 인공스키(5살), 부스럼

2월 발표

3월 인형극, 회화 전, 졸업식


어린이들의 하루

7:30    등원-자유롭게 놀기

9:00    간식(유아)  . 정돈  아침 조례. 걸레질 설정보육

11:30  급식 

12:30  자유 시간 발 씻기 

13:00  낮잠

15:00  간식, 자유 시간

17:00  퇴원

18:30  연장보육(희망자)유료

19:15   보육종료 *토요일은 18:30 종료


급식

먹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계절에 맞는 안전한 음식을 제공한다.

0세~이유식부터 알레르기식까지 관리한다.

조리실이 오픈 되어 있고, 그날의 식단과 음식을 부모들이 알기 쉽게 전시한다.


연계활동

<키워가는 회>라는 오사카보육연구소에서 만든 보호자모임이 있다.

지역에서 신카나오카 센터보육원을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무지개 클럽’을 만들어 지역 활동을 하고 있다.

지역의 장애아교육도 한다.

8월은 전국에 공동연구회가 있다.(부모, 교사, 연구자)


원장님과 질의 응답시간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밖으로 나오니 아이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원장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중간에 화장실이 급해 나왔었는데 아이들이 봉에 끈이 달린 것을 들고 지겨워하며 누워서 뒹굴고 있었는데 우리가 나오면 무엇인가를 보여 주려고 계속 기다리고 있었던 것이다. 그 순간 마음이 아팠다. “이 아이들도 보여주는 교육을 하여야만 하는 것일까?”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것에 익숙한 아이들일까? 꼭 우리에게 공연을 해 주지 않아도 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우리가 워낙 멀리서 왔기에 그런 공연을 해주는 거라 좋게 생각하기로 했다.

아이들은 피아노 반주에 맞추어 노래도 2곡이나 부르고 CD반주에 맞추어 그 봉을 들고 율동도 하였다. 공연을 잘 보고 아이들과 단체사진을 찍은 뒤 어린이 집을 나와 버스를 타고 오사카보육연구소로 이동했다.


오사카연구소에서는 사무국장님께서 회의실에서 설명을 해주셨고, 실무조직으로는 사무국장님 외에 2명이 있다고 하셨다.

연구소는 1979에 기부금으로 세워진 곳으로 일하는 사람들의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수 있도록 어린이집에서 체계적으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필요한 연구를 하는 곳이다. 연구는 회원과 연구자들이 하며 연구한 것을 책으로 내고, 아이들 발달 특성에 맞는 놀이기구도 개발한다. 놀이기구는 소재별로 다양했다. 그리고 상담활동과 보육사들의 연수활동을 중심으로 일을 하고 계시다고 하셨다.

매년 4월~6월에는 영역별, 연령별로 연수강좌를 진행하는데, 보육원교사들이 필요한 강의를 선택해 듣는다고 한다. 연수강좌는 크게 A~D로 나누는데 세부적으로 강좌가 아주 많았다. A는 발달과 교육내용, 책 출판 B는 보육제도와 정책 C는 장애아와 교육 D는 아동기의 생활과 교육이다.


일본보육원 두 곳을 견학하면서 달랑 두 곳을 보고 단정 지을 수 있나라는 생각도 들지만 일본문화가 한국문화와 많은 차이가 있다는 점을 알았다. 한국교육은 많이 퇴색되어 상업적으로 변해있어 교육보다는 돈벌이에 급급해 한다. 이것저것에 되지도 않는 이름들을 붙여 별별교육들이 있고, 서비스의 형태로 많은 것을 붙여 유혹한다.

예를 들면 태권도 학원을 다니면 아침 등·하교를 시켜준다든지 미술학원을 다니면 영·수학 학습지공부를 해준다든지 하는 것이다. 유치원에서는 우리는 한자공부도 한다, 가베도 한다, 외국인선생님이 오신다등등 하나라도 더 많은 교육을 해 부모들을 끌어 모은다. 부모는 어린이집에만 보내면 모두 알아서 다 해준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물론 전부가 이렇다는 것은 아니지만 한국교육이 상업적으로 변해버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그렇다고 일본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도 아니었다. 일본도 유치원부터 교육열이 치열해 공부를 많이 시키지만 기본적으로 한국과 다름 점은 부모 참여가 활발하였고, 이것을 부모들이 당연시 여긴다고 한다. 예를 들면 아이 등·하원을 부모들이 시킨다는 점, 그리고 직장에서도 당연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또한 어린이집을 둘러보면서 아이들의 사물함 상자, 이불, 걸레, 수건 등 모두 부모 손으로 만든 것이 많았는데, 그것을 부모가 만들어 주는 것을 그들은 당연하게 생각하였다.

내가 이번 연수를 다녀오면서 이 연수가 헛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를 생각해 보았다. 여러 곳을 둘러보며 좋은 것을 느끼고, 배운 것을 우리 아기스포츠단은 이렇지 않은데, 우리는 흙산도 없는데라며 없는 여건들을 실망하며 부러워 할 것이 아니라 우리 아기스포츠단에 맞게 우리의 방식으로 보충하고, 실행한다면 그 것이 내가 연수를 다녀온 것을 헛되지 않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견학이 끝나고 카이유칸과 유니버셜스튜디오를 가다.

6시 쯤 모든 일정이 끝나고 우리는 어제 가기로 정해 놓은 일본 대형수족관인 카이유칸으로 갔다. 카이유칸은 정말 어지러웠다. 유리가 돋보기처럼 확대되어 보이는데 눈이 빙글빙글 돌았었다. 63빌딩수족관에도 못 가보았기에 내 머릿속에 좋다, 별로다의 비교대상이 없었지만 일단 수족관에 있는 생물들이 엄청 불쌍하게 느껴졌었다.


수족관 옆에는 선착장이 있었는데 그 곳에서 배를 타면 유니버셜스튜디오에 10분만에 간다고 했다. 많이 늦은 시간이라 입장권은 사지 않고 입구만 구경하기로 하고 배를 탔다. 배는 유람선 같았는데 그 곳 풍경이 정말 좋았다. 선생님들 모두 사진 찍기 놀이에 푹 빠져 있었는데 그 때를 생각하면 웃음이 지어진다.


그렇게 유니버셜스튜디오에가서 밥을 먹고 사진을 엄청 많이 찍고 지하철을 타려는데 엄청 고생했다. 간신히 표를 사 탔는데 선생님 한분이 “내려요~”하는 말에 모두 뒤 따라 내려 출구 밖으로 나왔더니 한 전거장 앞에 내린 것이었다. 통역사분께 전화해 지하철 직원을 바꿔주었다. 한참동안 실랑이 끝에 직원이 주는 종이를 들고 다시 공짜로 지하철을 타고 간사이역으로 올 수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얼마나 고생을 했던지 지금 가장 큰 추억으로 남아있다. 일본지하철은 복잡하고 어렵다는 생각과 함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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