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분류 전체보기

음료수로 염색하기, 내 몸 속도 까맣게? 오늘 음료수로 염색하기를 하였습니다. 예전에는 아이스크림으로 염색이 잘 되는 모사 실을 이용해 염색을 하였었는데 이번에는 스펀지2.0을 참고로 하여 음료수로 실험을 해보았습니다. 실험은 아주 간단합니다. 아이들이 잘 보이도록 투명냄비에 색깔이 진한 음료수를 붓고, 70℃ 로 끓인 뒤 천을 담궈두기만 하면 됩니다. 온도계가 없어 70℃ 를 맞추기 힘들면 팔팔 끓이지 말고 따듯할 정도까지 끓이고 불을 끄면 됩니다. 그렇게 끓인 뒤 스펀지에서는 5분 동안 담궈두라했는데, 정말 실크천을 넣자마자 색깔이 순식간에 변했습니다. 마술처럼 말이지요. 우리는 환타오렌지맛음료와 오란씨 포도맛 음료 그리고 파워에이드(파란색)음료로 실험을 했습니다. 실크는 정말 이쁜 주황색, 보라색, 하늘색으로 변했지요. 그 걸보는 순간 아.. 더보기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자유와 교육이 만났다, 배움이 커졌다. - 호리 신이치로 요즘 아이들은 생각도 감정도 자유롭지 못하다. 자유롭지 못하는 아이는 내면에서 불안과 긴장, 자기증오를 간직하고 있다. 이런 아이는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는 기쁨을 만끽하지 못한다. "현대학교교육은 이상할 정도로 기성지식을 암기시키는데 힘을 쏟고 있다. 그런데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내는 과정은 거의 없다시피하다. 때문에 암기는 잘 하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일은 잘 못한다. 스스로 생각하는 일에 불안마저 느끼는 것 같다" 저자는 현대학교교육을 이렇게 지적하고 있다. 암기교육은 지성, 창조적으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기가 힘들다. 이 사회는 암기교육을 통해 자유롭지 못한 아이들을 길러내는 교육을 하고 있는 것이다. 교사가 주인인 학교에서는 아이들이 자유로울 수.. 더보기
바보만들기 이 책의 저자는 삼십여년 동안 자신만의 독특한 식으로 아이들과 만난 사람이다. 뉴욕시에서 주는 "올해의 교사"상을 세차례나 받으면서 연설문을 책으로 발간한 것이다. 저자는 미국교육제도를 아주 적날하게 비판한다. 비판 내용이 딱히 미국에만 통하는 것 같지는 않다. 우리나라 학교를 그 내용에 갖다 붙여도 별반 다르지 않다. 저자는 교육제도를 행하는 학교와 교사자격증까지 없애야 한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학교에서의 진정한 가르침이란 일어 날 수 없다고 말한다. 혼란, 교실에 갇혀있기, 무관심, 정서적 의존성, 지적 의존성, 조건부 자심감, 숨을 곳이 없다는 것, 이 일곱가지를 교사들의 일곱가지 죄로 보고 있다. "종이 땡 울리기만 하면 지금까지 하던 일이 무엇이든 즉각 손을 떼도록 요구합니다. 다음 시간의 .. 더보기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 "두려움과 배움은 함께 춤출 수 없다"는 말 대안교육을 한다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많이 들은 말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하나 구입해 읽어야지 생각하고는 책을 구입했다. 그런데 몇 달이 지나고서야 이렇게 읽게 되다니...지금에서라도 읽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많은 대안학교들은 시골이든 산이든 자연과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다. 물론 아닌 곳도 있지만 좀 유명(?)하다 싶은 곳은 대부분이 그렇다. 이 책의 저자는 뉴욕 주에 있는 "프리스쿨"에서 삼십년 가까이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이 곳은 특히 흑인이 많이 살고 있는 일명 할렘가에 위치하고 있는 학교다. "인종이나 계급에 대한 편견이 아예 없는 세대를 키워 낼 수 있다면! 행복한 삶을 위해 지나치게 물질에 의존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있고, 전쟁의 필요성을 믿지.. 더보기
“선생님 물 폭포예요~구경 오세요” 어느날 점심시간이었습니다. “선생님 밥 더 주세요”“계란찜 더 주세요” “맛있제? 맛있제?”라며 아이들과 맛나게 점심을 먹고 있었지요. 그때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교실 문을 열었더니 세상에 수돗가에 물이 폭포처럼 아니 용이 불을 뿜듯이 물을 뿜어내고 있었습니다. 열매반선생님은 “어떻해요 어떻해요”를 외치고 계시고, 옆에 있던 아이들은 어떤 사태인지 파악도 못하고 “와~”환호성을 지르고 있었습니다. 물이 뿜어져 나오니 신이 난 것이지요. 한 친구가 수도꼭지를 만지다가 돌아가는 것을 발견하고는 계속 돌리면서 풀었던 것이지요. ‘설마 아이들이 이걸 풀진 않겠지?’ 생각하고는 그냥 놔뒀었는데 설마가 진짜가 되었던 것입니다. 정말 깜짝! 놀랐습니다. 반사작용으로 재빨리 수돗가로 달려갔습니다. 달려가면서 .. 더보기
인문학? 왜 해야만 하는가 마산 YMCA에서 주최하는 수요인문학이라는 좋은 강좌가 있어 듣게 되었다. 첫 강좌는 강유원인문학자겸 서평가의 "인문학은 무엇이고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이다. 인문학이라 하면 철학, 문학, 언어학, 여성학, 예술, 음악, 역사학, 고고학, 종교학등이 있다. 그런데 요즘 대학마다 인문학을 가르치는 학과가 줄어들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무엇이든지 돈이 되지 않으면 안 하듯, 돈 되는 공부가 아니니 하지 않을 수 밖에... 돈된다?다시 생각해볼 문제 돈된다?? 이것은 다시 생각해볼 문제이다. 참으로 좋은 것이 무엇인지, 무엇이 옳고 그른지, 우리 사회는 진정한 가치가 있는 것이 무엇인지, 올바른 것이 무엇인지 비판적의식을 가져야 한다. 이나라의 교육시스템을 살펴보자. 공부 잘하는 아이는 서울로, 못하는 아.. 더보기
아이들에게 부끄러운 역사, 베트남 전쟁 마지막 숲속학교가 있던 날 우리는 어김없이 팔용산으로 향했습니다. 아빠선생님이 운전해주시는 달림차를 타고 말이지요. 노래도 흥얼흥얼 신나게 부르며 산을 오르는데 웬걸! 지게차와 자갈더미가 길을 턱하니 막고 있는 것입니다. 일하시는 분들도 제법 많았습니다. 비켜주지 않으시면 우리는 지나갈 수가 없었지요. 그래서 여쭈어보았습니다. “여기 못 지나가나요? 애들이랑 저 산에 가야되는데요” “애들 데리고 등산하시려구요?” “아니요 수원지 밑에서 놀려구요. 조금 있으면 애들 더 많이 올라 올건데요” “수원지 밑이요? 안돼요 안돼! 조금 있으면 헬기가 와서 이거(자갈) 수원지로 나르는데 혹시라도 애들 머리에 떨어지면 위험 합니다” 결국 팔용산 숲속학교 가는 걸 포기해야 했습니다. 승합차는 우리를 내려주고 떠났고, 동.. 더보기
일곱 살, 팔용산에 오르다 일곱 살 아이들은 몇 달 뒤면 초등학교에 갑니다. 새로운 곳에 간다는 설레임과 두려운 마음이 교차하겠지요. 그건 어른들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새로운 환경에서 사람을 사귀고, 생활을 익히고, 난처한 일을 당할 때면 그것을 이겨내기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어른보다도 아이들은 새로운 환경에 훨씬 더 잘 적응해 나갑니다. 아이들과 조금은 힘들고, 어렵지만 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질 수 있는 활동을 해보기로 하였습니다. 얼마 전 "걸어서 바다까지"(YMCA에서 봉암갯벌까지) 를 했기 때문에 아이들은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에 가득 차 있기도 했지요. 팔용산으로 출발~! 아빠선생님과 담임인 저와 21명 아이들은 팔용산 정상까지 가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맛있는 주먹밥과 우리밀 라.. 더보기
세상에서 제일 맛있는 주먹밥 걸어서 바다까지, 걸어서 갯벌 까지 유달리 따뜻했던 금요일! 아이들과 봉암갯벌까지 모험놀이를 다녀왔습니다. 일곱 살 아이들이 두 발로 걸어서 다녀왔답니다. YMCA에서 봉암갯벌까지 가려면 아이들 걸음으로 한 시간 반 가량걸립니다. 더 걸릴 수도 있습니다. 걷다보면 예상치 못한 일들로 아이들의 걸음을 멈추게하기 때문이지요. 며칠 전부터 아이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봉암갯벌까지 걸어서 갈텐데 힘들수도 있다고 말이지요. 어른들도 힘든 여정 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놀러간다는 것 하나만으로도 신이 났습니다. "선생님! 나는 씩씩해서요 그런 거 쯤은 하나도 안힘들어요. 뛰어서도 갈 수 있어요" 정말 씩씩한 아이들 입니다. 무조건 갈 수 있으니 꼭 가자고 성화입니다. 저희반 이름이 '바다반'이라, 아.. 더보기
나이트 키즈 클럽 아세요? '노바디' 춤추는 일곱살 아이들 아침 차량지도를 끝내고 교실로 왔어요. 그런데 여자아이들이 저에게 달려오는 거예요. "선생님 이것봐요 이것봐요~" 하면서 말이지요. "뭔데~~"하며 아이들 손에 이끌려 교실로 가보았어요. 그런데 아주 익숙한 노래소리가 들리는 거예요. 평소 동요가 흘러나오는 교실에서, 세상에 아침 출근길에 듣던 그 노래 '노바디'가 흘러나오는 거예요. 순간!! 저는 당황했습니다. 끄라고 해야할지... 어떻게해야 할지 말이지요. 일단 아이들이 신이나서 저를 데릴러 왔으니 한번 어떻게하나 보기로 했습니다. '노바디'노래가 흘러나오고 아이들은 노래에 맞추어 흔들흔들 춤을 추었어요. 원더걸스가 추는 춤을 유심히 보았나 봐요. 제법 비슷하게 춤을 추는데 정말 배꼽이 빠질 정도로 웃음이 나왔어요. 구.. 더보기